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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이방 종교와 기독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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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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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교회의 건물, 즉 예배당이 없었던 때 교회의 주된 관심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 건물의 등장은 교회 본질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하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여도 세상의 지존인 황제가 평신도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는 제자도의 말씀을 지키기 가장 어려운 경우인데, 현실은 그러한 우려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백성의 지존으로서의 황제의 위상이 교회 안에서 제일 높은 '평신도"로 자리매김하자 그에 걸맞은 교회 의식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로마의 황제들이 공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그들 앞에 불빛을 밝히게 하던 관습이 있었는데, 그 불빛은 온갖 향기를 내는 향 재료들이 불타는 그릇에서 나는 빛이었습니다. 콘스탄틴은 이런 황제에 대한 예우 관습을 촛불과 향불로 교회 예배에 적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세상에서의 황제 예우가 교회에 도입되자 그것은 일차적으로 성직자에게 적용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성직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곧 교회 안에서 황제의 위상에 걸맞기 때문입니다. 일차적으로 성직자가 예배당 건물 안으로 들어올 때 불타는 향 그릇이 따라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콘스탄틴은 전에 평상복을 입었던 성직자들이 특별한 제복을 입도록 하였습니다. 그 제복은 로마 행정관들이 입던 제복이었습니다. 의복들뿐만이 아니라 로마 행정관들을 높이는데 사용되었던 온갖 몸짓 손짓 표정들까지 성직자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되자 교회 안에서 황제의 위상은 성직자들과 함께 세상 황제의 위상에 걸맞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로마 정부는 국가의 의식을 치를 때 행진 음악과 함께 시작하였는데 그러한 관습도 교회에 도입되어 성찬을 돕는 성가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곧이어 성가대원을 양성하는 특수학교가 세워지고 성가대원에게는 성직자 다음의 지위가 주어졌습니다. 예배에 성가대의 역할이 더욱더 전문적으로 되자 예배는 한층 더 의식적인 분위기와 효과를 내게 되었습니다. 흔히 현대 교회의 성가대를 이야기할 때 구약의 제사에서 노래하는 레위인들을 성경적 성가대의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사장이 제사를 주도하고 레위인이 노래를 담당했던 구약의 제사 방식은 예수 그리스도 이후 신약 시대의 예배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드리는 제사로 완성되었고 신약의 예배는 더 이상 제사장이 주도하는 제사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 각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었습니다. 신약의 예배에는 짐승을 잡아 드리는 희생 제사가 없고 레위인들이 부르는 찬양도 없어졌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교회의 온갖 은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찬양이나 성가대와 관련된 은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만인 제사장으로, 레위인 성가대는 모든이들이 부르는 회중 찬양으로 바뀐 것입니다. 성가대나 어떤 개인이 회중을 대신하여 부르는 찬양은 성경적이기보다는 다분히 구약 적이고 외교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유일한 중재자의 역할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 이후 신약 시대에는 구약의 제사장이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레위인 성가대가 백성을 대신하여 찬양한 것처럼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찬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드려야 할 예배와 찬양을 나 대신 누군가 대신하는 것은 신약적 예배 개념으로 생각할 때 합당하지 않습니다. 4세기까지 교회 예배에는 회중 찬송만이 있었고 성가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성찬을 성직자가 마치 구약의 제사처럼 집례하는 것이나 성찬의 분위기를 엄숙하게 하려고 성가대가 동원되는 것은 구약 적이고 이교 적이고 인위적입니다. 사실 현대 교회 성가대의 뿌리는 구약 레위인 성가대가 아닌 그리스 이교 신전과 연극입니다. 그리스 연극에는 비극이나 희극이나 오케스라가 동원됩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그들의 신에게 제사할 때 잘 훈련된 합창단이 노래하게 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중세에 이르기까지 연극의 주된 뿌리는 종교의식이었습니다. 그 종교의식이 교회에 도입되어 미사라는 형태로 지리 잡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미사는 고대 그리스의 연극처럼 극적으로 연출된 구경거리였습니다. 예배당은 신성한 무대였고 미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상징적인 소품으로 장식하였으며 사제를 비롯한 성직자들은 극 중 대사를 읊었고 성가대는 번갈아 노래는 식이었는데 이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디오니소스의 신성한 제사의식 연극에 사용된 형식을 그대로 본뜬 것입니다. 교회 성가대의 존재를 문제 삼는 것은 성가대의 등장이 가져온 결과 때문입니다. 성가대의 등장은 찬양이 회중 모두가 부르는 찬양이 아니라 훈련된 성악가나 성가대원들의 찬양이 되었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주후 367년에 회중 찬송이 완전히 금지되는 지경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현대 교회의 성가대가 부르는 찬양이나 경배와 찬양팀이 부르는 노래도 점점 회중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교회에서 회중은 소위 실력 있는 성가대의 찬양일수록 공감 자가 아니라 관람자가 되고 있습니다.

사도 시대 이후 기독교 찬송을 만든 최초의 사람은 암브로즈(Ambrose)입니다. 암브로즈는 찬송을 고대 그리스 형식을 본떠서 만들었고 제목도 붙였습니다. 6세기 말에 교황 그레고리는 음악학교를 재정비하여 로마 제국 전역에 걸쳐 전문성악가인 기독교 성악가를 길러냈습니다. 그레고리 음악학교에서 성악가로 훈련하는 기간은 9년이었습니다. 그 오랜 훈련을 통해 학생들은 그 유명한 그레고리오 성가 모두를 외워야 했습니다. 교황 그레고리는 음악이 성직자에게 국한된 기능이고 훈련받은 성악가만 독점할 수 있는 권리라고 믿음으로서 교회 안에서 회중 찬송을 그 흔적까지 지워버렸습니다. 훈련되고 엄선된 성악가와 성가대원, 그리고 지워버린 회중 찬송, 이런 결과는 교회를 그리스 이교 문화가 잠식한 결과입니다. 그리스 연극 문화는 청중과 공연자의 역학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한 그리스 이교 문화인 다이애나 신전과 그리스 연극의 형식이 교회에 직수입되므로 회중은 예배자와 찬양자가 아닌 구경꾼과 관람자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소년 성가대도 역시 이교 문화에서 따 온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독교 소년 성가대는 고아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49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비엔나 소년합창단은 오직 왕실과 미사와 개인 콘서트와 국가 행사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스 로마의 소년합창단은 실제로 신들을 섬기는 데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교도들은 소년의 목소리에 특별한 영감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이 종교의 이름으로 성직자들에 의해 혹세무민하게 된 것입니다. 화려하고 음악적으로 수준 높은 성가대의 찬양과 드라마가 가미된 설교와 예배에서 회중은 점점 관람자가 되어갑니다. 이런 경향에 대한 그 정당성을 성경에서 찾는다고 해도 그것은 성경을 오해한 것일 뿐 그 뿌리는 신화와 이교 문화임을 교회 역사를 통해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5-17)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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