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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목사 "이것을 네가 믿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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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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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전희수 목사)는 3월 정기예배를 뉴욕퀸즈교회(김수경 목사)에서 드렸다. 1부 예배에서 김수경 목사는 김수경 목사는 요한복음 11장을 본문으로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하며 믿는 자들이 어떻게 말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설명했다. 설교내용은 다음과 같다. 

 

베다니에 살면서 예수님을 극진히 대접했던 마르다는 한번도 예수님께 칭찬을 들은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그녀에게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누가복음 10장40절을 보면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라는 말이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분주하다'라는 헬라어 '페리스파오(περισπάω)'는 '페리(περι)'와 '스파오(σπάω)'가 결합된 단어이다. '페리'는 '주위에, 둘레에' 또는 '정신이 산만한' '미치게 하다, ~에 시달리다' 등의 뜻이 있고, '스파오'는 '칼을 빼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스파오'라는 말은 다음과 같이 성경에서 2군데에 쓰였다. "곁에 섰는 자 중에 한 사람이 검을 빼어(drew a sword)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막 14:4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drew out his sword) 자결하려 하거늘"(행 16:27).

 

마르다의 마음이 분주하다는 말을 직역하면 '주위에 칼을 빼서 휘두르다'라는 뜻이다. 이는, 마르다는 정신이 산만하여 온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면서 칼을 빼어 주위의 모든 것을 자기가 다 간섭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예수님께 항상 불평만 했고, 예수님 앞에 꿇어 엎드릴 수 없어서 예수님께 항상 꾸중만 들었다. 그녀는 나사로의 무덤 앞에있는 돌을 옮겨놓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주여, 죽은지가 나흘이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라며 또 예수님의 말씀을 가로막았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살 것이라고 하셨기에 그 말씀을 이루시기 위하여 명령을 하셨으나, 믿음이 없는 마르다는 그 말씀을 믿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자기의 경험과 지식을 앞세우며 예수님마저 가르치려고 했던

것이다.

 

마르다가 정말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다면, 예수님께서 "네 오라비가 다시 살리라"라고 하셨을 때에 "정말이요? 감사합니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그녀는 "마지막날 부활에는 다시 살 줄을 내가 압니다"라며 그러한 유대교의 지식 쯤은 자기도 알고있다는 듯이 교만하게 말했다. 그녀는 나사로가 살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려버렸다. 그녀는 믿지 않았다. 그녀는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줄 내가 믿나이다"라고 대답을 했지만, 그것은 더이상 변론하고 싶지 않기에 말을 끝내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무덤의 돌을 옮겨놓으라는 예수님의 명령 앞에서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어서 냄새가 난다는 말을 한 그녀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칼자루를 휘둘러대는 마르다에게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라고 책망하셨다. 이 말씀은 마르다의 믿음이 있어야 나사로가 살아날 것이라는 것이 아니다. 나사로가 소생되는 것은 이미 작정된 일이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믿음이 없으면 나사로를 통하여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기적의 능력을 보더라도 장차 이루어질 부활을 영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육적인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무리 기적을 보아도 기적으로 그칠 뿐, 영적인 복인 영생을 누리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그 말씀대로 나사로가 살아나자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기도 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예수님의 하신 일을 고하였고, 그것을 들은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게 되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고 물어보신다. 우리는 마르다처럼 알고있는 지식으로 믿는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정말 성령으로 거듭나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 모든 사람이 우리를 예수님의 제자로 인정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라면 서로 낮은 자리에 내려가서 섬겨주는 사랑을 해야 한다. 마르다처럼 동생을 사랑할 줄 모르고,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동생을 망신을 주며 예수님까지 가르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이 되면 절대로 안된다. 교회에는 마르다와 같이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이 있지만, 칼자루를 휘두르며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 여성 목회자들도 여자이므로 그럴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기도하는 것과 말씀을 연구하고 전하는 일을 전무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참 제자로서 나사로처럼 시체 썩는 냄새를 풍기는 것이 아니라 성령과 빛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야 할 것이다. 나사로와 같이 악취가 풍기는 삶에서 성령과 빛의 열매를 맺는 삶으로 옮겨주시기 위하여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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