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필요와 위험 > 지난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이곳은 2017년 이전에 올려진 아멘넷 오피니언 칼럼 글입니다. 이름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황상하 | 김동욱 | 최송연 | 허경조 | 이수일 | 송흥용 | 김정국

지난 오피니언

지도자의 필요와 위험

페이지 정보

황상하2010-08-24

본문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 나님과의 관계에서 언제나 두 가지 측면에서 자신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타락한 죄인이라는 사실이고,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구원 받은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타락한 죄인이라는 의식은 겸손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속받았다는 사실은 세상에서 어떤 일을 만나든지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알려주시지 않으시고 특정한 사람을 통하여 계시하셨습니다. 구약에서는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선지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계시해 주신 것은 선지자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 시대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족장시대에는 족장들에게, 그 전에도 믿음의 사람들에게 계시해 주셨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한 가정의 가장에게 계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언약을 맺으셨고 하와와는 따로 언약을 맺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맺은 언약은 하와와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동일하게 유효한 언약이었습니다. 언약 자체가 유효할 뿐 아니라 그 언약에 대한 책임도 동일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고 인도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런데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전하고 가르치던 활동을 살펴보면 계시와 예언에 관한 한 선지자는 일체 자기 자신의 주권이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 전하는 자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한 인식은 선지자 자신은 물론이고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듣는 백성들도 같아야만 했습니다. 백성들이 선지자의 말을 경청하고 순종하는 것은 그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지 선지자의 인격이나 경력이나 학문이나 성품이 존경할만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또한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전하여 듣는 백성들은 선지자의 직분을 매우 존귀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선지자의 직분을 존귀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자연스럽게 선지자도 존경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사사시대의 사사들에게나 왕정시대의 왕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족장 시대에는 족장을 통하여, 사사시대에는 사사들을 통하여, 왕정시대에는 왕을 통하여, 또한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다스리시고 가르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모든 시대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가르치고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은 그들의 왕이신데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시지 않으시고 시대마다 지도자를 세우셔서 당신의 백성을 다스리고 인도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방법에는 인간이 다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이 배려되어 있습니다. 인간을 사회적인 존재로 지으셨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인간이 타락하여 죄의 욕망에 지배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을 눈에 보이는 아버지와 왕들과 선지자들과 지도자들에게 순종하는 것을 통하여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하나님을 보여 줄 만큼 의롭거나 선하거나 완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의 권위는 하나님의 뜻에 의존하게 하셨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구약과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실 뜻을 이루어 오셨지만 신약 시대에는 이스라엘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하나님의 뜻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어가게 하셨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가시적인 벽이 철폐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당신의 백성들을 불러내어 구별된 공동체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 가운데 오순절 이후에 교회가 출현하게 하신 것은 그 누구도 다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사랑이요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집,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설명되는 신약의 교회에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든지 이 교회에 속하도록 하셨습니다. 물론 이 교회는 눈에 보이는 유형교회를 가리키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교회를 가리킵니다. 무형교회란 실재로 하나님의 백성 된 자가 그리스도에게 속하게 된 자들의 모임입니다. 유형교회란 이 세상에 지역마다 세워진 가시적 교회로서 불완전한 교회를 말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머리이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입니다. 그리스도가 주인이고 머리인 교회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지도자를 세워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을 넘어 세계적으로 전파된 복음과 세계 곳곳에 세워진 교회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워지고 다스려지도록 하기 위해 두 번 세울 필요가 없는 기초가 필요했습니다. 성경계시의 완성과 교회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역할로서 사도들과 선지자들을 세우셨습니다. 이제 세워진 교회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돌보며 인도하도록 하기 위해 주님은 사도들을 통해 교회의 장로나 감독자를 세우셨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특별히 보혜사 성령께서 오셨기 때문에 각자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될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목사와 장로, 혹은 감독자를 세워 인도하며 감독하며 가르치고 지도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사도의 직분과 함께 장로의 직분도 받았습니다. 사도의 직분은 주님께서 직접 주신 것이고 장로의 직분은 사도들이 주님의 뜻을 따라 예루살렘 교회에 도입한 것입니다. 신약 교회에 나타나는 장로는 구약의 장로와는 그 역할이 달랐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나이 많은 자들을 장로로 불렀으며 그들의 역할은 백성이나 지도자의 자문 역할을 담당했으나 신약의 교회에서 장로는 실질적 지도자였습니다.

바울은 전도 하여 세운 교회를 떠나면서 장로를 지도자로 세워 교회를 돌보게 하였습니다. 사도직은 교회의 기초를 놓는데 필요한 계승되지 않는 단회적 직분이기 때문에 초대교회 이후에는 사도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사도들이 자기들을 계승할 사도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감독이나 장로는 세워 주님의 교회를 돌보도록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그에게 “내 양을 치라”고 하신 그 일을 장로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로서 장로는 복음의 증인이어야 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 일을 해야 하고,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보다 지도자로서 경계해야 할 일은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백성 모두가 제사장이기 때문에 다른 중보자가 필요 없이 오직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누구나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있고 또 보혜사가 오셔서 인도하시기 때문에 지도자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에나 신약 시대에나 하나님께서 지도자를 세워 당신의 백성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지도자는 그의 인격과 성품의 고상함과 덕과 깊은 학문과 사려 깊은 지혜를 통하여 성도의 본이 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믿고 배우고 순종하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 일을 잘 감당함에 있어 지도자의 인격적 감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도자의 인격적 감화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 계시를 의존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탁월함과 인격적 감화는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는 것이어야 하며 불완전한 지도자 자신을 맹종하게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누구에게나 지도자가 필요하지만 지도자의 위험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지도자의 자세로서 가장 합당한 자세를 세례요한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요 3:30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