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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목사 "가정의 독점적 이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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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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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가정의 구성원들은 각각 다른 구성원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을 위해 존재합니다.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복종해야 하는데 가족 구성원은 가정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복종할 수 없고 서로를 섬기며 돌아봄으로써 하나님께 복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하나님 나라에서 확대된 가족 개념으로 볼 때 모든 사람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섬기지 않으면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는 교훈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과 가족의 이런 이상은 누구나 선호하고 바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평등을 원하는 것 같지만, 사실 평등을 원하는 사람은 약자이고 강자는 결코 평등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와 같이 온 가족이 권위와 질서를 존중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섬기고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상이지만 그리스도인 남자 중에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배하기를 원하고 모두가 자기에게 복종하기를 바라며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잘 다스려야 하는 능력은 잘 섬기는 데서 나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갈등을 빚고, 우리가 그런 문제로 갈등하고 있어서 성경을 통해 이상적인 가정에 대하여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우리에게 이상적인 가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가정을 세우는 데 실패한 가정들을 제시함으로 우리의 가정들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보게 합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실패한 가정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 가정의 실패한 모습을 보게 되고 나아가 교회에서 자신의 모습도 보게 되고 또한 사회에서 우리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모든 실패는 가정의 독점적 이상 실현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가정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때에 무엇보다 가정에 대한 교훈은 그것이 일반 원리에 속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과 질서는 신자들뿐 아니라 불신자들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결혼의 제도와 질서를 신자와 불신자를 구별하여 따로 세워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의 제도와 질서는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 2장 24절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는 것은 육체적 결합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전인(全人)을 가리킵니다. 육체적 결합이 단순히 육체적 결합의 의미만 지닌다면 그것은 동물적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육체적 결합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것이 포함된 전인적입니다. 몸의 결합을 통해 영혼이 결합하고 생애 목적도 결합합니다. 성경이 창녀와 합하는 자는 창녀와 한 몸이 된다고 했을 때 몸만 더러워진다는 것이 아니고 생각과 가치관과 생애 목적과 수준이 창녀와 같아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순결한 여자와 남자가 아내와 남편으로 결합하였을 때 거기에서부터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세워지고, 그 가정을 통하여 교회가 힘을 얻고, 그 사회가 건전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가정의 기원에 대해 성경이 이야기하는 것 중 매우 중요한 사실은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에서 "부모를 떠나서"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단순히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일반적 풍속처럼 성경적 결혼도 실제로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자가 그 부모를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결혼시키는 과정에서 리브가가 부모를 떠납니다. 여기서 우리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서”라는 말씀이 의미하는 것이 실제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의미하는 뜻이 무엇인가를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신약 성경 마태복음 18장에 밭에 감춘 보화의 비유 이야기가 나옵니다. 농부는 밭에서 보화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모든 소유를 다 팔아 보화가 묻힌 그 밭을 삽니다. 이 비유에서 보화는 천국이고 복음입니다. 그 비유가 강조하는 것은 천국의 가치입니다. 사람이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그 보화를 살만큼 그 보화가 값진 것임을 강조합니다. 마찬가지로 결혼에서 “남자가 부모를 떠나서”라는 말의 뜻은 기존의 좋은 관계와 모든 특권을 값으로 지불하면서 가정을 세우는 것이 밭에 감춰진 보화를 소유하게 되는 것처럼 좋다는 의미입니다. 성장한 아들은 조상 대대로 보장된 안정과 특혜를 포기하면서 가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좋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사람에게 좋은 이유는 결혼이 인간 창조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창조된 그대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지만, 사람만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1:18). 그래서 돕는 배필을 만드셔서 혼인을 통하여 둘이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가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결혼은 기존의 모든 특권을 포기하면서라도 세워야 할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뜻이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서”의 의미입니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최고의 절정은 인간 창조이고 아담과 하와의 결혼은 인간 창조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가정은 인간에게 독점적 이상입니다. 가정의 이 독점적 이상으로부터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교훈은 이 세상에 가정을 포기하면서 추구할만한 가치를 지닌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가정은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렇게 소중한 가정을 포기하면서까지 개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추구합니다.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는 가정과 가족과 자녀를 쉽게 포기합니다. 요즘은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 가정을 희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친구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아내와 자녀들에게 소홀히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고 사회와 집단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정말 바보스러운 짓입니다. 가정의 중요성과 가정의 목적과 가정의 본질에 대해서 성경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면서도 그 목적과 본질을 따라 가정을 세우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 멍텅구리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결혼에서 리브가가 한 번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이삭에게로 가기 위해 부모의 곁을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결혼에 있어서 전통적인 풍습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는 상대를 알지 못하면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는 것으로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결혼 당사자가 서로를 모르면서 결혼을 승낙하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떠나보내지 않고 리브가를 데려온 것이 하나님의 뜻을 따른 것이고 리브가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승낙하는 것도 그 결혼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짝지어 주시는 것으로 인간 창조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그 어느 집단이나 개인도 가질 수 없는 독점적 이상을 지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가정을 희생하거나 포기하면서 무엇을 이루겠다고 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브두엘과 라반이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에게 이삭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인도하신 사실을 들었을 때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라고 하였습니다. 자식의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참 본이 여기 제시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리브가도 자신의 결혼에 대해 일체 다른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오빠가 리브가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이 사람을 따라가겠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이삭과 리브가의 혼인에는 부모의 희생적 결단이 있고 또한 당사자의 희생적 결단이 있습니다. 결혼에 이 같은 부모와 당사자의 희생적 결단이 요구되듯이 가정생활에서도 역시 이 같은 희생적 결단이 요구됩니다. 가정은 모든 것을 값으로 지불하고 세워진 것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세워진 가정은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유지해야 합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은 다른 가족을 위해 존재한다는 원리가 이와 같은 가정으로부터 나옵니다. 따라서 가정이 건강하게 서지 않고는 개인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이제 그다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가정을 세워감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는 일입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순종할 때도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때도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도, 아내가 남편을 존중하고 복종할 때도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자녀들이 주 안에서 너희 부모를 순종하라고 하였습니다. 남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한 것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내들에게는 그리스도께 복종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가르칩니다. 친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학문을 연구하는 태도에서도, 비즈니스를 하는 자세에서도, 다른 어떤 것을 선호하거나 이성 간에 육체적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감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의 범위를 벗어난 어떤 것도 죄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인간 불행의 원인이 됩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뜻으로 세우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그 독점적 이상을 유지할 수 있고 나아가 실현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본질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우신 혼인을 통하여 이루어진 가족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협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동참한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있어도 가정은 깨어져서도 안 되고 희생되어도 안 됩니다. 가정은 일생 동안 유지되어야 합니다.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은 육체와 모든 것에서 하나 됨을 의미하되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 됨을 의미합니다. 이 결혼과 같은 결합은 결혼 밖 어디에서도 배제되어야 합니다. 혼인을 통해서 주신 복은 가정과 혼인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독점적 이상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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