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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목사 "하나님 나라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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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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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신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신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었고 다스림을 받는 피조물이 있었으며 하나님의 다스리는 법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 나라의 법과 질서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을 대신하여 자연을 다스리도록 하셨고,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인간들 사이에도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스리고 돌보게 하려고 일종의 질서와 권위를 두셨습니다(창2:18-20,2:23 고전11:8-10, 14:33-35). 그리고 자연은 인간의 식물이 되도록 하셨습니다(창1:28,29). 선하신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만족하실 만큼이나 아름답고 평화롭고 훌륭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사탄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로운 약속이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하나님을 믿고 그 명령을 따르는 데서 떠나 자신과 피조물을 의지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것으로 복된 그 나라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잃은 인간에게 모든 행복과 소망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소망이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나라를 세우시기로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실 그 나라는 죄를 범한 인간을 구원하시는 구속의 역사라는 특징을 드러내게 됩니다.

인간이 죄를 범하여 타락한 이후부터 이 땅에는 두 개의 나라, 즉 하나님 나라와 인간 나라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구속의 역사라는 특징으로 진행하고 인간 나라는 하나님 대신 인간 자신을 의지하는 문화를 꽃피우는 특징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인간 나라는 바벨탑과 같이 엄청난 물리적 규모의 프로젝트라는 과시의 특징을 보인 반면 하나님께서는 노아나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불러서 겨자씨처럼 미미한 규모로 당신의 나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세워가심에 있어서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을 매개로 하여 그 일을 이루셨기 때문에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의 실제적인 일상에 관한 교훈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은 저절로 생겨 난 민족이 아니고 하나님의 구속 역사라는 특별한 섭리 가운데 탄생하였습니다. 다른 민족들은 하나님의 일반 섭리인 전통적인 관습과 역사를 좇아 나라를 세우고 법을 세우고 도덕과 윤리와 질서를 세워왔지만, 이스라엘은 그 존재의 출발에서부터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섭리 가운데 나라와 민족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하나님께서 일일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구속의 역사를 따라 살뿐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며 살았습니다.

오늘날에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이 일상적인 실제 생활에서 일일이 성경의 예를 따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국가는 법을 만들어 국민이 지키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는 그 모든 법을 하나님께서 직접 주셨습니다.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서 손해를 입혔을 때 어떻게 보상해야 하는지, 지계표(地界表)에 대한 관리, 실수로 사람을 죽였을 때, 고의로 죽였을 때,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 아내가 바람을 피웠을 때, 가난한 사람의 옷을 담보로 잡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침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음식에 관한 규정도 주셨고, 옷을 만들어 입는 방법, 밭에 씨를 뿌리는 방법, 추수에 대한 것, 손님 대접에 관한 것, 그리고 하나님께 물질을 바치는 것에 관한 법, 구제하는 법 등 수많은 법과 규례와 교훈들을 주셨습니다. 구약성경이 이렇게 실제적인 삶에 대한 규제와 원리와 법을 명하고 가르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은 단순히 제사법을 따른 종교 행위에 머물지 않고 실제적인 삶에서 구체화 되어야 했습니다. 구약의 계명들과 모든 민, 형사법들은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임하고 그 나라 백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가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도 구약성경과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일상에 대한 교훈과 가르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핵심적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하나님 나라 백성이 하나님 나라 원리를 따라 살 일상의 삶에 대한 가르침으로 되어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 생애 중에 전하시고 가르치신 내용은 대부분이 하나님 나라였고 그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은 일상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를 의아하게 하는 것은 예수님의 지상 활동 중 모든 교훈과 가르침이 교회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상 사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신 예수님께서 생애 마지막 즈음에 교회를 세우시고 그동안 가르치시고 훈련하신 제자들에게 그 일을 계속하도록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셔서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세워졌습니다. 교회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 원리를 따라 살아야 할 하나님 나라 백성입니다. 하나님 나라 원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인데 그 사랑의 구체적 실천은 국가의 법과 사회적 규범과 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주신 창조 질서와 가치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민, 형사상의 법과 규례를 직접 제정하여 주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는 직접 그렇게 주지 않으시지만, 우리는 국가를 통해 주신 민, 형사상의 법과 사회적 규범과 질서를 지키는 것으로 사랑을 실천합니다. 국가의 법이 미치는 모든 곳은 곧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하나님 나라 영역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햇빛이 비치고 비가 내리는, 이를테면 특별 은총과 일반은총이 미치는 모든 곳이 하나님 나라의 영역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섭리하시고 다스리십니다.

