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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sin과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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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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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의 전문직 직업별 범죄 건수에 대한 통계가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종교인, 즉 목사 신부 승녀들의 범죄 건수가 5,409건, 의사들의 범죄 건수가 4,876건이고, 예술인들의 범죄 건수가 3,310건이고, 대학교수들의 범죄 건수가 1,542건이고, 언론인들의 범죄 건수가 1,242건이고, 변호사들의 범죄 건수는 365건이었다고 합니다. 이 통계는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나 경찰이나 다른 공무원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 통계에서 가장 범죄를 많이 저지른 전문직이 종교인들입니다. 2007년 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직업 종교인의 수가 36만 3천명이라고 하니까, 종교인 거의 70명당 한 명은 사법처리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범죄 유형으로는 절도 횡령이 가장 많고, 폭력 상해가 그 다음이고, 강간 등 성 범죄가 그 다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범죄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지금 한국의 기독교인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범죄 건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의 기독교인이 성화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악화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통계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아마도 목사들이 신부나 승녀들보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톨릭이나 불교보다는 그래도 개신교가 사회 정의나 도덕면에서 비교적 더 깨끗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개신교가 불교나 가톨릭보다 깨끗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개신교가 다른 종교보다 더 나쁘지 않은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통계에서는 종교지도자들의 범죄만 나타나고 있지만 그것은 곧 일반 종교인들의 상황도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이 형편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이 짓는 죄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란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리스도인들이 죄를 이렇게 많이 지을까요? 한국의 목사님들 중에는 ‘기독교는 윤리적인 종교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주장을 성경에 무지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리가 무엇입니까? 윤리학에서는 나름대로 정의가 있지만 결국 윤리란 남을 좋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윤리가 곧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습니다. 산상수훈에서 오른 빰을 치는 자에게... 겉옷을 달라 하는 자에게... 오리를 가자고 하는 자에게... 이게 모두 남에게 좋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윤리고 사랑입니다. 바울은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큰일을 하고 희생하고 봉사하고 심지어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주는 헌신을 해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사랑이고 복음이 곧 사랑입니다. 무엇보다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고 하였습니다. 윤리가 사랑이고 도덕이 사랑입니다. 교회가 사랑이 곧 윤리라는 사실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죄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이곳 미국에서도 죄를 가르치는 설교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목사님들이 무엇이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가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교회 지도자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칠 능력이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사상과 철학과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진정한 기독교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드러내고 거짓과 진리를 분별하고 적용할 능력이 길러야 합니다. 성령 충만과 사랑의 실천이 윤리와 도덕을 통해 경건의 능력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터에서 적과 아군을 분별하지 못하는 군인과 같습니다.

어떤 분이 아주 끔직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미국의 목사들은 교인들이 참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해 주는 대가로 사례를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목사가 교인들의 죄를 지적하고 세속적인 것이 무엇인지 비판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전해야 되는데, 성공, 축복, 형통, 건강, 행복만을 전하니까 교인들로 하여금 참 하나님을 못 만나게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거짓과 악과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죄라는 말이 하나뿐이지만 영어에서는 sin은 종교적인 죄이고 crime은 나라의 법을 어긴 죄를 가리키는데, 영어에서도 sin이라는 단어는 거의 사용을 안 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은 이 사회에서 기독교적인 영향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in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 하는 것이고 crime은 나라의 법을 어기는 것인데, 세상 사람들은 벌이 두려워서 crime의 죄를 짓지 않으려고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crime이 곧 sin이기 때문에 안 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sin의 개념이 거의 사라졌으니까 기독교인들도 벌이 두려워 crime의 죄를 안 짓지 crime이 sin이기 때문에 안 짓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곧 기독교인의 죄에 대한 의식 수준이 세상 사람과 같아졌다는 뜻입니다.

요즘은 어느 나라 국민들이나 법과 제도를 존중하기 보다는 법과 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나라 법을 어기고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잘못되었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도를 바꾸어야 되고 법을 없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도 문제이지만 법과 제도 자체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돈 받고 부자에게 유리한 법을 만들고, 권력자에게 유리한 법을 만들고, 정치인들에게 유리한 법을 만드는 경우가 사실 많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법을 자기들이 잘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법을 존중할 리가 없고 지키려고 노력을 안 합니다. 법을 이용하고 피하려고만 합니다. 이런 형편에서는 법을 집행하는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어려워졌고 힘들어졌는지 모릅니다.

나는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sin이라는 개념의 죄의식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뿐 아니라 교회 안에도 sin의 죄의식이 없어졌습니다. sin의 죄에 대한 의식이 분명해야 crime의 죄도 두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sin에 대한 의식이 없으면 crime의 죄는 재수 없어 걸린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자기가 죄를 짓고도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세상에도 교회 안에도 전부 억울한 사람뿐이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회가 법과 제도를 고치는 것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법과 제도는 사람을 고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인간의 죄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sin의 죄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법은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세상 법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시편 19편은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1-6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지만물에 대해서 그 위대함과 오묘함을 찬양합니다. 7-14절까지는 하나님의 율법의 위대함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율법을 묘사하는 형용사가 다양합니다. 그는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다고 하였고, 정직하다고 하였으며, 순결하고, 진실하고, 의롭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이 만든 법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만들었다가 고치고 또는 페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완전하기 때문에 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완전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 법을 탓할 수 없습니다.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 시편 19: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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