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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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ㆍ2017-02-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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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아내는 지난 한주간New York Presbyterian- Brooklyn Methodist Hospital뉴욕연회 소속 목회자 부부 무료 종합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한국같으면 하루에 끝날 일이지만 반나절 검사하고 반나절은 병원 여러 곳을 다니며 견학하고 예배 드리고 그러느라 5일이란 긴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많이 지루했지만 평생 이렇게 종합적으로 건강검진을 제대로 한 것은 처음이기에 감사했습니다. 결과는 아직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담당의사들이 금요일 오전에 면담을 해줬는데 제 의사만 나타나지 않아서 나중에 결과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평상시 생각하지 않았던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피 검사하는 간호원은 히스패닉이고 내시경 마취의사는 인도 여성이었습니다. 수술하는 의사는 아랍인지 그리스인지 출신의 여성이고 제 담당의사는 인도 남자였습니다. 간호원과 약사는 필리핀과 한인들이 있었고 다른 목사들 담당의사를 보았는데 정말 모두 이민자들이었습니다. 트럼프대통령이 한번 브루클린 감리교병원에 와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민자들이 있어서 오늘날의 미국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날 병원 채플에서 성만찬을 하는데 우리보다 먼저 채플에 와서 앉아있던 아프리카계 여성이 성만찬 하는데 참여를 했습니다. 미국 흑인이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믿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성만찬을 하니 그 사람은 그냥 그래도 되는 것 인줄 알고 그런 것 같습니다. 성만찬이 끝나고 다른 목사들이 모두 그 여자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하면서 허그를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저도 그 여인에게 가서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그 아프리카계 여인에게 제가 “우리와 함께 성만찬에 참여해줘서 고마와요.”했더니 웃으면서 “내가 지금 뭘 했는지 잘 모르지만 저를 참여시켜 준 여러분이 고마와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미국목사들 어느 누구도 우리가 동그랐게 원을 그리고 서서 성만찬을 할때 그 여자가 동그라미 안으로 불쑥 들어오는데도 그 사람이 세례 받았는지 어느 나라 시민권을 가졌는지 어느 교단출신인지 묻지 않고 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교리적으로 그래도 되는 것인지 누가 문제를 삼는다면 저는 대꾸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는 그 순간 예수 믿는 인간들이기에 할 수 있는 아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연합감리교인들이기에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그리고 거룩한 행위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나 예수 생명 사랑 은혜의 자리로 들어오도록 환영하는 것입니다. 예수믿는 사람들이 만들어가야 하는 세상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교회가 위치한 후러싱이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살고있는 지역입니다. 120여 국가출신들이 살고있다고 합니다. 정말 하나님 은혜가 아니면 공존한다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공존하도록 만들어 놓은 법이 있고 문화가 있다고 하지만 언어와 인종 그리고 문화와 종교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이렇게 좁은 땅덩어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 후러싱의 중심에 우리교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여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할 선교적 사명이 있습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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