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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변에 성격장애 교우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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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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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초, 미 동부 지역의 어느 미국 교단의 3박 4일간의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정신 건강’에 관한 주제로 강연 발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둘째 날의 강연 직후, 연세 있으신 한 남성 목사님께서, “경계성 성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를 가진 한 교인이 있는데 자기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 고민을 털어 놓았어요. 너무 힘들어 삼 년 남은 은퇴만 기다린다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많은 교인들이 자기 성격에 따라 신앙 생활을 한다고 하는 점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격 장애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사모함으로, 치료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판단이나 저주의 대상이 되어 신앙의 공동체의 화평을 깨는 경우가 많은 것같습니다. 어느 집단을 막론하고, 지나칠 정도의 경직성(Rigidity: 예, 타협 불가)의 성격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들은 주변인들을 짜증나게 하여 결국은 자신을 회피하게 하는 지경을 맞는 것 같아요.

정신 질환 중, ‘성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열 가지 정도로 구분되는데, 몇 번에 걸쳐 짧게 연재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성격 장애들의 증상들을 이해하면, 교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이해는 기도(치유를 위한)의 방향과 더 나아가 교회나 각 종 신앙 모임에서 화평을 증진하는 데 이익이 되리라 믿어집니다. 특히, 우리에게도 장애적인 요소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구요.

바라기는, 이 글을 통해서 얻어진 지식이 남을 판단하는 도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정신병리학적 그리고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들에 근거한 지식들이 하나님의 사랑(말씀)을 능가할 수 없음도 전제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정상인에게도 성격 장애 증상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극심하지는 않다는 경우로 참고 바랍니다.

성격 장애의 원인은, 인간의 성장 발달 과정 중에 사회와 문화적 요구로 심리사회적 위기와 발달 과업을 직면하게 되는데, 건강한 해결이 이루지 않아 내적 상처들을 많이 쌓아온 탓으로 간주되어집니다. 여기서, 건강한 해결은 ‘반드시 완벽하게’ 긍정적인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부분의 비율이 더 많으면 그것으로 심리사회적 위기를 건강하게 해결했다고 보는데, 성격 장애들은 이러한 건강한 해결의 부재로 인한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신앙적인 관점에서는, 신뢰, 자율, 자신감 배양 및 주도성, 근면성, 정체성, 친밀감, 생산성, 통합성 등의 발달<에릭슨(Eric Erikson:1902 - 1994)의 심리
발달 단계 참조> 과정에 부모나 주변인들로부터 적절한 사랑의 돌봄을 경험하지 못하거나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분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해 성격이 온전하게 형성 혹은 발달하지 못한 경우들로 간주되어진답니다.

이들은 정신 분열증 (Schizophrenia)과 같은 ‘사고 장애(Thought Disorder),’ 우울증(Major Depression)과 조울증(Bipolar Depression)과 같은 ‘정서/감정 장애(Emotional or Affective Disorder),’ 강박증(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 등과 같은 ‘불안/공포 장애(Anxiety Disorder)’ 등의 다른 정신 질환들과는 다음의 관점에서 구분이 됩니다. 성격 장애 증상들은 현실적으로 자기의 과업(예: 경제, 학업 활동 등)에는 지장을 그다지 주지 않는 점에 비해, 사고 장애와정서 장애와 불안 장애들은, 심한 경우에, 현실적으로 자기 과업 수행이 힘들고 자타인에게 신체적으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오늘은 편집성 성격 장애에 관한 내용입니다. 편집성 성격장애 (Paranoid Personality Disorder)는 일반적으로 타인의 행동을, 계획된 요구나 위협으로 여겨 지속적인 의심과 불신을 갖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음의 증상들을 갖습니다.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관찰하고 해를 끼치고 기만한다고 의심합니다.친구들이나 동료들의 충정이나 신뢰에 대해서,근거없는 의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어떠한 정보가 자신에게 나쁘게 이용될 것이라는 잘못된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기를 꺼립니다.보통 주변인의 악의 없는 언급이, 연관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품위를 손상하는 또는 위협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합니다.지속적으로 원한을 품습니다.즉, 모욕이나 상처줌 혹은 경멸을 용서하지 못합니다.주변인들의, 악의 없는 실수(비고의적)의, 자극적인 말을 자신의 성격이나 평판에 대한 공격으로 지각하고 곧 화를 내고 반격합니다.정당한 이유없이 애인이나 배우자의 정절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심합니다.'

위의 증상들을 가진 분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면(사람은 믿지 못해도) 그리고 교회를 출석한다면, 어떻게 기도할까요? 위의 증상들은 성령의 열매들(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과 무관함을 느끼십니까? 편집성 성격장애 교우들의 자존감은 어떨가요? 그 분들이 스스로 배척하니, 배타당한다고 더 느낄 가능성은 있나요?

어떻게 치유를, 그리고 나아가 공동체의 화평을 유지 혹은 최대화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저희들(만약에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경험한 복 받은 정상인이라면)을 통해, 더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교우가 만약에 위의 증상들이 구체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타내 보인다면, 더 따뜻함으로 대하면서 그 분의 영적 성장(신뢰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혜들을 구함이 필요합니다. 그 분에 대한 험담에 동참하거나 그 분과의 논쟁에서 이기려고 함은 금물입니다. 그 분 앞에서든 아니든, 인격(영성:‘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남’)을 최대한, 가식없이, 존중하시고, 만약에 직면(Confrontation)이 필요할 때에는, 따뜻하고 상냥하고 친절하고 지속적으로 하시되 ‘사랑의 돌봄(Care)’을 느낄 수 있도록 …

참고로, 집단 상담에서, 한 환자가 ‘타인에 대한 일반적 불신’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면서 고백하니, 위의 증상으로 고생하던 다른 환자들도 자기의 아픔을 나누기 시작하는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그룹내의 ‘동질성’으로 인해서 '배타심'에서 '이타심'으로 전환하는 경우들을 자주 경험합니다. 신앙 모임에서, 과거의 유사한 경험이나 고통의 치유 경험을 간증으로 나누면서, 간접적으로 성격 장애 교우들이 ‘동질성’으로 초대될 수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도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완전한 치료는 오직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을 믿습니다. 저희들의 사랑으로 성격 장애 교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변화가 일어나면, 우리 성령의 공동체는 바로 축하하고 감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장애 교우의 성격 변화는 바로 하나님의 치유 사역의 시작이니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회이고, 저희들에게는, 믿음 공동체의 치유와 화평을 통해, 은혜의 축복을 경험하는 놀라운 신앙 성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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