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래 최악 지진 강타한 미얀마…"하나님의 위로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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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3-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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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명 사망…피해 규모 확대 우려
한국교회 구호 지원에 미얀마 위해 기도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정광수 선교사 제공)
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한국교회도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지진 피해 지원에 나섰다.
28일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미얀마 군정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2,028명, 부상자 3,408명이 발생했다.
미얀마의 경우 오랜 내전으로 인프라가 무너진 데다 이번 지진으로 사회 시스템이 치명타를 입고 여진까지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급격하게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얀마 양곤에 있는 정광수 선교사는 "많은 어린이가 굶고 있고 건물 더미에 파묻힌 가족을 애타게 찾는 이들로 아비규환"이라며 "가족이나 친구들이 죽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길거리에서는 시체가 부패하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이어 정 선교사는 "무엇보다 물과 음식이 절실하다"며 "전쟁에 이어 지진으로 피해입은 미얀마 현지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진으로 부상당한 주민들이 거리에 누워 있다.(정광수 선교사 제공)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미얀마 지원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미얀마 만델레이 지역에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구호금 3,000여만원을 현지 인력에 보내 이재민에게 생수와 식료품 등 구호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석장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얀마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어 마음이 찢어지는 듯 하다"며 "현지는 심각한 의료품 부족과 교통·통신 문제로 강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호 활동이 진행돼 피해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되길 바란다"면서 "향후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신속히 투입해 미얀마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안타까운 소식에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미얀마를 위한 기도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는 30일 '미얀마 강진 피해 관련 연대와 위로 서신'을 발표하고, 미얀마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NCCK는 "수십 년간 미얀마의 아픔에 진심으로 동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계속되는 쿠데타와 내전으로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번 강진으로 깊은 상실을 겪고 있을 미얀마 국민을 위해 다시금 연대의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강진으로 희생당한 모든 이들과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과 여진의 두려움에 울부짖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진과 구조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성령님의 지혜가 허락되기를, 하나님의 변함없는 자비하심으로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원욱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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