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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방식도 회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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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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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신실히 믿는 이들은 성경을 설명하려 할 때 성경의 네 가지 속성들을 주목해왔는데, 그 네 가지는 필요성, 권위, 명료성, 충분성입니다. 이 네 가지는 성경 밖에서 설정한 속성이 아니라 성경 자체가 지닌 속성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을 설명하려 할 때 성경 계시에 의존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의 의지와 자율성까지도 계시 의존적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 계시나 하나님의 권위로부터 독립적인 인간 이성은 인간의 견해를 만들 뿐 사람들이 찾는 확실성은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믿음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초월적인 하나님 안에서 인간의 합리성의 기초를 세워 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따라 움직이는 우주를 만드시고 또한 붙드시고 다스리십니다. 신자가 할 일은 진리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인정하고 그 진리 안에서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적인 인간의 자율성을 가정(假定)하기 때문에 창조와 타락과 구속에 대한 바른 해석이 필요합니다.

성경의 권위는 성경의 필요성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신자는 성경이 믿음과 행위의 문제에 있어서 오류가 없는 유일한 권위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성경의 권위는 성경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이 명료하다는 것은 성경의 메시지가 분명하다는 뜻이지 모든 부분이 다 분명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경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하기 쉬운 분명한 구절로부터 불분명하고 어려운 구절이 해석되기 때문에 성경은 스스로를 해석하여 신자가 하나님께 대하여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순종하여 살아야 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신자를 인도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성경의 충분성은 성경이 하나님의 특별계시에 대한 완성된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즉 성경 66권이 완성된 정경이기 때문에 거기에 추가할 다른 계시나 예언이나 가르침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사이비 종파에서는 성경 이외에 성경적 권위를 갖는 어떤 예언이나 이상이나 계시나 가르침에 성경과 동일한 권위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독교가 많은 실수도 하였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믿고 순종하는 것을 통해 그릇된 것을 깨우치고 인간 사회를 증진시킬 수 있었습니다. 역사와 문명의 흥망성쇠의 과정에서 성경은 신자들의 마음과 지성에 그 자리를 유지해 오면서 하나님 대신에 사람을 궁극적 권위자로 높이려는 모든 형태의 지식에 반대합니다.

죄의 특징은 끊임없이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려고 하기 때문에 인간의 문명과 지식과 사상까지도 하나님을 거역하는 경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모든 시대와 어느 곳에서도 사람들에게 생활 방식에서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에서도 회개하라고 촉구합니다.

회개란 가던 길이 잘못된 줄 알고 그 길에서 돌이켜 바른 길을 가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셨는데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다가 그 길이 잘 못된 길임을 깨닫고 돌이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길로 가는 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회개란 심정적인 뉘우침이나 후회하는 마음이나 자기의 잘못을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것들과 아울러 잘못된 모든 생활 방식에서 돌아서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결단뿐만 아니라 바른 길로 걸어가는 행위가 계속되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온전한 회개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온전한 회개란 하나님께서 그 회개를 받아주셔야 비로소 온전한 회개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는 가던 길이 잘못된 줄 알고 죄를 고백하며 통회하고 돌아서서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길로 간다고 해도 그것이 바른 회개가 아닐 수가 있습니다.

신명기 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아 바네스에서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먼저 정탐꾼을 보내고 그 후에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가나안에 못 들어가겠다고 한 사건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출애굽 1세대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두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니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회개하였습니다.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신 1:41) 하지만 이스라엘이 회개를 하였는데 하나님께서 그 회개를 받아주시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를 올라가서 그 땅을 차지하라고 하셨을 때, 그들은 먼저 정탐꾼을 보내어 알아보자고 하였습니다. 정탐을 한 결과 가나안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임을 확인하고도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악평하는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며 그들은 가나안에 못 들어가고 그들이 걱정하던 그들의 자녀들은 들어가게 한다고 하시며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가라고 하시자 태도를 바꾸어 회개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올라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들은 경솔히 올라갔다가 참패를 당했습니다. 죄를 지었어도 회개를 하면 용서를 해 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길입니다.

그러나 회개가 하나님을 인간의 뜻대로 조종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이란 회개나 기도나 예배나 헌금이나 그 어떤 선한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는데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고집대로 회개하였고, 회개하였으니까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대로 올라가서 싸우겠다고 고집하며 경솔히 행동하였습니다. 회개나 예배나 기도나 물질을 드리는 것이나 모든 선한 일을 명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계명과 법을 정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계명과 법 위에 계시다는 사실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계명과 법 앞에 인간과 하나님이 동등하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이란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하도록 정하신 방법들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 법을 이용해서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이용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계명과 법과 질서와 규례와 명령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명하신 율법을 생각할 때는 그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하는데, 율법을 생각할 때는 언제나 그 율법 배후에 하나님의 언약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율법이란 언약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과 동시에 언약 백성의 의무 규정입니다.

언약을 전제하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율법을 이야기하면 율법은 의미가 없어지고 형식적이 되고 율법주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의 언약을 생각할 때는 그 언약의 배후에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내산 언약에는 출애굽이라는 하나님의 구원의 행위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 행위의 배후에는 하나님 자신이 계십니다.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들을 돌보시고 그 언약의 책무에 관계된 모든 계명과 규례들을 제정하셨습니다.

신약적으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말씀과 언약과 구원행위와 하나님 자신까지를 포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께서 계시고 그 안에 구원의 역사가 있고 새 언약이 있으며 율법의 모든 것이 성취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경 계시의 큰 그림을 통해서 구체적인 말씀과 사건을 보아야 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 예배와 은사와 십일조와 선교와 믿음에 관한 그 어떤 것이라도 이 관점에서 보는 안목과 사고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특히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교조주의 적인 것으로 취급하게 된 것은 성경 계시의 이런 큰 그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율법을 지킬 때 마치 머리카락을 쪼개듯이 율법을 해석하고 적용하여 율법에 많은 것을 첨가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데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말씀을 살필 때 그 구체적인 말씀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을, 그 언약 배후의 하나님의 구원의 행위를, 그 구원의 행위 배후에 계신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피는 것이 우리의 사고방식이 회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호 4:6,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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