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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좋아하여 분쟁을 일으키는 바리새적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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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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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은 유대사회에서 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바리새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파라쉬"( פרשׁ)분리하다”(to separate)는 뜻인데, 이들은 오랫동안 백성들에게 존경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제사장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지켜야했던 규정들을 일상에서 지키기로 서약한 사람들입니다. 철저한 율법의 준수와 율법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규정들을 만들어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대 역사를 보면 주전 5세기경에 페르시아가 유대를 통치하던 때는 종교적 자유가 보장되었는데 그 후 주전 332년에 알렉산더 대왕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해 오자 유대 종교는 헬라 주의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주전 198년에 알렉산더가 죽고 헬레니즘 왕국을 건설했던 셀류커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4세가 헬라 문화를 본격적으로 전파하여 유대인들의 예배의식과 율법서들을 폐기시켰고 이에 따르지 않는 자들은 사형에 처하였습니다. 그 시대에 유대인들은 신앙을 포기할 것을 강요받았고, 일제 때 우리 민족이 그랬던 것보다 더 처참하게 하나님 믿는 신앙과 민족 정체성을 유린당하였습니다.

안디오커스 4세는 주로 안식일에 유대인을 학살하였기 때문에 경건한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아무 저항도 못하고 순교를 당하여야만 했습니다. 그 당시에 유대인들에게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그것은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단을 세운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박해 때에도 하시딤이라는 경건한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이 무렵 예루살렘 북서쪽 마데인(Modein) 마을의 제사장 마타디아가 왕의 관리로부터 제우스에게 희생 제사를 드리라는 명령을 받자 거부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유대인들이 앞으로 나와 희생 제사를 드렸는데 마타디아스는 이것을 보고 분노하여 왕의 관리를 죽이고 제사 드리는 유대인들도 죽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박해가 더욱 심해졌지만 율법에 충실한 유대인들은 마타디아와 그의 다섯 아들들과 함께 뭉쳤고 하시딤도 그들에게 동조하였습니다.

주전 166년에 마타디아가 죽자 마카비라고 하는 그의 세째 아들 유다가 저항 운동을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유능하고 과감한 유다는 저항운동을 전면적인 독립전쟁으로 바꾸어 놓았고 또 성공적으로 싸웠습니다. 이 유대인의 투쟁은 그의 별명에 따라 마카비 전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때 많은 하시딤 중에 정통파로 간주된 사람들이 소위 바리새파입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바리새파는 유대 전쟁 이후 유대교를 재정비하는 데 있어서 선구자로서 국민들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이 마카비 혁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결국 주전 164년에 마카비 저항군은 예루살렘을 탈환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종교적인 독립이 이루어지자 하스몬 왕조는 정치적인 독립을 꿈꾸게 되었고, 유다의 정치적인 독립을 안겨다준 시몬 마카비의 아들 요한 힐카누스가 정치적, 군사적 실권을 잡고, 자신이 유다의 대 제사장직까지 차지하였습니다. 이 힐카누스는 바리새인에 대하여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때까지만 하여도 바리새파는 상당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시기한 사두개파가 집권하여 친 헬라 정책을 폈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의 항거가 심했고 그것은 결국 심한 박해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바리새인들은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나친 율법주의로 인하여 백성들의 신뢰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율법과 전통을 지나치게 확대 적용하여 유대교의 배타적 지배층이 되고 말았습니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그들의 율법주의와 위선과 권위주의로 인하여 백성들에게 존경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예수님께 호된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앙적으로는 경건을, 국가적으로는 민족을 생명처럼 여겼던 그들은 타협을 거부하고 순교로서 저항하며 싸워왔기에 유대 백성의 선생인 랍비의 전통을 이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그들의 전통적 자부심에 치명적인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는 혹평을 받게 되었을까요? 사람이 아무리 경건하고 철저하고 순수해도 불완전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한없이 위험한 존재인 것을 늘 인정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전통을 율법과 버금가는 위치에 두고 율법에 철저하기 위해서 수많은 규정들을 만들어 지켰지만 그 규정들에 권위를 부여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신들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위험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는 혹평을 받고 도무지 그러한 지적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큰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율법을 철저히 지킨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돈과 쾌락을 좇아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취급하는 인본주의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를 것은 일 점 일획도 변개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전통도, 학문도, 과학도, 논리도, 통계도, 그 무엇이라고 하여도 약간의 유익은 있으되 불완전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들입니다. 오늘날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과 분쟁은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돈과 권력을 좋아하는 욕망이 숨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 성경적인 것에 대해 자각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바리새적 증후군은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허는 지루한 소모전으로 자신과 모두를 지치게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눅 16:14, 딤전 6: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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