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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가치 추구도 하나님 명령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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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11-08-27

본문

부모 공경은 어느 시대에나 강조된 보편적 가치입니다. 모든 종교와 사상과 철학에서도 부모 공경할 것을 가르칩니다. 보편적 가치란 시대나 사상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것입니다. 시대나 사상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은 보편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부모 공경은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옳은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고 하였습니다.

정의나 사랑도 그것 자체로서 옳은 것입니다. 그것 자체로 옳다는 것은 그것 자체가 목적이라는 뜻입니다. 그것 자체가 목적인 것은 그것이 지향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옳고 정당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의나 사랑을 위해 일하다가 낭패를 당해도 그것을 실패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정의를 이루려는 방법이 정의롭지 못하면 안 되고, 사랑하는 방법이 사랑의 정신에 역행해서도 안 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 모든 방법이 다 정당화 되지는 않습니다.

신명기 5장 16절에“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그것 자체로 옳다고 해도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 모든 방법이 정당화 되는 것은 옳지 않음을 가르칩니다. 즉 하나님께서 명령한 대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바울도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옳지만 “주 안에서”순종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옛날 어느 임금은 불효자가 상 받을 속셈으로 효자 흉내를 냈는데도 상을 내리면서 “효도란 흉내만 내어도 좋은 것이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효를 그렇게 가르치거나 강조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효는 세상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효도를 윤리적인 교훈으로 가르칩니다. 그러나 성경은 효도를 종교적인 의무로 규정하여 명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종교적 의무에는 인간에게 유익한 계산할 수 없는 부가적 가치와 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그 동안 효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것으로 득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어느 민족보다도 뛰어난 교육열로 인해 고급 인력이 쏟아져 나왔고 그로 인해 국제 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것이 다 효를 비롯한 보편적 가치들을 존중한 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 사회의 상향곡선을 그리던 각종 긍정적 사회 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제성장 지표는 아직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 해주던 보편적 가치들이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노인 자살률 1위, 이혼율 2위, 청소년 흡연 세계 2위(여고생은 1위), 교통사고 사망률 1위, 유흥업소 여성종사자 200만, 양주소비량 1위, 인터넷 음란물 다운로드률 1위, 유네스코 청소년 문제 1위, 저출산률 1위, 형사소송률 일본의 10배, 니트족 80만, 무당 70만, 어린이 유괴 1년에 8천 건, 세계 제일의 강성노조……. 이런 것들은 모두 보편적 가치가 무시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들입니다. 참으로 안타가운 현실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인의 수가 1년에 20만 가량 줄어들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소위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이 19세기 중엽의 유럽인들의 수준입니다. 진보적이라면 동시대인보다는 앞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대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서울시가 시민 투표에 붙인 어린이 급식 문제에 대한 결과를 보고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민적 이기심에 밀려 정의나 효도나 절약 같은 보편적 가치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19세기 중엽 영국이 앓았던 영국병이나 그 전철을 밟았던 네덜란드를 거울삼지 못하는 한국의 소아기적 진보주의는 정신을 차려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노인을 존경하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게 되어서 노인을 불행하게 하여 OECD 국가들 중 노인 자살률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인을 불행하게 하는 사회는 노인만 불행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불행하게 합니다. 이를테면 노인을 불행하게 하는 요인이나 젊은이들을 불행하게 하는 요인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 불행하고 젊은이가 불행하다는 것은 온 사회가 불행하다는 뜻입니다. 젊은 사람이 언제까지나 젊은 사람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곧 노인이 됩니다. 노인을 무시하고 부모에게 불효하던 세대가 곧 부모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불행을 대물림 하게 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곧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서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단순히 가정에서 자녀들이 지켜야 할 교훈정도로만 이해하면 안 됩니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들을 풀어나갈 원리가 이 교훈에 안에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제시하셨지만 그것이 복 받고 오래 살려면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옳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옳은 것을 사람들이 잘 안 하니까 형통의 복과 장수의 복까지 제시하시면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라는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치 질서가 있습니다. 신약에 오면 효도 뿐 아니라 부부간의 사랑도, 자녀에 대한 사랑도, 재물에 대한 애착도, 명예와 권력도, 그 어떤 것이든지 주님보다 우선할 수 없음을 가르칩니다. 성경은 효도나 사랑이나 재물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부모나 아내나 자녀나 모든 것 위에 상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 상위 가치가 바로 하나님이고, 하나님의 말씀이며, 주님의 뜻입니다. 효도나 부부간의 사랑이나 자녀 사랑이나 재물도 그것 자체의 가치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은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성경적 가르침으로 볼 때 효보다 우선해야 할 보편적 가치는 정의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라는 말씀 가운데 효가 정의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뜻도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가르침의 의도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부모를 공경하게 하므로 하나님 공경하는 것을 배우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 공경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실례가 바로 부모 공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하나님의 권위를 대행하도록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는 차원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편적 가치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도 결국은 하나님 공경하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가치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깨뜨리면 안 됩니다. 인간의 행복과 인간 사회의 궁극적 복지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부모를 공경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부부가 사랑하며,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보편적 가치는 하나님을 공경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신앙이 바르고 좋은 신자는 당연히 부모를 공경하게 되고, 부모를 공경하는 신자는 당연히 하나님을 잘 섬기고 사회정의에 기여하게 됩니다. 바른 신앙은 부모를 공경하므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부부가 서로 신뢰하며,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고, 사회정의를 세움으로서 하나님 섬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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