뉴욕베델교회, 한인사회 장례식 및 모임 공간으로 시설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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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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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브롱스의 뉴욕베델교회가 교회 시설을 한인사회에 장례식장 및 모임 장소로 개방한다. 뉴욕한인회와 협의 후 결정된 사항으로, 지역사회 섬김과 이웃 사랑 실천의 일환이다. 교회는 향후 한인사회 지원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최정희 시무장로, 최 에스더 장로, 이순석 권사, 곽호수 이사장, 신성근 목사, 이종화 장로, 이명석 회장, 박성술 장례위원장, 김득영 장로, 박정우 장로
브롱스에 자리한 뉴욕베델교회(신성근 목사)가 지역 한인사회를 섬기기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교회는 예배당을 포함한 제반 교회 시설을 한인 동포들의 장례식장 및 다용도 모임 공간으로 적극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교회가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뉴욕한인회 관계자들의 방문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 5월 25일 뉴욕베델교회를 찾아 주일예배에 참석한 후, 신성근 목사를 비롯한 교회 주요 장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뉴욕한인회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인사회 장례문화 개선 캠페인과 더불어, 한인교회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시 회의에는 한인사회 대표로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곽호수 이사장, 그리고 박성술 장례위원장이 함께했으며, 교회 측에서는 신성근 담임목사와 최정희 시무장로, 최에스더 장로, 김득영 장로가 참석하여 한인회의 제안과 지역사회의 필요에 귀를 기울였다.
뉴욕베델교회, 한인사회 섬김 위해 문 열다
한인회의 제안을 받은 뉴욕베델교회는 이를 신중하게 검토했다. 교회는 지난 5월 31일, 당회원들과 교회 내 주요 직분자인 장로 및 권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모임을 열고, 교회 시설 개방 안건을 상정하여 논의한 끝에 한인사회에 문을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교회가 지역사회의 아픔과 필요에 공감하며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모은 결과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뉴욕한인회와 뉴욕베델교회는 조만간 2차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시설 사용에 따른 세부 사항과 운영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창립 48주년을 맞이한 뉴욕베델교회는 지난 1985년, 지금의 브롱스 3404 Bailley Avenue에 자체 성전을 건축하고 이전한 이래, 지난 40년간 브롱스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교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해왔다.
신성근 목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교회가 그동안 국내외 선교 사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뉴욕한인회 대표단과의 의미 있는 만남을 통해 우리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다"고 전하며, "이를 통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이웃 사랑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실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신 목사의 말에서는 지역사회를 향한 교회의 따뜻한 마음과 앞으로의 다짐이 느껴졌다.
지역사회 필요에 응답, "이웃 사랑 실천할 것"
뉴욕베델교회는 한인사회의 다양한 필요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교회 2층에는 약 200명에서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대예배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1층에는 60명에서 70명 정도가 함께할 수 있는 소예배실과 친교실, 그리고 주일학교 교육을 위한 교실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은 장례 예배뿐 아니라 추모 모임, 각종 커뮤니티 행사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목사는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브롱스 지역에만 약 2,5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브롱스와 인접한 웨체스터 카운티의 시니어 아파트 단지에도 적지 않은 한인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계신다"고 언급하며, "교회는 앞으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지역 한인들의 현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박성술 뉴욕한인회 장례위원장은 "뉴욕베델교회에서 대예배실과 친교실 등을 장례 예식 장소와 조문객들을 위한 식사 공간으로 제공해주시기로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뉴욕한인회는 최근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하크네시야교회가 교회 시설을 장례식장으로 개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 뉴욕베델교회의 참여를 통해 큰 힘을 얻게 되었다. 한인회는 앞으로도 뉴욕 각 지역의 한인교회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여, 교회 시설을 장례식장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더불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뉴욕베델교회 시설 개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뉴욕베델교회(718-796-5600) 또는 뉴욕한인회(212-255-6969)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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