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에서 무종교인의 이동, 세계적 추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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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3-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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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떠나 무종교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AI 생성사진)
퓨 리서치 센터가 전 세계 36개국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조사를 진행했다. 바로 ‘종교 전환(religious switching)’에 관한 것으로 기독교 안팎의 신앙 이동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보여주었다. 종교를 떠나 무종교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스스로를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혹은 특별한 종교가 없다고 여기는 이른바 '종교 없음'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무종교인 그룹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이탈하는 인구보다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종교에서 무종교로 전환한 순 유입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더 이상 종교가 개인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무종교인으로 자라난 사람들은 어떨까? 대다수의 국가에서 무종교 가정에서 성장한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무종교를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과 같은 국가에서는 90% 이상이 어린 시절의 종교적 배경을 그대로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 싱가포르, 아르헨티나에서는 무종교인으로 자란 이들 중 상당수가 기독교를 포함한 다른 종교를 선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각 사회의 종교적 환경과 문화적 특성이 개인의 종교 선택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시사한다.
새롭게 무종교인이 된 사람들의 이전 종교를 살펴보면, 기독교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탈리아, 콜롬비아, 그리스와 같이 무종교인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과거 기독교인이었던 성인이 현재 무종교인으로 전환한 사례가 두드러졌다. 물론 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불교나 기타 전통 종교를 믿다가 무종교를 선택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헝가리의 경우,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무종교인 중 기독교 배경을 가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과거 공산주의 시대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종교적 지형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의 선택과 사회적 배경이 맞물려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한국은 종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 국가 중 하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를 가지고 있다가 무종교를 선택한 한국인이 전체 성인의 31%에 달하는 반면, 무종교였다가 종교를 새로 갖게 된 사람은 9%에 불과하여, 무종교 인구가 22%의 순증가를 보였다. 특히, 기독교나 불교 등 기존 종교를 믿던 사람들 중에서 종교를 떠나 무종교를 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무종교인으로 성장한 이들의 종교 유지율은 약 67%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이며, 이는 약 33%가 성인이 되어 종교를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사회 변화와 개인주의적 가치관 확산, 그리고 종교 단체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 역시 무종교 인구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국가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29%가 스스로를 무종교인(atheist, agnostic, or "nothing in particular")으로 인식한다. 이는 2007년의 1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가 무종교를 선택한 비율은 약 18%에 달하며, 이들 중 35%는 이전에 가톨릭, 또 다른 35%는 비-복음주의 개신교 신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종교로 자란 후 종교를 갖게 된 비율은 3%에 불과하여, 무종교 인구의 순증가가 뚜렷하다. 이는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문화적 변화와 함께, 기존 종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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