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와 종교의 위험한 결합: 믿음인가, 탐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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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3-1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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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암호화폐와 종교의 결합은 더욱 심화됐다고 religionunplugged가 보도했다.
▲가상화폐는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신앙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AI 생성사진)
'신이 비트코인을 축복하다' 다큐멘터리 상영부터 'JESUS 코인'과 같은 종교적 색채를 띤 암호화폐 등장까지, 가상화폐는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신앙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 일부 목회자들은 신도들에게 투자를 종용하며 종교적 의무를 강조하고, '신의 부의 이전'을 명목으로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를 판매하는 등 논란을 야기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 뉴질랜드, 사모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카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윌리엄 슐츠 교수는 취약한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러한 행태가 더욱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믿음을 필요로 하며, 이를 전파하는 사람들은 마치 도덕적 사명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암호화폐 열성 팬들은 'JESUS 코인'을 "인류를 위한 가장 긍정적인 운동"이라고 부르거나, 성인 카를로 아쿠티스의 시성식을 기념하는 'Saint 코인'의 전도 잠재력을 칭찬하는 등 과도한 신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투기를 도박과 유사하다고 비판하며, 우상숭배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종말론적 관점을 가진 일부 기독교인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사탄적인 중앙 정부'로부터 자유를 얻고, 종말의 시기에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려 한다. 또한, 일부 극우 단체들은 암호화폐를 활용해 자금 조달 방식을 다양화하고 정부 감시를 피하려 한다.
암호화폐는 단순한 사기 행위를 넘어 사회적 결속을 약화시키는 위험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전도사들은 성공적인 종교 확산에서 영감을 얻어 암호화폐를 확산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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