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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 목사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진짜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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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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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작은 섬에서 평범한 삶을 사는 30세 보험 회사원 버뱅크. 그는 아내와 홀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진다! 의아해 하던 버뱅크는 길을 걷다 돌아가셨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라디오에 생중계되는 기이한 일들을 연이어 겪게 된다. 지난 30년간 일상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어딘가 수상하다고 느낀 버뱅크는 모든 것이 ‘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첫사랑 ‘실비아’를 찾아 피지 섬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결국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는 사실 가족, 친구, 회사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결국 알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만 그 사실을 모른 채 모든 것이 가짜인 ‘트루먼쇼’의 세트장에서 살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 17억의 인구가 5천대의 카메라로 그의 성장하는 모습, 그의 삶 하나하나를 지켜봐온 것이다.”(영화 트루먼쇼 공식소개 글 각색)

1998년 개봉되었고 큰 반향을 일으켰던 명작영화 “트루먼쇼” 이야기이다. [혹시 트루먼쇼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실 수 있길 권한다.] 요즘 시청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려보자. 위에 이야기한 ‘트루먼쇼’와 닮지 않았는가? 출연한 연예인들이 지금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그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촬영하고, 그 모습을 시청한다는 점에서는 ‘트루먼쇼’와 동일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성시대

실제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대다수가 ‘관찰예능’이라 불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나혼자 산다’, ‘미운우리새끼’, ‘전지적 참견시점’, ‘1호가 될 순 없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아내의 맛’, ‘온앤오프’, ‘독립만세’ 까지. 조금 다른 색깔이지만 주어진 설정과 공간 속에서 지내는 연예인들을 촬영한 ‘삼시세끼’, ‘윤식당’, ‘윤스테이’, ‘어쩌다사장’ 까지.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거나, 주어진 상황에서 생활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드러난 리얼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주 인상적이였던 장면이 몇 개 있다.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손담비가 밤 10시만 되면 성경을 읽는 모습이다. 그리고 함께 성경읽는 ‘성경통독 단톡방’과 단톡방 멤버들도 공개되었다. ‘공효진, 려원, 이하늬, 수영, 정경호 등’. 이전에 불면증이 있었는데 3년 동안 규칙적인 습관을 들여서 고쳤다라는 멘트도 나온다. 그 규칙적인 습관중 하나가 바로 밤10시에 성경읽기 였다.

그리고 또 다른 연예인인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6년째 ‘새벽기도’ 다니는 모습과 이야기도 그대로 방송되었다. 이 모습들 보면서 이 부분을 편집하지 않고 리얼 그대로 보여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모습에 기뻤다.

최근 방영되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TVN ‘어쩌다 사장’에는 차태현과 조인성이 메인 출연진으로 나왔다. 방송의 배경은 두 사람이 시골마을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식당 역할도 하는 조그마한 슈퍼를 맡아서 10일간 생활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설정상 자연스럽게 손님으로 오는 마을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 차태현과 조인성의 삶과 인간미가 묻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두 연예인의 이야기만 담기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비중으로 그 곳을 찾는 손님들의 삶이 담겨서 더욱 리얼리티가 느껴진다는 진다는 점이다. 그중 인상적이였던 한 장면은 오랜 기간 한국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몇 년째 자녀를 못보고 지내는 사연에 차태현이 울컥해 하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연예인이나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일반인들의 성품과 진정성, 이야기가 드러나고 나누어지는 점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점이자 밝은 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드러난 Fake(가짜)

트루먼쇼에서 트루먼이 자기가 살아가는 세상이 진짜인줄 알았는데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처럼, 요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진짜인 것처럼 보였지만 가짜였던 것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TV조선의 ‘아내의 맛’이다. 출연진인 함소원의 시부모의 별장이라고 방송되었던 집은 에어비엔비에 등록된 집이였고, 시어머니의 막냇동생과의 통화 장면에 함소원이 막냇동생인척하고 방송하는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결국 이러한 가짜를 진짜인 것처럼 방송한 것에 대한 조작 논란으로 제작진과 함소원도 사과하고 이 방송은 시즌종료로 종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조작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경쟁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것이 리얼이라는 신뢰를 기반한다는 점에서 그것을 깨뜨리는 조작은 결코 용인 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비슷한 형태의 관찰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 초창기 삶을 최대한 그대로 드러내면서 만들어주었던 공감과 웃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반면 제작진에 의해서이던, 출연진에 의해서이던 의도적인 연출과 설정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청률에 대한 과한 욕심이 오히려 방송의 질과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하겠다.

나의 리얼라이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여러 방송을 보면서 진짜 감동이 될 때는 그 사람의 진실 된 마음과 삶, 진정성이 전달될 때이다. 그것은 카메라가 켜져있던 켜져있지 않던 건강한 마음과 생각으로 삶을 살아냈던 그 사람의 삶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 또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출연진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을 카메라보다 더 세밀하게 언제나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시고 계신분이 계시다. 바로 우리의 아빠 아버지이신 하나님이시다. “코람데오” 라는 의미를 가진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코람데오는 라틴어 2개 단어로 구성된 말이다. 코람(Coram)은 ‘앞에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Deo’는 ‘하나님’을 뜻한다. 즉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있다는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리얼라이프를 살아가자. 그래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감동과 기쁨을 만들어내는 나만의 크리스천 리얼리티 라이프를 살아가자.

조희창 목사(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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