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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거지발싸개 문화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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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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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제 어린시절 아버지는 세상 돌아가는 것에 화를 내실 때 쓰는 가장 심한 욕으로 ‘거지발싸개’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몹씨 더럽고 추잡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쓰는 말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교회가 이런 평가를 받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교계 지도자들이라고 하면서 예수 이름 욕되게 하고 세상 시끄럽게 하는 노인네들 때문입니다. 예수님 시대도 악한 정치세력과 야합하는 종교인들이 그러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헤롯왕, 그리고 로마제국에 기생하여 성직을 매점매석하던 성직자 집단인 사두개파, 율법주의 평신도 집단, 바리새파, 그리고 무지몽매 이리저리 이용당하는 군중들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거지발싸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헤롯과 사두개파일 것입니다. 바리새파는 그런 비양심적 집단이라기 보다는 예수라는 존재에 위협을 느낀 기득권 세력이었습니다. 예수님을 가장 못되게 괴롭힌 중심적인 집단이었지만 거지발싸개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교회에 거지발싸개 문화가 사라져야 합니다. 교회가 지켜내야 할 기준과 기본이 있는데 예수 말씀에 어긋나는 언행과 문화들은 이제 그만 허용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몇 일 전에 제가 ‘결손가정’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어느 목사님으로 부터 ‘한 부모 가정’이라는 말을 쓰라고 충고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느 누구의 인격과 존엄도 함부로 대하면 안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교회강단에서 목사들이 함부로 차별적 혐오발언 그리고 역사 의식이 결여된 정치선동적 발언들을 해대니 교회가 무식하고 무지한 인간들의 집단으로 폄하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상습적으로 부정적인 말 해대는 사람들도 어디나 골치아픈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하면서 기도에 힘쓰고 말씀묵상을 하거나 말씀을 세상속에서 살아내는 일도 바쁠텐데 하루종일 한국 가짜뉴스나 퍼나르는 일로 바쁜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도 있다고 하니 실망이 큽니다. 시간많으면 연속극이나 보지 왜들 그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 예수 믿으면 교회에서는 물론, 세상에 나가서도 정의롭고 진실되고 평화를 위해 살고 아름답고 선한일에 쓰임받아 세상의 빛과 소금되는 사명이 있는데, 그 반대에 열심이라면 예수를 잘 믿는다 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주에 새로운 직장을 얻은 영어권 교인이 어제 그 일을 그만두었다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노인들 건강지켜주는 사업이라 하면서, 알고보니 나랏돈 도둑질하는 사기집단인 것 같아 그랬다고 합니다. 그말을 듣고, 참 고마왔습니다. 먹고사는 것이 엄청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사기성 농후한 회사에서 일하지는 않겠다는 신앙양심을 지켜낸 것입니다. 제가 지난 1년여 영어예배 설교를 하면서 보니 영어권 교인들의 교회에 대한 관심은 기본적으로 신앙생활 잘하고자 하는 그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청년부에게 집사,권사,장로 신령직에 참여하라 했더니 집단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보고를 받았었습니다. 한편 섭섭하기는 했지만 목사로서 그들에게 민망했습니다.

옛날 인도의 지도자 간디가 “우리 인도에 예수는 남고 영국 예수쟁이들은 다 떠나면 좋겠다”는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대 교회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입니다. 벌써 오래전 일인데 애틀랜타에 문제가 많은 어느 장로교회로 30대 젊은 목사가 담임목사로 왔는데 몇달이 지나 설교하던 중 흐느껴 울면서 “저는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목사가 되어야 하는데 장로님들이 너무 무서워요” 하더랍니다. 결국 떠났고, 그 교회는 지금도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장로들이 집단화되어 어느 동네나 교회 욕 먹는 일에 앞장서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목사들도 그렇습니다. 얼마전에 젊은 목사들과 대화를 하는데 뉴욕교계 가장 큰 문제가 몰려다니면서 막무가내로 힘을 과시하는 뒷방 정치에 능한 은퇴목사들이라고 합니다. 예수님 재림하실 때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 4:8) 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늙은이들이 성령받아 거룩한 꿈을 꾸어야 합니다.

막무가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늙은이들이 아니라, 성령받아 거룩한 꿈을 꾸는 어른들이 많아지고 어린이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이 비전을 가지는 교회다운 교회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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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C님의 댓글

KateC

목사님의 말씀 감사합니다. 정치하는 목자님들과 교인들땜에 교회에 진력이 난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뭄에 단비처럼 제마음도 싱그러워집니다. 많은 칼럼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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