우리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을 뿐 아니라 그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와 사랑을 믿는 것은 곧 하나님의 그 일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제정하여 주신 민, 형사상의 모든 법과 규례와 질서를 지키는 것으로 하나님 나라에 통치를 받았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국가의 모든 법과 도덕과 윤리적 가치를 지킴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받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하므로 책망과 벌을 받았던 이유 대부분은 정의와 사랑을 저버린 불법과 폭력과 무자비와 거짓과 진리를 왜곡한 때문이었습니다. 외형적 종교 행위는 철저하고 화려했지만 인애와 사랑을 버림으로 그들의 화려한 종교 행위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악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께서 관계하시고 관심을 쏟으시는 모든 것에 하나님과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와 종교 행위는 철저하고 화려하였어도 정의와 사랑을 버림으로 하나님께 책망받았던 것처럼 오늘날 교회도 예배와 종교 행사에 아무리 정성과 힘을 쏟아도 정의와 사랑을 버리면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전염병, 전쟁, 동성애와 동성결혼, 비판적 인종이론, 문화 지우기, 거짓과 왜곡, 폭력과 살인, 왜곡된 성, 가정 파괴, 가치 질서 부정 등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는 이런 문제들로부터 너무나 자유하고 예배와 은혜에만 집착합니다. 교회는 가치 질서가 무너지고 거짓과 왜곡이 쓰나미처럼 몰아치는 세상으로부터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 것처럼 너무나 평온하게 보입니다. 교회는 본래 악한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아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세상에 불법과 부정의가 난무해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는 상관없는 인간 집단에 불과합니다. 교회는 전도와 교육의 사명을 지상명령으로 받았는데, 전도와 교육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구세주임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지만 초대 교회 사도들과 전도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였습니다(행8:12,19:8,20:25). 예수님의 사역에 내재한 하나님 나라의 역동적인 다스림이 사람들에게 삶으로 응답할 것을 촉구하여 그들을 새로운 교제의 모임 속으로 인도한 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세상 속으로 임하여 나타난 결과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도 없고 하나님 나라가 될 수도 없습니다. 교회는 다만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고 그 나라의 통치를 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해지는 과거와 미래의 하나님 구속의 활동들을 증거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이 사실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칠십 인의 제자들에게 주신 명령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들의 선포에서 더욱 확고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임재에 대한 복음을 전파할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예수님은 물론 그들을 통해서도 시행된다는 점에서 그 나라의 도구들인 것입니다. 제자들이 드러낸 권능은 대리적인 권능에 불과했지만, 예수님을 통하여 시행된 것과 같은 하나님 나라의 권능이 그들을 통해서도 역사한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이지만, 하나님 나라 그 자체는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속할 따름이지, 그들이 하나님 나라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요 그의 통치의 복을 경험하는 영역입니다. 반면에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하고 그 복을 누리는 상태에 들어간 자들의 교제 모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를 창조하며,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며, 교회를 통해서 세상 속에서 선포됩니다. 교회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돌보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은 이들의 모임입니다. 국가와 사회가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에 역행하는 경우에는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 나라 원리를 따라 합법적으로 반대하거나 저항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정부 정책이나 사회운동 같은 것이 하나님 나라 원리에 역행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분별하고 판단하려면 세상을 지배하는 사상과 이념과 철학과 가치를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부단히 공부해야 합니다.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는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려면 먼저 진주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하고 그다음 돼지도 알아야 비로소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마 7:6)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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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ㅂㄷㄱ님의 댓글

ㅂㄷㄱ

"그것을 분별하고 판단하려면 세상을 지배하는 사상과 이념과 철학과 가치를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부단히 공부해야 합니다"

세상을 분별하려면 성경을 읽고 공부해야 합니다. 성경적 지식 없이 세상을 공부하는 것은 엉뚱한 길로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도올같은 분은 성경을 여러번 읽고 강의해도 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세상것을 공부해야 한다면 성경적으로 세상을 설명한 안점식님의 "세계관을 분별하라"라는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쉬운 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세상의 철학책이나 황목사님의 칼럼보다는(?) 쉬울 것입니다. 성경은 진리이니 안심하고 읽으세요. 세상적 책에는 비진리가 너무 많이 있고 우리의 삶은 진리만 읽기에도 모자랍니다. 성경을 읽고 외우면 세상 것들을 바르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시간낭비하지 맙시다. 어짜피 그런것들 공부해봐야 코비드 통계가 잘못되었다는 둥 러시아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힘쓴다는 둥 하는 헛소리나 믿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성경만 읽고 공부하기에도 우리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저는 성경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세상을 분별하는데 모자라고 부족해서 세상것도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ㅂㄷㄱ님의 댓글

ㅂㄷㄱ

생각하니 열받아서.. 성경만 읽으면 바보되나요? 성경만 보는 것은 바른 기독교인이 되는데 좀 부족한가요? 그래서 "그것을 분별하고 판단하려면 세상을 지배하는 사상과 이념과 철학과 가치를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부단히 공부해야 합니다" 라고 주장하시고 이곳에 기독교인이 알 필요없는 것까지 잡다하게 늘어놓으시는건가요? 시간낭비같지만 황목사님의 설교도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세상 것은 진리가 아니어서 성경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황목사님처럼 러시아가 어쩔수 없이 "전쟁이 아닌 군사작전"을 편거라 주장할 수도 있고 세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거짓 주장에 몸살을 앓고있다고 너무도 당당하게 주장하는 불상사도 생기는 겁니다. 본분을 잊고 진리가 아닌 것에 눈을 돌린 사람의 모습을 황목사님이 너무도 잘 보여주십니다.

우리의 삶은 성경만 공부하기도 너무 짧습니다. 물론 세상 학문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분별을 잘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아닙니다. 황목사님처럼 세상것 많이 알아도 착각하실 수 있고 저처럼 무식한 인간도 결국엔 하나님믿고 천국에 간답니다.

2님의 댓글

2

비판적 인종이론 & 문화 지우기, 이건 트럼프 지지층 및 극우에서 떠들어대는 내용이기도 하죠. 그리고 터커 칼슨이 거품물고 매일 밤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조금만 미국 신문이나 뉴스 보면, 이 사람 주장이 극우 및 칼슨과 흡사함을 알 수 있지요. 정리하면 이 사람은 푸틴이나 빅터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진정한 크리스쳔의 가치관을 수호하면서 "더럽고 타락하고 악한 서구"에 맞서는 수호자라 믿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이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극우/칼슨이 주장하는 것과 흡사하고요. 코비드 치료제 음모론 내면서 CNN 깔 때부터 알아봤는데 이번 러시아 침공으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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