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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양의 옷 입은 이리는 더 악하고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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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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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의 거짓말과 한 번의 속임수도 나쁘지만 존재 자체를 위장하고 속이는 것은 더 나쁘고 더 악하고 그 폐해 또한 심각합니다. 동물로서의 이리는 양의 옷을 입고 남을 속이지 못합니다. 동물들이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사람이 보기에 속임수를 사용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행동일 뿐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악하다고 평가할 대상이 못됩니다. 악하다 혹은 선하다는 도덕적 평가는 사람의 행동에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도 “악한 짐승”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그것은 동물이 악하다는 뜻이 아니고 악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양의 옷 입은 이리”라고 하신 것도 동물에 대한 도덕적 평가가 아니라 거짓 선지자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에도 양의 옷을 입은 이리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지영씨의 “도가니”는 실화를 소재로 한 소설로서 정말 양의 옷을 입은 이리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아들을 위한 자애학원 교장 이강석과 행정실장인 그의 쌍둥이 동생 이강복과 그들을 비호하는 생활지도교사 박보현 선생 등은 장애아들을 수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 해왔습니다. 새로 부임한 기간제 교사 강인호와 그 지역 인권센터에서 일하는 그의 대학 선배인 서유진에 의해 그들의 만행이 고발되었으나 경찰과 검찰, 변호사, 판사가 한 통속이 되어 야수 같은 그들을 비호하였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강석이 장로로 시무하는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이 몰려와 선하고 좋은 일만 해온 이강석 장로님의 누명을 벗게 해 달라고 기도 아닌 기도로 시위를 하고, 교육청을 비롯하여 관할 행정 관청에서도 그들을 비호하고 오히려 고발자들을 불순한 자들로 몰아갔습니다. 장애학원 교장 형제는 아버지 때부터 대를 이어 청각장애아들을 위해 선한 일만 해온 좋은 사람들인데 사상이 불순하고 질이 나쁜 선생과 인권센터가 그들을 모함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이야 말로 양의 탈을 쓴 이리입니다. 소설 ‘도가니’로 인해 소설 속의 자애학원은 재수사를 받게 되었고 국회에서는 그런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저축은행 비리를 저지른 자들도 양의 옷을 입은 이리이고, 양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이리인지 알 수 없는 악하고 위험한 사람들이 이 사회에는 얼마든지 많을 것입니다. 세상에 양의 옷을 입은 이리가 많은 것도 위험하지만 교회 안에 양의 옷을 입은 이리는 더 위험합니다. 양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위험한 줄 몰라 피해가 큽니다.

내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강도사 고시를 볼 때 해방신학에 대한 논문을 썼습니다. 해방신학은 WCC 운동을 배경으로 하여 생겨난 것입니다. 종교다원주의도 해방신학과 함께 WCC 운동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WCC 운동은 교회 안에 자유주의와 실존주의와 은사주의와 신비주의와 사회구원론과 상대주의와 관용을 강조하는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받아들여놓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WCC는 그들의 목적을 달성한 셈입니다. 이제 서구의 교회들은 WCC 운동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WCC는 교회연합과 선교와 교회의 사회참여의 기치를 들고 시작하였었습니다.

교회가 선교와 사회참여를 소홀히 할 때 그들의 주장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습니다. 그 결과 교회의 사회 참여는 이미 해방신학을 통해서 그 한계를 드러냈고, 그들이 주장한 교회 연합은 WCC가 아니더라도 종교다원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을 통해 주장되기 때문에 굳이 WCC를 통해서 그런 운동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한 때 그 운동을 주도했던 서구 교회들은 그 운동에 대해 식상해 있는데 한국교회가 한 물 간 그 운동에 목을 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 교회가 서구교회들에게는 식상해 버린 그 운동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교인수가 많아졌고 돈을 주체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밖에 다른 명분을 찾기 어렵습니다. 과거 WCC가 주도했던 운동을 이제는 세상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WCC 운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채택하고 발표한 선언문과 입장은 그야말로 말 뿐입니다. 그들의 선언과 신학적 입장은 회원교회들에게 강제할 수도 없었고 강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선언과 입장은 WCC가 전통 교회의 바른 길에서 빗나간 것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한 구실에 불과했습니다. 그 증거로 선언과 신학적 입장 표명에서는 복음주의와 비슷한 것 같이 해 놓고 구체적 활동에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부인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선언과 신학적 입장과는 달리 기독교를 온갖 이방 종교와 대등하게 취급하여 활동을 해 왔습니다. 온갖 무속 종교와 샤머니즘과 자연종교에도 성령께서 역사하며 구원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유일성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을 명시적이고 공개적으로 부인하지 않지만 활동에서는 부인합니다.

WCC를 환영하는 교회와 목사는 WCC처럼 이중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리는 복음주의적인 것처럼 선언해 놓고 행동은 종교다원주의적으로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합니다. 목회는 복음주의적이고 개혁주의인 것처럼 하면서 활동은 종교다원주의적으로 하는 것은 교인을 기만 하는 것입니다. WCC가 옳고 정당하다고 믿고 좋아하여 참여한다면 설교와 목회도 WCC 운동처럼 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종교에도 성령께서 역사하고 구원 얻는 복음이 있다고 설교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믿지 못하고 그렇게 설교할 수 없다면 WCC와 결별해야 할 것입니다. WCC 운동이 얼마나 교회를 망쳐 놓았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WCC는 그들의 운동으로 교회를 교회되게 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교회의 사회와의 구별을 철폐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의 운동을 반대하던 복음적인 교회들에게까지 교회를 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 만들어가게 하였습니다. 양의 옷을 입은 이리는 양의 옷 입지 않은 이리보다 더 악하고 위험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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