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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이 표방하는 교리와 신학은 존중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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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1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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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나 사물이나 이론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종종 논쟁이 생기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누구의 생각은 맞고 누구의 생각이 맞지 않다고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문제는 딱 잘라서 이것은 옳고 저것은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맞기도 하고 또한 틀리기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니까 내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우길 것이 아닌 일이 많습니다.

어떤 신혼부부가 결혼을 하자마자 한 가지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노라면 좋은 일뿐 아니라 안 좋은 일도 많을 테고,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게 될 일도 많을 텐데, 무슨 일로 화가 나거나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그 즉시 말하지 말고 적어도 24시간이 지난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약속을 하고 새 삶을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싸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서로 다른 가정에서 자라서 다른 습관과 가치관 때문에 사사건건 부딪히고 화가 치밀어 올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폭발하기 직전까지 가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약속 때문에 화가 나는 즉시 말하지 못하고 24시간을 참는데, 24시간을 참고 나니까 감정이 가라앉아 할 말이 없어지고 말아서 한 평생을 별로 크게 싸우지 않고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그 약속이 절대 진리는 아니지만 한 가정의 파국적 분쟁을 막고 평화와 행복을 지키기 위한 나름대로의 최선책이기 때문에 존중하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을 때는 누구나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데 정력을 쏟습니다. 그러나 하 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게 되면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살게 됩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기에 신앙인의 가치관이 있고 세계관이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산다고 딱 확정되어 있으면 삶이 명쾌해 지고 갈등과 고민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뜻에 최고의 가치를 두기 때문에 모든 의견과 입장과 주장은 하나님의 뜻 앞에 잠정되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은 모든 논쟁과 싸움과 학설과 이론과 논리까지 잠정시켜버리고 맙니다. 아무리 입에 거품을 물고 싸우다가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하면 입을 다무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자기의 주장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기며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 뜻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각자가 서로 자기주장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기면 아무 유익이 없는 싸움이 되고 맙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종종 이러한 싸움에 휘말려 힘을 낭비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룰을 정했습니다. 그 룰이 바로 신앙고백과 교리와 신학입니다.

우리 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해 싸우는데 그 싸움이 유익한 싸움이 되어야 되겠기에 싸워도 이 테두리를 넘지 말자는 뜻에서 교리와 신학이 있는 것입니다. 개혁 교회에는 개혁신학이 있고, 개혁교회 안에도 자유주의 교회에는 자유주의 신학이 있습니다. 장로교에는 장 로교 신학이 있고, 침례교에는 침례교 신학이 있고, 감리교에는 감리교 신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학을 근간으로 한 교단 헌법과 예배 모범이 있습니다.

누구나 교회를 선택할 때는 장로교인지 순복음인지 침례교인지 감리교인지 그 정도는 알고 선택합니다. 일반 성도들 중에는 그런 것의 차별을 잘 알지 못하고 교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적어도 교회의 지도자라면 자기가 선택한 교단의 교리와 신학을 알고 선택합니다. 알뿐만 아니라 그 교단의 교리와 신학이 그 교단 안에서는 가장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아서 만든 교리요 신학임을 인정하고 그 교리와 신학을 존중하고 지킬 것을 서약합니다.

교리와 신학은 목회자 자신 뿐 아니라 교회와 신자들을 보호하는 울타리입니다. 그 울타리인 교리와 신학이 성경과 동일한 권위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누구든지 그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은 그것을 존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교리와 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바르게 총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내용을 존중하고 지킬 것을 서약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교리와 신학이 잘못되었다면 질서 있는 합의를 통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수정되기 전까지는 지켜져야 합니다. 물론 성령의 주권적 역사로 인하여 신자 개개인의 신앙과 체험이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습니다. 장로교회 안에 침례교 신학에 가까운 스타일의 신앙을 가진 교인이 있을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그럴 수 없습니다. 지도자는 그가 서약한 대로 그 교단의 교리와 신학을 존중하고 따라야 합니다.

만약 어떤 목회자가 비록 그가 속한 교단의 교리와 신학을 따르기로 서약했을지라도 신앙 양심상 도저히 그대로 할 수 없다면 그는 그 교단을 떠나야 합니다. 교단의 교리와 신학이 허락하지 않는 내용과 방법으로 목회하는 것은 교회의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것이며 목회 윤리에도 역행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회에 분쟁을 일으키는 일입니다. 어떤 목회자가 교리와 신학이 자기의 것과 다른 교단의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서약까지 하고 부임한 것이라면 비양심적인 일이고, 목회 도중에 신학이 바뀌었다면 조용히 그 교단을 떠나는 것이 마땅하고 지혜롭고 교회를 사랑하는 처신일 것입니다.

장로교회는 성경 외에 성경적 권위를 가진 계시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장로교회의 교리와 신학이 허용하지 않는 문제를 장로교회 안에서 교인들로 하여금 논쟁하게 하는 것은 교회를 혼란과 무질서 속으로 몰아넣는 일로서 동기와 의도와는 상관없이 사탄의 일에 시중드는 일이 되므로 깊이 삼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사회의 법과 제도도 주를 위하여 순종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성경의 가르침으로 만든 교리와 신학과 권징조례라면 더욱 존중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 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 벧전 2:1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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