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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81%,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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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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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대상 설문조사,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의견 앞도적”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각 지역 교계 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저마다 올해 기독교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500년전 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협회나 단체 또는 목회자가 아닌 일반 평신도 성도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본지는 미주내 한인 기독교인 100명을 상대로 지난 8월 2일부터 18일까지 무기명 인터넷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방법은 구글 온라인 설문조사 폼을 이용 본지 웹사이트, 페이스북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설문을 받았다.

 

f94b875406b34390892e562a45c95505_1503664884_96.jpg우선 조사 대상자의 범위를 미국에 거주하는 평신도로 삼았고, 이에 응하도록 만든 질문에 100명 모두 미국 거주와 평신도임을 밝혔다.

 

그 다음으로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임을 아는가를 물었고 100명중 81명이 ‘아니다’, 19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질문은 단답형 주관식으로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미주한인교회가 개혁할 점’을 물었다. 답변은 대부분 ‘목회자의 자질’, ‘물질주의 타파’, ‘성경으로 돌아가자’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별히 목회자를 향한 다소 격앙된 답변들도 많았다. 미주내 한인 평신도들이 어떻게 목회자를 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답변 중 ‘이거 한다고 우리 목사님 정신 팔렸음’ 등과 같이 행사로 인해 교회를 소홀히 하는 목회자를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답변자의 교회 목회자는 교회내 영혼구원보다 행사를 더 중요시 하는 모양이다.

 

대체로 미주한인교계가 떠드는 것 만큼 실제 평신도들 사이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100명 중 81명이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개혁 500주년이 성도와 교회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 아닌 목회자나 단체 위주의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든다. 덧붙여 목회자를 향한 성토에 가까운 답변들은 일반 성도와 목회자가 가진 시선과 방향이 점점 엇박자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해볼 수 있다. 답변중 “500주년이면 뭐하나, 5년도 못갈것 같다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종교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브라이언오(크리스천재정교육전문가)

 

올해가 500주년인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500주년을 맞아 개인적으로 드는 소감은 우리가 이제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사마리아 땅끝까지 가서 제자 삼으라는 그 말씀을 이제는 지켜야 한다고 본다. 미주 한인교회들은 500주년을 기점으로 성도를 훈련하고 제자 삼는 일에 더 큰 관심과 행동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하나님께서 쓰시기 위한 순결한 그릇이 되기 위한 개혁을 계속해서 진행해야 한다.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아닌, 예수님의 방법으로 돌아가 제자삼는 일에 더욱 열심을 하는 교회가 되길 빈다.

 

“신앙인으로서 나를 점검하는 계기 삼겠다”

 

 클로이장(방송작가)

 

올해가 500주년 이라는 것을 목사님 설교를 통해 알았다. 500주년을 맞아 당시 16세기 암울했던 역사와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투쟁했던 이들의 치열함을 생각하게 된다. 난 그들처럼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스스로 점검하는 한해가 되길 바라고 있다. 종교개혁 이후 500년을 거친 오랜 신념이 우리 교회들을 다시 부활시키고 말씀대로 나아가는 지성적인 신앙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찰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남은 500년을 생각하는 한인교회가 되어라”

 

제임스임(자영업)

 

올해가 500주년인 것을 몰랐다. 만약 당시의 개혁론자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감회가 새로운 것이라 예상해본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당시 사람들이 지금의 교회를 본다면 개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 것인지도 궁금하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한다. 개혁 이후 500년간 우리 한인교회들은 성장도 했지만 썩은 부분도 많다고 본다.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계기로 그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남은 500주년을 생각하는 교회가 되었음 한다.

 

“결국 교회는 성도가 만든다”

 

그레이스정(공무원)

 

종교개혁이 500주년이나 됐나? 전혀 알지 못했다. 미국내 한인교회를 다니는 한인들도 있고 미국교회를 나가는 한인들도 있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두 그룹이 섞이지 못하고 따로 경계가 생기는 것 같은 느낌. 한 가정 내에서도 미국교회 나가는 자녀와 한국교회나가는 부모가 묘한 울타리를 짓고 있기도 하다.

 

500주년을 맞아서 한인교회들이 이제는 가정내에 이런 신앙의 갈림길을 없애는 것에 노력을 해주었으면 한다. 결국 교회는 성도가 만드는 것. 이민 사회이다보니 이런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신구세대가 공동 노력하는 풍토 마련되길”

 

 최선욱(크리스천뮤직디렉터)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임을 알고 있었다. 기독교가 그래도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500주년이라는 것을 기념할 수 있게 된 이런 사실이 반갑다.

현재 개혁 발상지인 유럽 등의 상황을 보면 500주년을 지켜왔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앞으로 500주년 그 이상, 주님 오실때까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미주내 한인교회들은 젊은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줘야 한다.

젊은 사역자들 역시 앞서간 세대들에 대한 존경과 받아들임의 자세로 신구 세대가 함께 또 다른 500주년을 만들어 가자.

 

황인상 기자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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