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된 폴라 화이트 목사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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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2-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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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조지아에서 열린 전국 신앙자문위원회 모임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폴라 화이트의 인터뷰도 있었다.(Paula White Ministries 유튜브 화면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신앙 자문실 책임자로 폴라 화이트 목사를 다시 임명한 것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부정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지 USA투데이는 폴라 화이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1.
폴라 화이트(58)는 트럼프의 오랜 개인 영적 조언자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플로리다 애포프카에 위치한 스토리라이프 교회의 목사이자 폴라 화이트 미니스트리 대표다. 그녀는 미시시피 주 출신의 목회자, 작가, 그리고 TV 복음 전도자로 활동해왔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 인사들의 영적 조언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화이트는 어린 시절 학대와 아버지의 자살을 겪은 후 메릴랜드에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남편 랜디 화이트와 함께 플로리다 탬파에 '위드아웃 월스 인터내셔널 교회'를 공동 창립했으며, 한때 교인 수가 2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2014년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교회는 파산을 선언했다. 현재 그녀는 '시티 오브 데스티니' 교회를 이끌고 있으며, 록 밴드 저니의 키보디스트 조너선 케인과 결혼했다.
폴라 화이트의 전 교회 '위드아웃 월스 인터내셔널 교회'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 상원 금융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기부금을 가족 급여 지급, 전용기 운영, 부동산 구매 등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나 법적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2.
트럼프 대통령이 폴라 화이트를 백악관 신앙 자문실 책임자로 다시 임명하면서 보수 기독교계 내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개혁주의 신학을 따르는 보수적인 칼빈주의자들은 그녀의 신학적 입장과 목회 방식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판자인 개혁주의 목사 더그 윌슨은 화이트를 “일관성이 없는 여성 설교자”라고 평가하며, 그녀의 신학적 방향이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목회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화이트의 임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트럼프가 보다 안정적인 신학을 가진 인물을 선택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오순절·은사주의 계열로, 예언, 신유, 방언과 같은 영적 은사를 강조하며 ‘번영신학’을 설파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개혁주의자들은 번영 신학을 성경적이지 않은 왜곡된 가르침으로 간주하며, 특히 그녀의 과거 발언과 행보가 신학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본다. 윌슨은 “그녀는 언제든지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이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며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칼빈주의적 보수 기독교인들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화이트의 임명은 정치적으로도 부적절한 선택이라고 본다. 윌슨과 그의 동료들은 트럼프가 오랫동안 자신을 지지해 온 화이트를 단순히 보상 차원에서 기용한 것이라며, 오히려 프랭클린 그레이엄과 같은 인물이 신학적·정치적으로 더 적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폴라 화이트-케인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여성 목회에 대한 보수신학적 반대 △번영 신학에 대한 거부감 △신학적 일관성 부족 △정치적 고려 부족 등으로 정리된다. 이번 임명은 보수적인 개혁주의 신학을 따르는 칼빈주의자들과 오순절·은사주의 진영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 내 기독교 진영의 권력 다툼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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