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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건강 공개, 투명성인가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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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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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리 교황이 건강 상태를 공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AI 생성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상태를 공개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 2월 28일, 바티칸은 88세 교황이 양측 폐렴으로 입원 중이며, 기관지 경련과 폐 흡인, 심지어 초기 신부전 증세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요한 바오로 2세 시절, “파킨슨병”이라는 단어도 꺼내기 꺼렸던 바티칸의 태도와 극명히 대비된다고 RNS는 보도했다. 개신교 복음주의 신앙으로 보면, 인간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을 보여주는 길이다.

 

과거 교황의 건강은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었다. 1914년 비오 10세가 감기로 사망했을 때도, 바티칸 신문은 그 소문을 부인하며 하루 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81년 암살 시도로 병원에 실려 갔을 때야 비로소 의료 보고가 시작됐지만, 그의 파킨슨병은 끝내 공식 인정되지 않았다. 반면, 프란치스코는 매일 의료 일지를 공개하며 숨소리조차 들리는 음성을 전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투명성의 이면에는 전술적 계산도 엿보인다. 바티칸 전문 기자인 존 앨런 기자는 “정보 공백은 추측을 낳는다”며, 프란치스코가 건강 공개로 루머를 잠재우고 권위를 지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복음주의 입장에서 이는 세상 지혜와 신앙의 조화를 떠올리게 한다. 교황은 병상에서도 깨어 일하며, 여전히 교회를 이끌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병실 창밖으로 손을 흔들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사진조차 없었다. 이는 투명성과 사생활 사이의 경계를 보여준다.

 

프란치스코의 건강 공개는 카톨릭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신성함을 신비에 가두던 전통을 넘어, 인간적인 연약함을 드러내며 세상에 다가선 모습은 복음의 본질에 닿아 있다. “내가 약할 때 강하다”는 바울의 고백처럼, 교황의 투병은 믿음의 증거가 될 수 있다. 다만, 그 이면의 전술적 의도가 신앙의 순수성을 흐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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