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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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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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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창조 세계의 모든 것은 시간과 공간 내에 그 존재 근거를 두고 있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십니다. 하나님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신다는 것은 창조 세계의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무슨 목적으로 세계를 창조하셨을까요? 이런 의문에 대답을 찾기 위해 철학과 과학은 세계 존재의 필연성에서 회답을 찾으려고 시도해왔습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너무 완전 하시고 너무 풍부 하셔서 자신을 지배 할 수 없고, 자신의 존재가 마치 샘물이 흘러넘치듯이 세계가 그로부터 흘러 나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은 본래 가난하고 공허하고 굶주리고 욕망에 찬 의지를 지닌 분이어서 자신을 충만 시키고 자신의 필요를 공급하기 위해서 세계를 산출 하셨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세계 존재를 필연성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창조 세계에 대한 성경의 설명과 모순되는 것입니다. 세계에 대한 필연성의 설명은 무게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세계에 있습니다. 즉 세계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계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는 하나님보다 나은 존재로서 세계가 넘치거나 부족함 때문에 스스로 불행에 처한 하나님을 구원하고 구제하기 위해 봉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아주 강력하게 온 세계가 하나님과 그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고 선언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자충족적인 분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자신의 완전을 위해 그 누구나 또는 어떤 것의 도움을 일체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무슨 행위로도 하나님께 유익을 드릴 수 없고, 인간이 아무리 의로워도 전능자에게 기쁨이 되지 못하며, 인간의 행위가 온전하다고 해도 하나님께 득이 되지 못하며, 또한 인간의 불의가 하나님께 아무 손해도 끼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필연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기쁘신 뜻으로 모든 인간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주십니다(행 17:25). 하나님께서 세계를 창조하실 때 어떤 충동이나 필연성도 하나님의 존재 안에는 없었습니다. 창조는 완전히 하나님의 자유로운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낼지라도 창조가 하나님의 의로부터 설명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누구에게 무엇을 먼저 받으시고 그 대가로 무엇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습니다. 또한 창조 세계 안에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하심이 들어 왔을지라도, 창조를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추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 밖으로부터의 사랑의 대상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는 오직 하나님의 자유 능력, 영원하심, 기뻐하심, 그의 절대 주권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세계의 창조가 비합리적이고 하나님의 변덕스러운 행위에 의해 된 것이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논리와 이해로는 그렇게 보일지라도 우리는 인간 이성의 판단에 따를 것이 아니라 모든 모순 된 것의 종결로서 하나님의 자유 능력에 의존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유 능력에는 그분의 지혜롭고 거룩하신 계획들이 선행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 자신들과 의논하여,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사역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의논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외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라고 하였고, 성경은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을 가르치는데,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 하시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또한 보존 하시고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피조물들이 창조되었던 목적이 창조 자체 안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목적을 세우는 것이 수단에 선행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가르침을 종합하여 바울은 만물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롬 11:36)고 하였습니다.

만물은 창조에서부터 전 과정이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늘을 비롯하여 모든 창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편 기자가 바라 본 창조 세계는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영향을 받은 세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 세계에는 하나님의 의와 사랑이 들어 있어서 그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저주를 받은 땅이 여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왜곡된 창조 세계일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 막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과 그분의 뜻과 하시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친히 드러나는 것이지 인간이나 다른 피조물이 능동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만물이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뜻과 하시는 일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은 피조물의 아름다움이나 인간의 탁월함이나 지혜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누군가의 죄 때문이라고 보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시편 기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선포한다는 자연은 때때로 인간에게 엄청난 재난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가 자연현상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연질서 배후에서 통치하시고 섭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어떤 이들에게는 재난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복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나타내시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은 그것이 인간에게 복이거나 재앙이거나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나타내고 있다면 하나님이 영광을 얻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친 백성에게 당신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시므로 영광을 받으시지만 당신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도 당신이 하신 일임을 알게 하시므로 영광을 얻으시기도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복이 되는 일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시는 일이고 우리에게 화가 되는 일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지 못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나에게 복이 되거나 재앙이 되거나 상관없이 사람들이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게 되는 것으로 영광을 얻으십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나에게 재앙이 되는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여 홍해 앞에 당도 했을 때 바로가 마음이 변하여 군대를 인솔하여 추격해 오고 있었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넜지만 바로의 군대는 바다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다가 몰살하였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절한 악한 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애굽 왕의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과 모든 창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없는 것을 우리가 드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깨닫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감사하고 찬송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면 악한 자에게 심판이 임하는 것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비록 재앙이나 징계가 나에게 임한다고 할지라도 그 일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우리는 그 일의 옳고 정당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해 영광을 얻으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자연 재해도 많고 인간의 범죄로 인한 재난도 많습니다. 전쟁과 테러와 불법과 불의와 거짓과 왜곡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과 진리는 찾아보기 힘들고 모든 것은 뒤틀어지고 축소되거나 과장되고 왜곡되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와 교육도, 뉴스와 지식과 예술도, 법과 윤리와 도덕도, 신앙과 예배와 사랑도 온통 거짓되고 심각하게 왜곡되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근본 가치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또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도 잘 모릅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무엇을 심사숙고하여 판다하고 받아들인다 해도 그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와 같은 수준에서는 동기와 과정이 순수하고 진정성이 있다고 해도 진리를 위할 수 없고 악의 동조자가 되거나 인간 본분의 직무유기 자가 되기 쉽습니다. 우리에게는 비판 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대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 신앙은 막무가내식의 저돌적 신앙 태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상식과 질서와 윤리 도덕과 법을 존중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고 무엇보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인하여도 영광을 얻으시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이들을 통해서도 영광을 얻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경우에나 누구에게도 영광을 빼앗기지 않으시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선한 종들이 되어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시는 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참여하는 은혜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출 14:4,17-18)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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