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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국가 미국? 성경 속 하나님 믿는 이는 40%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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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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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교회 대신 가족 여행을 택하는 풍경,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기도하기보다 인터넷 검색이나 친구의 조언에 먼저 귀 기울이는 모습, 혹은 "하나님을 믿긴 하지만, 그게 내 일상에 큰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하는 친구와의 대화, 이런 모습들이 낯설지 않다면,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르겠다. 미국인들의 삶에서 신, 특히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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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고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미국 성인은 고작 40%에 불과했다.(AI 생성사진)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 문화연구센터(CRC)의 '미국 세계관 인벤토리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 속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고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미국 성인은 고작 40%에 불과했다. 과반수가 넘는 이들이 성경의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서 밀어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믿지 않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신앙을 가졌다고 말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존재하고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40%의 사람들에게 신은 얼마나 중요할까? 이들 중 약 80%는 하나님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38%가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답했고, '매우 중요하다' 23%, '꽤 중요하다' 18% 순이었다. 하지만 이는 '믿는다고 답한 40%' 내에서의 비율일 뿐, 전체 미국 성인을 기준으로 보면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답한 사람은 16%에 그쳤다.

 

하나님이 삶의 매 순간 적극적으로 관여한다고 믿는 비율도 비슷했다. 하나님을 믿는 40% 중에서는 7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전체 성인으로 넓히면 이 비율은 31%로 뚝 떨어졌다. 특히 절대적인 도덕적 진리가 존재한다고 믿거나, 매주 성경을 읽는 사람들, 신학적으로 거듭난 기독교인 등 특정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떨까? 믿는다고 답한 이들 중 20%만이 하나님과 친밀하고 상호작용하는 영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끊임없이 양방향 소통을 한다고 답했다. 45%는 자주 기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까운 관계'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체 성인으로 보면, 친밀하고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단 9%에 불과했다.

 

하나님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나님을 믿는 그룹 내에서는 3분의 1(33%)이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 '완전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답했고, 또 다른 3분의 1(33%)은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고 답해, 합치면 3분의 2가 상당한 영향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전체 미국 성인 중에서는 오직 14%만이 하나님이 자신의 삶과 선택에 '완전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받는다고 생각하는지였다. 대부분 희망(72%), 위안(71%), 사랑(70%), 평화(65%), 인도(64%) 등을 꼽았다. 하지만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었다. 놀랍게도 삶의 경계선, 핵심 정체성, 권능, 책임감, 안전 등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물론 모든 신앙인이 같은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통합된 제자들(Integrated Disciples)' 그룹은 성경의 가르침과 가장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개신교도들은 가톨릭 신자들보다 하나님이 삶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완전한 영향력을 미치며, 삶의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답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신앙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거나, 성경을 읽거나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이들, Z세대 등은 성경적인 하나님 개념에서 멀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모든 수치를 종합해 보면, 미국 사회의 영적 지형은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88%의 사람들 중에서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거부하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분을 삶의 가장 중요한 관계로 여기지 않는 사람이 6,500만 명 이상, 그분이 삶의 모든 면에 관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3,000만 명,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8,000만 명 이상이라는 추산은 충격적이다.

 

연구를 이끈 조지 바나 박사는 이러한 영적 변화와 미국 사회가 겪는 어려움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한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신을 높이는 선택에는 결과가 따르며, 우리가 겪는 고난은 이러한 영적 외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정체성이나 책임감, 삶의 경계 등을 얻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현실은 미국 기독교가 성경적 가르침과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그는 덧붙였다. 정치, 경제, 법률적 개선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국가적인 회개와 영적 쇄신만이 유일한 희망일 수 있다고 바나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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