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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스더 미주여성목 회장 - 2018 성탄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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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18-12-19

본문

1.

 

성탄메세지

 

김에스더 목사(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회장)

 

2018년 크리스마스에 마리아가 불렀던 찬가(Magnificat)를 지금 우리들이 기쁘고 힘차게 불러야 하겠습니다. 가브리엘천사가 마리아에게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1:30-31)” 

 

실존주의가 사라지고 포스트모더니즘이 희미해 가고 4차원의 세계 그리고 드론과 로봇이 활동하는  급변하는 시대에도 예수 그리스도는 아기 예수로 우리 속에 다시 태어나십니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요란스럽게 진화한다 해도 분열과 갈등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 예수님은 동포사회와 세계를 구원하시기 위해 아기 예수로 다시 오십니다.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이사야 9:6)

 

도저히 앞날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의 괴리가 항구에서 바다 등대처럼 점점 멀어지는, 불안하기만 한 남북관계와 국제관계, 교회부흥을 한답시고 물량과 매스컴을 동원하여 과시하지만 교인 수는 계속 줄어 들고 사회는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소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민교회나 한국교회나 사정이 비숫합니다. 아기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하여 탄생하는 이유를 알겠지요. 인류를 죄에서 구속하기 위함입니다.절망에서 희망을, 경쟁과 싸움에서 평화를, 불신에서 신뢰를 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마리아도 우리와 똑 같은 죄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야를 잉태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소식을 목자들 보다 동방의 박사들 보다 마리아는 먼저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들었습니다.   보잘 것없는 시골처녀가 예수님의 모친이 되는 엄청난 은혜를 영혼으로 찬양했습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부족하고 큰 죄를 지었다 해도 우리 죄를 보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성탄절에 우리 모두 구속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찬송하십시다. 아기 예수님이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심을 입을 벌려 찬양하십시다.  성가대의 연주하는 찬양만이 아니라 남들이 부르는 찬양이 아니라 나의 찬송이 되어 감격해서 부르는 내 맘의 노래로 찬양합시다.

 

메리 크리스마스!!!

 

 

 

2.

 

성탄메세지

여성신학적인 입장에서 

                                                                       

가브리엘천사가 마리아에게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1:30-31)”

 

엘리사벳의 예언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됨을 확신한 마리아는  Magnificat라고 후대에 불리우게 되는 “찬가”를 부르게 됩니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 (눅1:51-55)

 

마리아는 그녀가 잉태한 메시야를 통해 지배와 종속에서 모든 관계와 구조가 평등으로 바뀌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지배아래 유대백성들은 노역과 무거운 세금과 학정 아래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더구나 여성들은 그 위에 로마군인들에게 짓밟힐 뿐만 아니라 가부장적인 가정 구조 속에서 3중적인 억압과 착취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전쟁과 민란과 소요가 들끓는 극한 상황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는 동족들의 눈물을 그녀 또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세상을 둘러봐도 소망을 찾을 수 없는 어두운 시대에 민족구원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실 메시아를 내 안에 잉태하고 있다니 얼마나 큰 은혜인가? 민족의 구원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난받고 신음하는 모든 피조물의 해방과 자유를 선포할 메시야를 소망하며 영혼에서 솟구쳐 나오는 찬가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가 왜 처녀가 잉태함으로 돌에 맞아 죽는 수치와 모험을 마다하고 생명을 내건 위험을 불사했는지 알게 됩니다. 민족의 고통과 인류의 신음을 알고 평등과 평화, 자유를 열망하고 소망해 왔기 때문에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 라고 응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빈부간의 극심한 차이, 전쟁과 폭력, 지구 온난화의 제반 문제, 자연재해, 집단이기주의, 분열, 권력남용과 인권유린에 더불어 이들을 바로 인도해야 할 종교집단의 무력함 등으로 마리아 시대에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민족과 인류의 구원을 소망하며 주체적이고 과감한 결단을 하며 용감하게 평생을 헌신했던 마리아처럼 예수그리스도를 노래하고 찬양하며 각자 처한 곳에서 받은 소명을 위해 자신을 내어 던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김에스더 목사(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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