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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우리에게 봄의 사람되라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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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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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5667_05.jpg봄이 왔습니다. 입춘이 지난 지 벌써 한달이 됩니다. 사계절 중 봄이 가장 사랑받는 계절일 것입니다. 죽은 듯 말라 버려진 나무에서 생명의 기운이 솟아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이해인수녀님이 이렇게 썼습니다. “봄과 같은 사람이란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랑,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 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 게다…. 자기의 처지를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서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게 하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30쪽,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요즘 우리 조국은 물론 미국 정치의 현실은 말할 것 없고 우리동네 사람 사는 현실을 보아도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봄이 간절합니다. 이해인수녀님이 사랑하는 친구들이 봄에 떠난 것이 고마왔다고 하면서 자신도 생명의 기운 가득한 봄에 떠나면 남은 이들이 좀 덜 슬프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봄은 부활의 계절이기에 더욱 좋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을 다 찾아오셔서 한사람 한사람 회복되어야 할 삶의 문제들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두려운 이들에게는 평화를 ,의심 가진 제자들에게는 못자국난 손을 보여주시고, 삶의 무게에 짓눌리고 소망을 잃은 이들은 찾아오셔서 호변에서 아침식사를 차려 놓으시고 기다리신 그 모습 생각하면 눈물 나게 고맙기만 합니다.

 

봄은 친구들이 그리운 계절이라 합니다. 봄을 닮은 친구가 누구일까 생각해 보니 뉴욕에서 목회하는 조목사가 생각나네요. 자기 호를 ‘유수’라고 지어놓고 물처럼 흘러가는 자유를 살려고 하는 친구입니다. 나는 그가 교단 큰 일 하기를 바래 몇번 권면했더니 “형님, 나 행복해요. 그리고 작은 미국교회지만 나에게는 이것도 과분해요.” 합니다. 뉴햄프셔 멀리 시골에서 목회하는 한목사님도 생각나네요. 언제 만나도 뭔가 주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오래전 만났을 때도 총천연색 색깔의 셔츠를 아울렛 세일에서 샀다면서 “김목사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하나 샀다.’하면서 주더군요. 너무 화려해서 한번도 입어보지 못했습니다. 교회는 작은 교회 목회하면서도 마음씀씀이는 우리 한인연합감리교회 목사 가운데 가장 큰 목사입니다.

 

오래전에 그 목사님 교회에서 무슨 모임이 있어 갔는데 공항 가는 길 랍스터 가게 데리고 가서 우리식구 숫자만큼 많이 사서 주길래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나 1980년 초반 보스톤에 와서 고생할 때 주말이면 김목사 기숙사에 가서 라면과 김치 얻어 먹은 생각난다. 언제인가 고마움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어.”합니다. 그리운 봄의 사람입니다.

 

봄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에게 봄의 따듯한 사랑으로 찾아왔던 그리운 분들을 생각하니 내가 갚아야 할 사랑의 빚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와락 몰려드네요. 정말 저는 좋은 교인들 선배들 친구들 스승들이 계셔서 행복하게 삽니다.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기다리는 이 계절 예수님이 우리에게 봄의 사람들이 되라 하시는 줄 압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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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수일님의 댓글

이수일

봄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수필이네요. 주일 오후에 하나님 사랑의 유토피안적인 따뜻한 장면을 느끼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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