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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목사님,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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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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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회가 왔다. 마크는 준비한 원고를 손에 꼭 쥐고, 장로님들에게 복수할 태세로 교회 장의자 맨 앞줄에 앉았다. 육 개월 전 장로님들은 마크가 담임 목사로 승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고 거부했다. 그 때 장로님들은 마크가 공동회의에서 비방을 받고 있는데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옆에 서 서 있기만 했다. 무엇보다도 더 나쁜 것은 몇 명의 장로님들이 마크 뒤에서 계속 그에 대해서 속삭이면서, 그가 은퇴 목사님의 역할을 대신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얘기를 한 것이다.

몇 달 긴장이 고조되자 마침내 장로님들은, 피스 케이커(Peacemaker Ministry)에서 훈련 받은 화평사역팀을 불렀다. 화해사역 팀원들은 두 번에 걸쳐 삼일씩 방문을 하면서 회중에게 화목케 하는 일을 주제로 가르쳤고, 개별적인 토론들을 갖도록 도왔으며, 마크와 장로님들에게 각자가 갈등을 일으킨 책을을 받아 들이고 교회 앞에 본을 보일 것을 권했다. 그러나 마크는 자기의 작은 실수들에 비해 장로님들이 자기에게 거듭해서 저지른 죄들은 훨씬 무겁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두 번 째로 주선된 주말 모임의 짜인 순서를 보면, 장로님들이 모임 끝 무렵에 자기들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회중에게 공동으로 고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로님들이 준비해 온 원고는 마크와 그의 아내의 성에 차질 않았다. 그래서 그와 아내인 도나는 장로님들이 자기들에게 범한 죄를 공개적으로 상세히 설명해 줄 계획이었다.

예배가 시작되었고, 화해사역 팀원들 가운데 한 명이 관계회복을 주제로 짧게 설교했으며, 이후 모임의 목표와 구성을 설명햇다. 그런 다음 마이크를 수석 장로님에게 넘겼다. 그 장로님은 준비한 원고를 읽으면서 장로님들이 이런저런 모양으로 마크 목사님에게 잘못한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는 마크와 도나를 향해 말했다, “우리들이 두 분에게 죄를 지었고, 큰 고통을 안겼습니다. 정말이지 심히 죄송합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목소리가 감정과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서 그 말이 진심인 것이 분명했다.

그 때 다른 장로님이 나와서 자기 죄를 고백했고, 부목사님과 회중의 용서를 구했다. 세 번째 장로님도 똑같이 했다. 화해사역팀원들은 두서너 장로님만 얘기할 것을 기대했는데, 이내 아홉 장로님들 중에 일곱 분이나 앞으로 나와서, 방금 읽은 원고에 덧붙여 개별적인 고백들을 했다.

마크 목사의 생각이 복잡해졌다. 그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고 감정이 상해 있었지만, 장로님들의 말로 인해서 마음에 쌓아 왔던 벽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그의 아내 도나는 남편이 잠시 생각을 모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일어서서 마이크로 걸어갔다.

도나는 장로님들을 향해서 말했다, “저는 오늘밤 이곳에 와서 장로님들이 남편과 저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안겨 주었는지, 그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말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서 제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야 저는 주님이 요한일서 3장 15절에서 저에게 무엇을 말씀해주려 하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움을 붙들고 있으면서 수개월간 마음속으로 장로님 한 분 한 분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장로님들보다 훨씬 죄가 큽니다. 저는 장로님들을 용서합니다. 그리고 저를 용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그녀가 다시 자리로 걸어갈 때 얼굴에서 그녀가 느끼고 있는 자유가 비쳐 나왔다.

마크는 천근같이 느껴지는 발을 딛고 일어서서 마이크로 걸어갔다. 마음에 일어난 전쟁이 고조도이어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그는 분노를 풀지 않고 장로님들이 자기에게 입혔던 고통을 똑같이 되돌려 줄 수도 있었고, 그 분들을 용서하고 자기가 행한 잘못을 고백한 후 자유와 평강을 찾을 수도 있었다. 그는 차오르는 감정을 가지고서는 어느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며 마이크로 다가갔다. 갑자기 그의 손가락이 풀리고, 원고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장로님을 향해 몸을 돌려서 그날 밤 자기가 그렇게 얘기하리라고 전혀 예상치 않았던 말을 했다.

