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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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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미국의 화폐에서 2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돈의 색깔이 초록색(Green) 즉 나뭇잎색이라는 것이다. 1달러에서부터 100달러에 이르기까지 모두 초록색이다. 그 이유는아래와 같다. 미국 개척시대에 개척자들의 필수품은 4가지였다고 한다. 그것은 성경, 괭이, 총, 묘목이었다. 성경은 어느 곳에 가든지 예배드리기 위하여 괭이는 밭을 갈기위해 총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묘목은 그 땅이 살 수 있는 곳인지 그렇지 아닌지를 시험하기 위하여 묘목을 심어 그 묘목이 잘 자라면 그 땅에 정착하였고 묘목이 자라지 못하고 죽으면 그 땅을 떠난 것이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돈의 색깔을 ‘묘목의색깔 Green’으로 하였다고 한다.

둘째는 미국의 모든 화폐, 100불 지폐에서 1센트 동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돈에 “IN GOD WE TRUST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돈을 볼 때마다 돈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미국인들이 개척당시부터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왔는지 그 정신을 엿볼 수 있는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시스템은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의사결정이 종교적인 신념과 도덕적 명분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법원 판사중의 한 사람이었던 윌리엄 더글라스는 “우리는 종교적 국민이다. 따라서 종교기관은 대법원에 우선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가치관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영어로 돈이라는 뜻인 ‘Money’는 ‘moneta(monnaie)’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는 ‘하나님을 의지하라’라는 뜻이다. 그래서 미국의 모든 화폐에 “In God we trust”이라는 말이 기록된 것이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돈(Money)과 같은 어원인Mentor(돕는 멘토)가 되기도 하고 Monster(악), 맘몬(mammon) 즉 우상이 되어 돈에 의해 죽고 사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예수는 밤이 맞도록 기도하신 후 12제자를 부르셨다. 이들 제자중 가버나움 세리출신 마태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당시에 유대의 랍비나 종교교사가 지나다가 세리를 만나면 절대 쳐다보지 않았다. 법정증인으로도 세우지 않았다. 로마에 빌붙어 동족들에게 세금을징수하는 로마의 관리였기 때문이다. 로마의 통치하에 있었던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명예로운 직업이 아니었다.

같은 시기에 부름을 받은 제자중 가나나인 시몬은 세리 마태와 같은 사람을 보면 가슴에숨겨둔 칼을 빼어 꽂는 열심당원 출신이었다. 열심당원(Zealot)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 무력사용을 서슴지않는 과격한 단체로 로마정권에 협조하는 세리와 같은자들이 목표가 되었다. 그렇기에 열심당원이었던 가나나인 시몬과 세리였던 마태는 함께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두 사람이 갈등을 일으키거나 다투었다는 기록이 없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서로 만나기전 예수를 먼저 만났기때문이다. 예수를 만나 변화된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니 둘의 관계가 정적이 아니라 함께 손을 잡아야 할 파트너임을 알게 된 것이다.

사람은 진정한 권위를 만날 때 잠자던 성실과 진실함, 소명과 사랑이 깨어나게 되는 것이다. 마태는 예수를 만남으로 과거의 자신의 한없는 부족함을 깨닫고 변화된 삶을 살아갔기에 돈의 유혹과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와 증오, 원한의 감정을 사랑으로 이기는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돈의 유혹과 권세에 가려 하나님과 이웃이 잘 보이지 않는 팬데믹(Pandemic)시간을 소화하며 교회도 재정(Money)이 줄어들고 교인숫자(Membership)가 감소하면서 의기소침해하기보다 비전의 눈을 열어 교회존재의 의미(Meaning)를 발견해야 할 것이다. 이 어려움의 시기에 우리를 부르신 그 분의 뜻을 되새기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돈의 권세를 하나님의 은혜로 무장해제시키며 하나님과이웃을 향한 사랑과 헌신, 나눔과 섬김의 시간으로 승화시켜 나아가는 것이 소명자의 발자취이기 때문이다.

(글: 장재웅목사,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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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ate님의 댓글

Kate

목회에 소명이 있으신 목사님들 덕택에 숨이 쉬어집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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