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까지 번진 신천지…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 > 아멘넷 톡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톡톡뉴스

프랑스까지 번진 신천지…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

페이지 정보

2025-04-09

본문

프랑스까지 번진 신천지…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
'모략 포교'로 젊은이들에 접근…탈퇴자 증언도 담겨
 
5fec50fbc4006894670cbd2e2c36fcdf_1744191345_01.jpg
▲프랑스 정부 산하 기관이 신천지가 프랑스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사진출처=Konbini 화면 캡처)

한국의 대표적 이단 단체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프랑스에서도 포교 활동을 벌이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프랑스 당국은 이에 대해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산하 기관 '이단종교퇴치부처간합동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프랑스 내에서 1,550건 이상의 이단 종교 관련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당국이 특히 1984년 한국에서 설립된 신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자칭 메시아인 교주 이만희가 설립한 교회로, 전 세계적으로 40만 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9년 전 프랑스에서 교세를 확장한 이후 프랑스 내 신천지 신도는 현재 약 1,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와 관련해 위원회에 신고된 건수도 약 50건에 이른다.

르파리지앵은 2019년 신천지에 빠졌다가 올해 1월 빠져나온 한 신도의 증언도 세세히 소개했다.

올해 26살인 사브리나 씨(여, 가명·26)는 2019년 7월 파리 전철 플랫폼에서 두 명의 여성을 만났다. 이들은 사브리나 씨에게 "믿음에 관한 퀴즈를 풀어보겠느냐"고 접근한 뒤 "성경을 가르쳐 주겠다"며 다음 모임에 나오라고 초대했다.

지방 출신으로 파리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사브리나 씨는 친구를 사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들의 모임에 나갔다.

사브리나 씨는 "그들은 자신들이 이단이라는 걸 숨기려고 'ECA 아카데미'라는 가짜 이름을 사용했고, 그들은 나에게 임박한 종말로부터 구원됐다고 말했다"며 "초반에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임무를 띤 자'가 될 때까지 성경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생활 이면에는 어둡고 폭력적인 면이 존재했다. 누군가 수업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훈련 캠프'로 보내졌다.

사브리나 씨는 "3개월 동안 30명이 한 방에서, 그것도 바닥에서 자야 했다. 오전 5시 30분에 운동을 하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성경 공부가 있었다"며 "한 번은 누군가 화장실 물 내리는 걸 깜빡해서 자정에, 야외에서 팔굽혀펴기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신천지는 신체적 위협 외에도 신도들의 정신적·경제적인 부분까지 통제했다.

사브리나 씨는 "그들은 나에게 '남자 친구와 헤어지지 않으면 더 이상 교회에 올 수 없다'고 했다"며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일도 절반으로 줄였고, 매달 수입의 10%를 십일조로 내야 했다. 한 번은 한국에 사원을 지어야 한다며 신천지 측으로부터 800유로(약 130만 원)를 요구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천지는 교회 밖에서 대화하는 것, 신천지에 대한 명예훼손 글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 등을 금지했고, 심지어 가족을 만나려면 허락받아야 했다고 사브리나 씨는 주장했다.

자신이 옳은 곳에 있다는 확신 때문에 학대를 참았다는 사브리나 씨는 올해 11월 또 다른 훈련 캠프 소식을 듣고 탈퇴를 결심했다. 사브리나는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동물 취급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앞서 지난달 16일 프랑스 대중문화매체 콘비니(Konbini)도 '프랑스에 상륙하는 한국 컬트(이단 단체)의 숨겨진 얼굴'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콘비니는 "신천지가 프랑스에서도 '모략 포교'를 통해 현지 젊은이들을 미혹해 사실상 일상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단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 미빌루데스(Miviludes)에도 신천지가 사이비 종교로 여러 차례 신고됐다. 신천지가 청년들의 순수함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고발했다.

박애리 기자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넷 톡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