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미국교회 부엌, 텅 빈 냄비와 식어가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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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3-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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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교회 부엌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대신 작은 공간으로 대체되는 추세다.(AI 생성사진)
부엌없는 미국의 한인교회들을 상상할 수 있는가? 하지만 미국 전역에서 교회 부엌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시골이나 도시를 가리지 않고,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대형 교회든 작은 교회든 마찬가지다. 교회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큰 부엌을 만드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보도했다.
대신 싱크대와 커피 포트, 전자레인지 정도를 갖춘 작은 공간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더 이상 당근, 감자, 양파를 썰어 넣을 큰 냄비를 준비할 넓은 조리대도, 젤로와 샐러드를 보관할 대형 냉장고도, 여러 개의 캐서롤을 한 번에 구울 산업용 오븐도 찾아보기 어렵다.
시대가 변하면서 교회 문화도 달라진 것이다. 더 이상 20명의 여성이 모여 음식을 만드는 풍경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사람들은 파네라 브레드나 지미 존스 샌드위치를 주문한다.
이러한 변화는 1970년대 이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교회 부엌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여기며 공동체 식사를 준비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회 부엌을 운영할 인력이 부족해졌다.
과거에는 교회 부엌이 공동체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공간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다른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교회 부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들도 있다. 큰 부엌은 교회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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