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영적 성장 갈망, 교회는 귀 기울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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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4-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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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는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가장 소중한 가치에 집중하게 되는 시기다. 그래서일까. 한 연구에 따르면, 노년층 3명 중 1명(33%)은 자신의 정체성 핵심에 '신앙'이 있다고 답했다. 특정 종교인이 아닌 전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라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55세 이상 기독교인들은 계속해서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그들의 깊은 영적 갈망에 교회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을까?
바나 그룹과 워십 어뉴(Worship Anew)가 함께 진행한 2023년 발표한 연구는 55세 이상 기독교인들의 영적 성장에 대한 열망을 분명히 보여준다. 응답자의 대다수(강력 동의 45%, 다소 동의 42%)가 '영적 생활에서 지속적인 진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목회자와 노년 성도 모두 교인들의 신앙 전파, 목적 있는 삶,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 목회자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노년 성도들이 영적 성장을 교회의 당연한 역할로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영적인 여정에서 누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가족과 친구를 언급했지만, 노년층에게는 '목회자'의 존재감이 특별했다. 55세 이상 노년층(부머 세대 21%, 엘더 세대 27%)은 젊은 세대에 비해 목회자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는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이는 교회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노년 성도들에게 목회자가 깊은 신뢰와 영향력을 가진 존재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신뢰 속에는 간극도 존재했다. 55세 이상 기독교인 5명 중 3명(59%) 정도는 목회자가 자신의 독특한 필요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잘 이해한다고 느꼈지만,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이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목회자들 스스로 후기 노년기(연구에서는 75세 이상) 성도들을 섬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목회자의 35%는 이 연령대 사역에 가장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목회자들이 노년기 성도 사역에 어려움을 느끼는 구체적인 이유는 은퇴 계획(43%), 은퇴 후의 삶(41%), 조부모 역할(35%), 만성 질환(34%), 말기 질환(27%) 등 노년기에 직면하는 특수한 삶의 문제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회 노인 사역을 평가할 때, 절반에 가까운 48%가 '다소 강하다'는 중간 정도의 평가를 내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매우 강하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그렇다면 교회는 노년 성도들을 위해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할까? 단순히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교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계속해서 영적으로 성장하고, 각자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리더십을 발휘하며, 공동체를 섬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준비시켜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노년 성도들이 남은 삶을 더욱 의미 있고 목적 있게 살아가며 지속적인 영향력을 펼치도록 돕는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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