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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의 대결 거부 女 펜싱 선수에 실격처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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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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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펜싱대회에서 스테파니 터너가 트랜스젠더 여성인 레드몬드 설리번에게 무릎을 꿇으며 기권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출처=Stephanie Turner X 화면캡처)

미국의 한 여성 펜싱 선수가 트랜스젠더 선수와의 대결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펜싱 선수인 스테파니 터너는 지난달 30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펜싱 토너먼트 대회 여자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레드몬드 설리번과 맞붙게 되자 기권 의사를 밝혔다.

터너는 시합이 시작되자마자 무릎을 꿇고 머리 보호구를 벗으면서 성전환 선수와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터너는 심판에게 "이 경기는 여성 대회다. 나는 여자이고 상대 선수는 남자이기에 대결을 거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은 지난해 와그너 칼리지 남자팀에서 여자팀으로 전향한 트랜스젠더 선수다.

결국 터너는 심판에게 '블랙카드'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트랜스젠더 펜서가 참가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던 터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전날 대진표를 확인한 뒤 설리번과 대결할 경우 무릎을 꿇어 항의할 계획을 미리 세웠다"고 밝혔다. 대회 당일 문제의 경기 전 이미 네 번의 경기를 이긴 그는 결국 토너먼트에 참가한 39명 중 24위로 대회를 마쳐야 했다.

터너는 "미국 펜싱협회가 여성들의 '성별 자격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평생 민주당원으로 살아왔다. LGBT를 반대하지 않았지만, 여성 스포츠계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를 포용하는 문제를 직면한 뒤 공화당 지지자가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협회 측 대변인은 폭스뉴스를 통해 터너의 실격이 트랜스젠더 포용 여부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터너의 실격은 단지 상대와의 펜싱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국제펜싱연맹 규정에 따르면 펜서는 어떤 이유로든 다른 정식 펜서와의 펜싱을 거부할 수 없다. 이 규칙에 따라 실격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펜싱협회는 2023년 현재의 트랜스젠더 선수 관련 정책을 제정했다. 이 정책은 모든 사람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터너가 경기에서 기권하는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4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들끓고 있다.

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여성 선수가 항의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미국 펜싱협회는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 NCAA 펜싱 선수인 줄리아나 페셀리도 X(구 트위터)에 "전직 펜싱 선수로서 저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과 경쟁해야 했다"며 "여성 운동선수들은 우리의 삶을 스포츠에 바치지만,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우리의 자리와 미래를 빼앗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터너와 같이 이러한 불의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여성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박애리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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