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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이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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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0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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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천재인데 얼굴이 비 호감으로 생긴 남자가, 머리는 돌 머리인데 얼굴은 절세미인인 아가씨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생각하기를 이 여자가 얼굴은 양귀비 뺨칠 미인인데 머리가 돌 머리인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여자는 생각하기를 이 남자가 얼굴은 못생겼지만 머리가 좋으니 아깝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자에게 자기 아이큐에 걸맞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라 얼른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박사님, 저랑 박사님이 결혼하면 박사님 같은 머리에 나 같은 얼굴을 가진 우리의 2세가 태어날 거예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그러니까 우리 빨리 결혼해요.” 그러자 못생긴 천재 박사인 남자가 “아가씨 절대로 그런 모험을 하면 안 됩니다. 만약에 당신 같은 머리에 나 같은 얼굴을 가진 2세가 태어나면 어떡하겠소?”라고 하였습니다.

천재인 남자는 머리가 좋아서 걱정이 많고, 머리가 나쁜 여자는 위험한 걸 모르고 덤벙대서 탈입니다.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늘 자기에게 좋은 쪽으로“당신의 아이큐에 나의 얼굴...”라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에게는 언제나 머리가 좋은 것이 문제이고 얼굴이 예쁜 사람에게는 언제나 얼굴 예쁜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머리가 좋은데도 자기의 머리가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짱인데도 자기가 예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대단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머리 좋고 교만하지 않은 사람 별로 없고, 미인이면서 겸손한 사람 별로 없습니다. 

바 울은 죄인의 누명을 쓰고 로마로 가기 전에 유다 총독 베스도에 의해서 구속되어 있으면서 여러 부당한 취급을 당합니다. 베스도에게는 바울에게 죄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죄인으로 다스리는 권력이 있고 바울은 죄인 취급을 당하면서도 자기를 죄인 취급하는 이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당당한 신앙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베스도와 같은 권력에 바울 같은 신앙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상상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상은 우리의 머리가 나쁘다는 증거입니다.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늘 자기에게 좋은 쪽으로만 상상을 합니다.

바울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건강을 안 주실까? 주님만을 위해 살려고 하는데 왜 몸이 병들게 하실까? 남들처럼 건강하게 하시면 선교하는데 요긴하게 쓸 텐데... ” 그래서 바울은 병을 고쳐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응답하셨습니다. 내가 이미 너에게 은혜를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바울이 아픔이라고 생각하고,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가시라고 생각했던 그의 몸의 질병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는 말씀입니다. 후에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능력은 자신의 약한데서 온전하여 진다고 고백하였고 약한 것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베스도에게는 권력이 있고 사려 깊음이 있었지만 그것이 그에게는 약점이었습니다. 그는 전 임 총독 벨렉스가 해결하지 않고 넘겨준 바울 재판 건을 매우 골치 아픈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울 사건을 다루는 것을 보면 매우 조심스럽게 다룹니다.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문안하러 왔을 때 은근 슬쩍 바울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사실 그들에게 바울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로마의 총독으로서 죄수 한 사람을 처리하는데 유대왕의 동의를 얻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베스도는 아그립바 왕의 의사를 타진합니다. 유대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바울을 미워하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베스도처럼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재판도 하기 전에 유죄 판결을 요구하였습니다. 베스도의 사려 깊음은 무죄한 바울을 유죄 판결하라는 유대인들의 무리한 요구에 자신을 말려들게 하였습니다. 베스도의 교양, 인격, 포용, 중용, 너그러움은 자신을 더욱 난처한 가운데 빠지게 하였습니다. 베스도에게는 자신의 명예와 권력과 인기가 중요했고 바울이 말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그깟 문제”일 뿐이었습니다. 베스도는 자기의 지식과 교양으로 천하 만민이 구원 얻을 복음을 그렇게도 하찮게 여기고 유대교와 기독교를 싸잡아 미신이라고 비하했습니다.

베스도가 볼 때 복음은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백성을 로마의 지배로부터 지켜주지도 못하는 신을 믿는다고 비웃습니다. 베스도가 볼 때 바울과 유대인들은 어리석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러한 베스도를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스도는 바울을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가 더 불쌍합니까? 옛 로마의 권력은 기독교의 복음을 비웃었지만 결국 복음에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권력이나 지식이나 부나 명예도 예수를 믿는 믿음이 없이는 구원과 참 행복을 비껴가게 하는 약점일 뿐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 3:7-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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