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로 쓴 4만km의 광야 일기, 청년 지성민 뉴욕에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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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1-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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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8세 청년 지성민 씨가 자전거로 미주 대륙 종단 및 횡단을 마치고 28일 뉴욕에 입성했다. 남미 우수아이아에서 알래스카를 거쳐 맨해튼까지, 오직 두 바퀴와 텐트에 의지해 달린 2만 6,000km의 여정이다. 뉴욕한인회는 그를 환영하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 씨는 도전과 나눔의 메시지를 남기고 다음 여정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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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6천km 대장정 마친 지성민 씨의 환한 미소 (AI사진)
맨해튼의 마천루 숲 사이로 낡은 자전거 한 대가 들어섰다. 칠이 벗겨진 프레임과 흙먼지를 뒤집어쓴 패니어(여행용 가방)는 이 자전거가 지나온 시간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었음을 웅변한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알래스카 최북단 프루드베이까지, 다시 시애틀을 거쳐 이곳 뉴욕까지. 28세 청년 지성민은 오직 두 다리의 근육과 심장의 박동만으로 2만 6,000km의 광야를 건넜다.
지성민 씨가 11월 28일 오후 2시 50분경, 최종 목적지인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 도착했다. 뉴욕한인회는 이날 오후 3시 회관 6층에서 환영식을 열고, 고독한 레이스를 마친 그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후원금 500달러를 건넜다. 한인회 임원들은 십시일반 개인 성금을 보태며 청년의 무모하지만 위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지 씨의 페달은 멈춤이 없었다. 3년간 호주에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중고 자전거를 구입, 퍼스에서 시드니까지 5,000km를 달리며 예열을 마쳤다. 이어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이집트까지 11,000km를 4개월 반 만에 주파했다. 단순히 달리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여행 중 정신건강 자선단체 ‘Beyond Blue’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여 약 160만 원을 기부했다. 길 위에서 받은 은혜를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선한 영향력'의 순환이었다.
광야에서 배운 '자족'의 영성
이번 미주 대륙 종단은 육체적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다. 지난 9월 알래스카 북단에 찍은 마침표를 뒤로하고, 그는 곧장 밴쿠버와 시애틀을 거쳐 미국 횡단길에 올랐다. 유타의 황무지와 아이오와의 옥수수밭을 지나며 매일 80마일(약 130km)씩 달렸다.
숙소는 길가에 친 텐트가 전부였다. 화려한 장비도, 넉넉한 후원도 없었지만, 결핍이 오히려 삶의 본질을 채웠다. 지 씨는 "개인 경비로 움직이다 보니 주로 텐트에서 잤지만, 길에서 만난 수많은 미국인이 물과 음식을 나눠주었다"고 말했다. 이름 모를 이들의 호의는 그가 포기하지 않고 페달을 밟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의 여정은 고스란히 기록되었다. 유튜브 채널 'Pushbike Jay'와 SNS를 통해 공유된 영상은 수많은 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던진다. 그는 영상을 통해 도전과 인내, 그리고 성장의 메시지를 묵묵히 전하고 있다.
비자 만료로 오는 12월 4일 귀국하는 지 씨는 벌써 다음 지도를 펼친다. 아프리카 서쪽 종단과 유라시아 횡단이 그의 가슴속에 있다. 뉴욕한인회는 지 씨가 출국할 때까지 식사와 차량 편의를 제공하며 그의 마지막 뉴욕 일정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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