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 성장의 열쇠, '소통하는 거버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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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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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교회는 달랐다.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청년 참여율이 높고, 담당 부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결정 사항에 대한 주기적 피드백과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AI생성사진)
교회 운영 체계는 교회의 건강과 직결된다. 한국교회탐구센터 의뢰로 한국 담임목사 500명, 시무장로 300명을 대상으로 교회 최고의사결정기구 운영 실태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의사결정기구 만족도가 높은 교회가 성장하는 경향을 보여, 건강한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교회 운영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회의 중요한 결정은 누가 할까? 조사 결과, 최고의사결정기구는 60세 이상(47%) 남성(70%)이 주를 이뤘다. '당회'가 가장 흔한 형태(60%)였다. 투표권을 가진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은 55%, 청년과 세대별 대표는 각각 30%대에 그쳤다.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다만,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여성과 청년 참여율이 높아지는 경향은 주목할 만했다.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10곳 중 4곳은 담임목사 주도로 결정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성도 의견 수렴은 절반 이상이 비공식적, 개별적으로 진행했고, 공식 소통 채널이 있는 교회는 10곳 중 2~3곳에 불과했다. 의사결정기구 만족도는 성장하는 교회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불만족 이유로는 '심층 토의 부족'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소통의 깊이와 방식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달랐다.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청년 참여율이 높고, 담당 부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결정 사항에 대한 주기적 피드백과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한 소통 구조가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의견 충돌 시에는 '다수결'(약 38%)이나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다음 회의로 미루는'(약 32%)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 담임목사는 '자신과의 협력'을, 장로는 '민주성과 공정성 강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장로 임기제에 대해서는 목사(55%)와 장로(76%) 모두 과반수가 찬성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평신도 위원회 설립도 긍정적이었으나, 주로 의견 수렴 역할에 한정했다. 결국, 더 많은 구성원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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