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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간 결혼 지지율 94%... 미국 사회의 극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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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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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대다수가 인종 간 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94%가 인종 간 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67년 '러빙 대 버지니아' 판결로 인종 간 결혼이 합법화된 이후 놀라운 사회적 변화를 보여준다. 1958년 단 4%만이 인종 간 결혼을 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로 극적인 변화다.

 

침례교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인종 간 결혼 지지율은 다른 사회적 이슈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퓨 리서치 조사에서 낙태 접근권 지지율은 63%, 갤럽 조사에서 동성 결혼 지지율은 6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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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간 결혼을 1958년에는 단 4%만 지지했는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94%가 지지한다.(AI 생성사진)
 

이러한 변화 이전에는 특히 남부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한 특정 기독교 집단의 반대가 있었다. 이들은 흑인 인권 신장을 억압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인종 간 결혼에 반대했다. 18세기 백인 지배층은 법으로 인종 차별을 정당화했으며, 노예 소유주였던 토머스 제퍼슨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라고 썼음에도 노예는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이중성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20세기 초에는 인종차별이 더욱 심화되어 흑인들은 린치를 당하는 등 극심한 폭력에 시달렸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근거로 인종 간 결혼을 죄악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거 분리와 제도적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민권 운동 이후 흑인과 백인 간의 사회적 교류가 증가했고, 이는 인종 간 결혼의 증가로 이어졌다. 1967년에는 신혼부부의 3%만이 다른 인종 또는 민족과 결혼했지만, 2015년에는 17%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역설적으로 사랑, 평등, 포용이라는 기독교적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다. 철학자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는 "무신론자가 신에 대한 믿음에 반대하는 주장조차도, 그 기저에는 기독교 신앙의 언어에 의해 형성된 도덕적 기대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신생아의 10~15%가 혼혈이며,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백인 인구는 감소했지만, 다인종 인구는 276% 증가했다.

 

그러나 에디 글로드 주니어가 저서 <Democracy in Black>에서 지적했듯이,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21세기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며 흑인들이 겪는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인종 간 결혼이 제도적 인종차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해 형성된 관계는 분열과 분노가 아닌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회 변화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서로를 돌보는 사랑은 현대 미국 사회에 여전히 필요한 가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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