“도나는 틀렸습니다. 실제로는 저의 죄가 가장 큽니다. 부목사인 제가 겸손과 순종의 본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장로님들과 회중을 통해 역사하셔서 교회의 차기 목사님을 선출하실 것이라고 믿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하기보다 그 자리를 차지하고픈 마음에서 제 멋대로 행동했고, 사안을 제 손에 두고 조정하려 들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높였고, 사람들이 솔직하게 제 능력에 대해서 염려를 표명하면 방어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뒤에서 저 이야기를 하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저도 똑같이 했습니다. 저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을 찾아가 내밀히 얘기하는 대신 그들을 피했고, 원한을 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목사이지만 볼품었는 실패자입니다. 가장 나쁜 것은 제가 아내 도나를 끌어 들여 저의 쓴 맛을 같이 맛보게 했던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은혜를 주셔서 여러분도 저를 용서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로님들은 하나같이 일어나서 마크를 끌어안았다. 도나에게도 가서 데리고 나와 함께 안았다. 잠시 후에 그들 뒤에서 한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회중 앞에 두 개의 마이크가 더 설치되어 있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마이크 앞에 서서 자기도 책망들을 일이 있다면서 얘기를 꺼냈다. 그 분이 말을 끝내자 이내 한 여자 성도가 다른 마이크로 다가갔다. 그녀도 동일한 성령에 이끌려 고백했고, 평안을 얻었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한 명씩 연이어 나와서 죄와 비방과 당을 지은 것과 강퍅한 마음을 가졌던 것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다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각 사람이 자기 자신의 고발자가 된 것이다.

사십오분 가량의 고백이 끝나자 회중 안에 침묵이 흘렀다. 화해사역팀중의 한 명이 기도로 모임을 끝냈다. 그런데, 그 마음에 하나님은 아직 일을 끝내지 않으셨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전후좌우로 몸을 돌여서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진리로 서로 인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인사말은, “주님이 성도님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였다. 사람들은 함께 이 복음을 나눴고, 서로 껴안아 주고, 오랜 시간이 얘기했다. 화해사역 팀은 끝 무렵에 조용히 떠났다. 그들은 이 사람들이 선한 손, 바로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사건은 “황금 결과”를 보여 주는 실화중의 하나이다. 황금률은 우리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우리도 남을 대접하라고 말하는데, 황금결과는 황금률의 귀결이다. 황금결과는 사람들은 대개 우리가 그들을 대하는 대로 우리를 대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문제를 높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면 그들은 되받아쳐 비난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우리고 진정으로 “내 잘못이야!”라고 말하며 놀랍게도 상대는 “그건 내 잘못이기도 해!”라고 빈번히 반응한다.

나는 이십일년이 넘는 동안 지난 세월도안 수백건의 경우에서 이러한 결과를 보았다. 분쟁과 연루된 문제가 사람 간의 싸움이든, 이혼이든, 소송이든, 교회 분열이든 간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대우 받은 대로서로를 대한다. 한 사람이 공격하고 정죄하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한다. 한 사람이 하나님께 감동되어 자기 눈에서 들보를 빼내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그렇게 경우가 아주 많다.

황금결과는 복음을 이해하고 열망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빈번히 일어난다. 예수님이 우리 죄의 심각성 때문에 우리를 위해서 죽으셔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또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독선에 대한 망상을 떨쳐 버릴 수 있고, 실패한 일들을 자유롭게 인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라는 놀라운 은사를 경험한다. 많은 경우에 하나님은 우리의 용기있는 고백을 사용하셔서 사람들이 자기 눈의 들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하신다.

출처(퍼옴):
켄 산데(Ken Sande)의 “화평케 하는 자 (The peacemaker)”의 “Pages: 96-100” (번역 신대현, 도서 출판, 개정판, 2011, 3.30)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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