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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 목사 "이 길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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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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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한 때, 국민 가수 칭호를 받았던 GOD라는 남성 아이돌 그룹이 있습니다. 1999년 데뷔했는데, 데뷔 앨범에 실린 대표곡은, ‘어머님께’라는 제목의 노래로, 그 내용이 참으로 묘했습니다.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데…, 어려웠던 시절, 자식에게 좋은 것을 먹이기 위해 자신은 자장면이 싫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이 가슴 아프게 와 닿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그 후에도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게 하는’ 여러 좋은 곡들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 ‘길’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이 이렇습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그리고 이어지는 후렴구에서,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로 반복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숫한 선택을 만나게 됩니다. 중화요리 집에서 짬뽕을 먹을까, 자장면을 먹을까 라는 가벼운 선택에서부터, 결혼 대상자로 미스터 김과 미스터 리중에서 어떤 남자를 선택해야 하는지, 거의 일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때 그 때마다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매년, 부푼 꿈을 안고,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매년 거의 백만 개의 기업이 창업되지만, 1년 이상 버틴 기업은 열중에 여섯이요, 5년 이상 버틴 곳은 열중에 셋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10년 정도 지나면, 하나 정도가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지만, 그 길이 과연 옳은 길인지, 좋은 길인지, 그 길의 끝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때, 자신의 사업이 오늘처럼 성공할 것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다 자신이 택한 길에서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릴 때 노래를 곧잘 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오디션 프로가 한창 유행일 때, 그곳에 출연해서 재능도 인정받았습니다.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용기를 얻어, 인기가수가 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올인했습니다. 그런데, 가수로 성공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피말리는 경쟁속에서,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젊은 시절, 학업을 포기하고 선택한 길이었는데, 몇 년간 아무런 성과도 없이, 세월만 보내자 이제는 자기와 비슷하거나 또 훨씬 나은 실력을 가진, 어린 친구들이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뒤려 밀려가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인 기피증이 생겼고,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습니다. 인생을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다른 길을 택하고 싶은데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고, 다시 돌아갈 길을 잃었습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지만, 필경은 사망에 이르는 길도 있다’고 모두가 다 자신이 옳다고 택한 길에서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 (잠 16:9절)이시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각자 자신의 생각과 지혜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만들어간다고 할지라도, “…,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길의 끝에서, 생명과 성공으로 혹은 죽음과 실패로 우리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여 가든지, 늘 범사에 생사화복의 주관자 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의지하여, 주님의 인도함을 받아 아무도 알 수 없는 인생 길의 끝에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윤명호 목사(뉴저지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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