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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자백(고백)의 뜻을 바르게 구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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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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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4장 17절에는 예수님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셨고 요한1서 1장 9절에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하셨다.

이 두 말씀에서 '회개'와 '자백'이란 말이 있다. 성경은 이 두 단어를 각각 다르게 쓰고 있다. '회개'란 메타노에오(μετανο?ω), 메타(μετα)는 '달리'란 뜻이고 '노에오(νο?ω)는 '생각함'이란 뜻이다. 즉 '생각을 달리(고치다)라다'는 말이다. 메시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그를 구주로 받아 들이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회개는 단순히 죄에 대하여 후회나 슬픔이나 자백(고백)만은 아니다. 이런 일은 회개의 원인일 수는 있으나 회개의 근본 뜻은 아니다. 회개는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마음의 결단을 말한다. 엄격한 의미에서 일생에 한번만 할 수 있는 사건이다.

그러나 '자백(고백)'은 호몰로게오(?μολογ?ω), '호모스'는 '꼭 같이'란 뜻이고 '레고'는 '말하다'는 뜻이다. 즉 자기의 행한대로 직고하라는 뜻이다. 자백은 가다가 탈선(이탈)했을 때 다시 되돌아가던 길(방향)을 바로 찾아 가는 궤도 수정이라 할 수 있다.

회개는 이제까지 살아온 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방향을 바꾸어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즉, 방향 전환이다. 성경은 회개를 통해 '거듭남'의 체험을 하므로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회개하므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음을 강조하시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신 것이다.

회개는 죄인이 의인으로 바꿔지게 하므로 새로 지음받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회개는 그리스도 밖에 있던 자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래서 바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고 했다. 죄의 옛 사람은 죽고 의의 새 사람이 태어나는 것이 거듭나는 것이요, 이것은 회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요한복음 3장에서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고 하시면서 거듭나는 것은 니고데모의 어리석은 질문처럼 사람이....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나는 것이 아니라 '영으로' 태어나는 것이며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다시 한 번 요약한다면 회개를 통한 중생(거듭남)은 한 번밖에 못하는 1회적인 것이다. 그러나 '자백'은 회개하므로 거듭난 자가 범죄했을 때마다 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같은 뜻으로 자복, 고백, 시인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마 3:6, 행 19:18, 행 24:14, 마 10:32, 33). 영어로는 모두 confession, admit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회개는 Repentance로 번역하고 있다. 자백은 반복이지만 회개는 일생에 한번으로 족하다.

회개와 자백의 구별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눈 자리에서 하신 말씀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그들과 만찬을 나누신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다.

이때 베드로가 "주님께서 내 발을 씻기십니까 절대로 씻기지 못하십니다"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하셨다. 이때 베드로는 "그렇다면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라고 했다(요 13:4-11).

'목욕' '루오'는 몸 전체를, '씻음' '빕토'는 몸 부분을 씻는 것이다. 목욕은 회개를 통해 거듭남을 의미하고 씻음은 일상 생활 중에 심령이 더러워진 것을 주님께 자백함으로 씻음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하는 것과 고백하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백(고백)대신 회개라고 할 때가 많다. 아니 많다기보다는 거의 전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가능하면 원 뜻을 살려 용어를 선택하는 것이 어떨는지....

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 함이로다"(고전 9:27),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고 고백하였다.

그는 매일 자신을 살펴 입으로 실언(失言)한 것, 손으로 실수(失手)한 것, 발로 실족(失足)한 것을 하나님께 자복하며 자신을 쳐 주님께 복종하였다. 그는 날마다 자기 자신과 싸워 옛 사람을 죽이고 새 사람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회개를 통해 죄인이 의인으로 인정받는 의인화(義認化)는 한번으로 족하다. 그 다음에는 말씀과 기도로 날마다 성도로서 거룩하게 변화를 받는 성화(聖化)는 세상 떠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이것은 매순간 자백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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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ㅇㅂㅈㅇ님의 댓글

ㅇㅂㅈㅇ

구원파의 대표적인 교리설명

손성렬님의 댓글

손성렬

‘회개’와 ‘자백’은 문자적으로는 다르지만,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래 말씀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자백하라' 그리고 '회개하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믿은 후에도 여전히 회개해야 합니다.
  [요일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ὁμολογέω[호몰로게오])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계2:4-5]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계3: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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