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무알코올 와인과 글루텐 프리 빵 성찬식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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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2-1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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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가 성찬식에서 무알코올 와인과 글루텐 프리 빵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성찬식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성례전으로, 빵과 와인을 신자들에게 제공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 하지만 영국 성공회는 금주자나 식이요법에 제한이 있는 신자들을 배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영국 성공회는 무알코올 와인과 글루텐 프리 빵의 성찬식 사용을 금지한다(AI 생성사진)
성공회 지침은 성찬식용 빵은 밀가루로, 와인은 포도 발효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밀가루에서 글루텐을 줄이거나 발효 후 알코올을 제거할 수 있지만, 미량은 항상 남아있기 때문이다. 쌀이나 감자 가루와 같은 대체 재료는 명시적으로 금지된다.
최근 총회에서 무알코올 및 밀가루 대체 옵션을 고려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교회 지도자들은 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총회 의원 앨리스 켐프 사제는 "성찬식에서 글루텐 프리 및 무알코올 성분의 합법적인 사용을 허용하여 이러한 배제라는 불의를 없앨 수 있는지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며, 글루텐 또는 알코올 섭취가 불가능한 사제와 신자들은 한 가지 성찬만 받거나, 두 가지 모두 섭취 불가능한 경우 아예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공회 교회법은 성찬례에 사용되는 빵은 "최상의,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밀가루"로 만들어져야 하며, 와인은 "발효된 포도즙으로, 좋고 건강에 좋은 것"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총회는 "법적 입장이 알코올 중독이나 소아 지방변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나, 현행 규정이 충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 성공회는 성찬례 동안 신자들은 (성찬 대신) 축복을 선택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성공회는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공유 컵을 통해 와인을 제공하는 대신, 빵을 와인에 담갔다가 개인에게 주는 방식(병용성찬)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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