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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인권과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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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0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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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자 뉴스데이 신문에 두 건의 개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한 기사는 매튜라는 4살 난 남자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놀다가 불독에게 물려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매튜를 문 개는 그 전에도 몇 번이나 사람과 가축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매튜를 문 일로 그 개의 주인은 구속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건은 부맄이라는 26세의 청년이 아스토리아에 있는 여자 친구의 아파트에서 그녀의 강아지가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때려서 갈비뼈 두개를 부러지게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이 개와 관계된 사건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종종 신문에 보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개에게 물려 죽는 사람이 종종 있는가 하면 개에게 물려서 치명적 상처를 입고 장애자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개에게 물려 죽거나 장애자가 된 경우는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사람을 무는 개는 거의 맹견입니다. 맹견은 사자나 호랑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맹견이 사람을 물어도 속수무책입니다. 매튜의 경우는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는 개를 쫓으려 하다가 할아버지까지 물려 기절을 하였습니다. 맹수처럼 크고 사나운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데는 어쩔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맹수 같은 개가 우리 집 근처에도 어슬렁거리며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옵니다. 가끔은 몰상식한 개 주인이 끈을 풀어놓아 지나가는 사람을 놀라게 하곤 합니다.

지금 국제 관계에서 가장 강력한 호소력을 지닌 이슈는 인권입니다. 인권이 문제가 되면 주권도 보장 받을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상황입니다. 미국이 이락크를 공격한 이유도 결국 인권의 문제였고, 미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도 결국 인권의 문제입니다. 북한이나 이락크나 이란에 대해 미국이 문제를 삼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기는 대량살상무기이지만 그 대량살상무기가 문제가 되는 것이 곧 인권 때문입니다.

미국을 비롯하여 핵무기와 대량살상 무기를 소유한 나라는 많습니다. 러시아, 중국, 영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많은 나라가 핵무기를 기지고 있고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어도 문제 삼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이나 이락크나 이란 같은 나라는 핵무기를 만들면 안 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언뜻 보면 형평성의 원리에 어긋나는 억지 주장 같지만 핵무기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소위 자격(?)을 인권으로 보는 것입니다. 미국이 핵무기를 소유해도 되는 것은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이기때문이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 안 되는 이유는 인권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락크는 결국 이 인권 문제로 인하여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인권은 그 어떤 문제보다도 중요합니다. 한 국가의 존재의 정당성도 인권이 뒷받침되고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인권이 이렇게 강조되는 이유는 오늘날은 인권이 유린될 위험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시대에는 인간의 존엄성의 근거를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는 데서 찾았습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오면서 현대철학은 이성 자체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할 근거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존엄성, 즉 인권을 약화시킨 장본인은 진화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화론의 가설로는 인권을 존중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인권을 소홀히 취급하게 만든 현대철학과 진화론적 가설은 예상치 못한 방면에서 인권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요즘 인권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 중에는 동물권도 함께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진화론의 가설로는 인권과 동물권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은 사람이 동물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는 경우가 별로 이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동물권이 강화되는 것과 함께 인권이 소홀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인권과 동물권의 구별이 없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동물권을 강조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왜 유독 다른 동물보다 개를 그렇게 대우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동물권이 강조되어야 한다면 “생선권”이나 “곤충권”도 강조되어야 하는지...? 나는 아무래도 사람이 개처럼 취급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나라가 대량살상 무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사실 확인되지도 않았지만) 전쟁까지 불사하는 미국에서 사람이 개에게 물려 죽어도 그 문제를 인권적 차원에서 다루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동물권의 견제 때문인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뉴져지에서는 개를 집 밖에서 재웠다는 이유로 법원이 개의 주인을 개집에서 며칠 동안 지내도록 명령하고 개의 주인이 그 명령대로 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경찰을 파견하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것은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물 애호가들은 자기들의 생각으로 동물을 애호한다지만 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애호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진화론의 가설로 보면 인간과 동물이 별로 다를 바 없겠지만 성경은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 된 영적 존재라고 가르칩니다. 인간과 동물은 존재가 다르고 가치 또한 다릅니다. 한 인간의 가치는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가치를 지닙니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다 합쳐도 그 가치가 한 사람의 가치와 버금갈 수 없습니다. 미국이 대량살상무기만 인권의 차원에서 다루지 말고 인간에 대한 맹견의 습격과 개와 관련된 사건으로 사람이 감옥에 가는 문제도 인권의 차원에서 다루었으면 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2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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