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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거기서 해빙(解氷)을 명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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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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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는 하 나님께서 참으로 많은 눈을 내리셨습니다. 그 눈을 다 녹이지도 않으시고 또 눈을 내리십니다. 우리 집 앞에는 아직 눈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어느 해 겨울에는 이렇게 쌓인 눈이 봄이 되어서야 녹았습니다. 지난 주 내린 눈과 그 위에 또 내리는 눈도 여느 해처럼 봄이 되어서야 녹게 될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눈은 봄이 되어야만 녹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눈은 내리면서 녹을 수도 있고, 오늘 내린 눈이 내일 녹을 수도 있고, 일주일 후에 혹은 한 달 후에 녹을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눈은 녹습니다. 겨울 날씨지만 눈을 녹이는 포근한 날씨가 있고, 내린 눈을 얼어붙게 하는 추운 날씨가 있습니다.

기상을 관측하고 연구하는 이들은 과학적 지식으로 눈이 내릴 것과 기온의 변화를 예측합니다. 눈을 내리는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따뜻한 기온이 어떻게 한랭한 기후로 바뀌는지를 기상학자들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의 법칙을 이용하여 알아냅니다. 모든 사물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자연법칙에 의하여 움직이며 변화합니다. 어떤 사물이 법칙에 의해서 움직인다면 예측이 가능해야 하고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물론 자연법칙이 예측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인간은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섭씨 영도에 물이 어는 이치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근거하여 냉장고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물이 오늘은 영도에 얼다가 내일은 10도에 언다면 그러한 자연법칙을 가지고는 과학을 발전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이 이룩한 문명과 과학의 발전은 자연의 법칙이 얼마나 분명하고 규칙적인가를 말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삼라만상이 이 규칙적인 자연의 법칙에 의해 운행되게 하시므로 인간이 안정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 자연법칙을 다른 말로 ‘자연의 질서’라고 하기도 합니다. 질서란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인간은 예측이 가능할 때 비로소 안도할 수 있습니다. 인간 불안의 요인은 거의가 다음 순간과 내일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때문입니다.

언젠가 미국인들에게 “왜 죽음이 두려우냐?”는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로 사후의 일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연과 세상과 인간사에 있어서 예측이 가능한 것도 많지만 사소한 것에서 큰일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것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연과 세상과 인간사가 너무 복잡하고 자연법칙 또한 인간이 다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많고 신비롭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의 미래를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창조물을 자연법칙에만 맡겨 두지 않으시고 직접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생물학적으로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생물학적 원리에만 맡겨두지 않으시고 직접 캐어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물과 생물학적 원리를 동시에 보호하시고 다스리십니다. 오늘 눈이 내리는 것은 순전히 자연 법칙에 의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자연법칙 배후에서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자연법칙을 무시하고 임의로 명령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과 직접 통치를 병행하십니다.

그 조화와 지혜를 우리는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도로교통법규에 의하면 사거리의 신호등 보다 경찰의 수신호가 우선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명령은 자연법칙보다 우선하지만 어디까지가 자연법칙에 의한 것이고 어디서부터가 하나님의 직접 통치인지 구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연법칙도 무시하지 않으시고 또한 자연법칙 위에서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와 같은 하나님의 주권을 전제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연과 인간 역사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것과 또한 사상과 이념과 가치관이 비 그리스도인들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을 자연법칙과 아울러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침 호수에서 안개가 피어오르도록 명령하시고 태양이 떠오를 때 안개가 걷히도록 명령하십니다. 바다 어패류에 치명적 해를 끼치는 적조(赤潮) 현상을 없애기 위해 바람을 명하여 바닷물을 휘젓게 하십니다.

인간이 악하여 전쟁을 일으키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전쟁을 통하여 무지와 어리석음을 일깨우십니다. 16,17세기 유럽에서의 종교전쟁은 많은 희생을 지불했지만 하나님께서 그 전쟁을 통하여 서구인들에게 관용의 중요성을 일깨 우셨습니다. 프랑스의 위그노 전쟁(1562~98), 네덜란드의 독립전쟁(1568~1648), 30년 전쟁(1618~48) 등은 종교 지도자들과 국가 통치자 모두에게 지도자의 권한과 백성의 권리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였으며, 백성들에게는 만일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백성을 정당하게 다스리지 않을 때는 왕명을 거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게 하였습니다.

미국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은 영국으로 하여금 보다 발전적인 식민정책을 채택하게 하였고, 1,2차 세계 대전은 인간의 지적 오만과 지나친 낙관주의에 대하여 뼈아픈 반성을 하게 하였습니다. 지난해 뉴욕 교계에서는 IHOP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고, 그 일로 인하여 아직까지 아픔을 겪고 있는 교회가 있고, 갈등과 혼란에서 방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와 같은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닫고 분별하게 하십니다. 인간은 일을 그르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하나님께서는 치료하시고 바로 세우시고 자라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지금 눈이 내리도록 명령하시고, 그 때 거기에서 해빙(解氷)을 명하십니다. 이 세상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다스리시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계속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언제나 잘 순종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훌륭한 인격도 지속적일 수 없고, 탁월한 지도력도 언제나 선하지 못합니다. 참 경건도 성숙한 신앙도 지금 나에게 명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동안에만 지속될 수 있습니다. 깊은 학문도 화려한 경력도 위대한 업적도 언제나 하나님께 인정받는 보장은 되지 못합니다.

인간 존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도록 하기 위해 창조되었는데,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과 기쁨과 행복을 위해 일하시면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이 창조해 두신 창조와 자연의 법칙을 존중하도록 하시면서 당신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명령하셨는데 순종한 것보다 순종하지 못한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여러 가지 형편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없이 내려진 명령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에는 연한 채소 위에 이슬비 같은 세심한 사랑의 배려가 담겨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고 바람을 불게 하신즉 물이 흐르는 도다. 저가 그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 도다. 아무 나라에게도 이같이 행치 아니하셨나니 저희는 그 규례를 알지 못하였도다. 할렐루야!” - 시편 147: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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