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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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ㆍ2017-02-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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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독립운동은 전 세계에 한국인의 독립의지와 정신을 알리고, 상해에 임시 정부를 수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역사학자는 "만약 3ㆍ1독립운동이 없었더라면, 2차 대전이 끝난 후 대한민국은 일본에 편입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한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에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기독교인은 한국 전체인구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3ㆍ1독립운동은 기독교 정신에 따라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그때 독립운동을 하다가 기소된 기독교인이 25%, 전체 투옥된 사람의 40% 정도가 기독교인이었다.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었다.
3ㆍ1운동은 세계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중국의 5ㆍ4운동, 인도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운동, 이집트의 반영자주운동, 터키의 민족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화성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중에 가장 주목되는 사건은 제암리 학살 사건이다. 화성은 어느 지역보다 강한 민족의식과 독립의지로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며 격렬히 항쟁했다,
그때 3ㆍ1독립운동과 제암리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사람이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이다.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에 아내와 함께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의 탄압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썼다. 그리고 1959년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여 소외된 자들과 학생들을 위한 사회 봉사 활동에 헌신했다. 이후 1970년 4월 12일 소천하여 3ㆍ1운동의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34번 민족대표로 국립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아인슈타인은 한때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히틀러에 의해 독일이 변질되어 갈 무렵 독일 '고백교회' 지도자들의 기도와 신앙고백 그리고 그들의 외로운 항거를 지켜보던 그는 교회에 대한 평소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다. 나는 교회를 사랑한다.' 이 아인슈타인의 고백이 지금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는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자정하려고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세상의 소망이어야 하고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아원, 양로원, 모자원, 장애인 단체 등 복지 시설 중에 80% 이상이 기독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회가 타락하였다. 무용지물이다"라고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만 아직도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고 있는 단체나 기관의 대부분이 기독교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제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아니다. 그래도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다. 왜냐하면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주인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교회의 주인이 목사인 줄 안다. 아니다. 교회의 머리요, 주인은 바로 예수님이다. 그래서 소망이 있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1장 1절에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소망이다. 그리스도는 인류의 소망이다. 그리스도가 소망이기에 교회도 세상의 소망이다.
이 세상에서 교회보다 하나님께 소중한 것은 없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예수님이다. 주님은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핏값을 지불하고 교회를 세우셨다. 그러니 주님이 교회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겠는가? 물론 교회에도 허물이 있고 많은 문제가 있다. 그래도 주님은 절대로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요한계시록 1장 20절을 보면 주님이 오른손으로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다니신다고 했다. 일곱 금 촛대는 일곱 교회를 말하고, 일곱 별은 교회의 사자들, 목회자들을 말한다. 그러기에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다.
예수님의 최고의 관심사는 언제나 교회였다. 지금도 교회를 통해 일하고 계신다. 영혼을 구원하시고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가신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무엇인가?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조직이나 제도도 아니다. 교회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한다. '불러낸 자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죽음에서 생명으로 부름 받은 자들이 교회이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부름 받고, 지옥에서 천국으로 부름을 받은 자들이 바로 교회이다.
베드로 사도는 교회에 대하여 베드로전서 2장 9-10절에서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소유된 백성"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교회는 반드시 세상과 달라야 한다. 그런데 어떠한가? 세상과 별 차이가 없다. 거룩한 공동체라고 하면서도 거룩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 논리대로 살아간다.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지체라고 하면서도 하나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주님의 영광이 어떻게 드러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그래도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다.
교회는 구원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다. 교회는 세상이 덮어 둔 죄의 문제를 다루는 곳이다. 죄가 무엇인지,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확인시켜 주는 곳이다. 때로 말씀 듣다 보면 죄가 건드려지고, 마음이 불편해져서 그냥 집에 가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도 교회는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죄의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구원이 없기 때문이다.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죄를 깨닫지 못하면 십자가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복지 사역도 해야 하고 각종 구제사역도 해야 하고, 인권, 환경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은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다. 구원 얻을 수 있는 이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교회는 구원의 공동체이기에 세상의 소망이다.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거룩은 교회의 본질이다. 주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셨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신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순결인 것처럼, 교회의 생명은 거룩이다. 말씀을 지킬 때 거룩할 수 있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셨다.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한다. 구별되는 것이 영향력이다. 교회의 매력은 거룩이다. 거룩함을 잃어버리면 그때부터 교회는 능력을 상실해 버린다.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세속화이다. 세속화란 세상과의 구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추구하는 것의 차이가 없어졌고, 가치관의 차이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교회가 앞으로 계속 붙잡아야 하는 것은 말씀의 순수성을 유지하며 거룩한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다. 세속적인 것들과 타협하지 않고 세상 속에 바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이기에 세상의 소망이다.
교회는 선한 일을 위하여 지음 받은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2장 10절에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선한 일을 위하여 부름 받았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고, 힘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슬픔 속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우리가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이 모든 것이 선한 일이다. 우리는 이렇게 세상을 섬겨야 한다. 그런데 세상이 우리의 섬김을 알아주지 않을 때가 있다. 심지어는 오해하고 조롱하고 핍박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낙심하지 않는다. 억울해 하지 않는다. 하늘나라의 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섬김으로 세상의 소망인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우리를 통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뜻이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해본다.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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