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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날과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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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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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4874_13.jpg2월은 미국 대통령 여러 명의 생일잔치로 분주한 달이다. 내가 생일상을 차려줄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는 말이다. 연방 공휴일 프레지던츠 데이는 그래서 2월에 지켜지고 있다. 

 

우선 배우 출신 40대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의 생일은 2월 6일이다. 9대 대통령 윌리암 해리슨의 생일은 9일이고 링컨 대통령은 12일이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생일은 22일이다. 워싱턴의 생일도 2월이고 가장 존경받는 링컨의 생일도 2월이니 한꺼번에 몰아서 정해놓은 기념일이 ‘대통령들의 날’이다.

 

지금까지 미국 역사엔 모두 44명의 대통령이 존재해 오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서다. 이들 가운데 “나는 무신론자”라고 선언했던 대통령은 한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무신론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라는 게 미국의 역사였다. 대부분 기독교 신자였지만 그중에서도 캐톨릭 신자가 대통령이 되기는 존 케네디가 최초의 일이었다. 따라서 개신교 신자가 가장 많았던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기독교 신앙이 돈독했던 대통령을 꼽으라면 조지 워싱턴을 포함하여 대개 8명의 대통령을 꼽는다.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대통령에 오른 조지 워싱턴은 모든 군대가 매일 공식적인 아침기도로 일을 시작하도록 했다고 한다. 모든 장교들은 기도를 인도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수정헌법을 통해 정교분리 원칙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요즘 같았으면 아마 탄핵요건이 될 법도 하다. 워싱턴은 미국 독립전쟁의 승리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었다고 믿었다니 얼마나 믿음 좋은 장군이었는가?

 

2대 존 아담스 대통령은 ‘파운딩 파더스’중 한사람으로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건국의 밑그림을 그려간 인물이다. 조지 워싱턴 밑에서 역사상 최초의 부통령이 되었지만 허우대가 크기로 유명했던 워싱턴의 허리정도 크기로 체구가 작은 것으로 유명했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바꾼 대통령’이라고 찬사를 받는 제16대 링컨 대통령은 째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변호사를 거쳐 대통령으로 출세했으니 개천에서 용이 난 셈이다. 흑인노예해방이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남겨놓은 그가 읽던 성경은 지금도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금년 1월 대통령취임식에서 트럼프도 링컨의 성경과 자신의 어머니가 물려준 2권의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다.

 

제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은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최초로 주창한 대통령이긴 했지만 그 역시 신실한 대통령이었다.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결혼하여 첫째 딸 루스를 얻었는데 그만 12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딸을 잃은 슬픔을 하나님께 의지하여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데 땅콩과 캐러멜로 만들어 지금은 스위스 ‘네슬(Nestle)’사가 소유하고 있는 유명한 캔디바 ‘베이비 루스(Baby Ruth)는 바로 클리블랜드 대통령의 그 딸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은퇴 후에 소속된 침례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할 만큼 신실한 믿음의 대통령이었다.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축호전도를 했고 대통령 집무실에서도 매일 성경을 읽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니 참으로 존경할 만 하다.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도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공립학교에서의 기도가 법적으로 불허되었지만 이를 반대하고 나섰고 낙태는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악이라고 맞섰던 대통령이었다.

 

조지 워커 부시 대통령은 연합감리교인으로서 어느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서슴없이 하나님이란 말을 즐겨 꺼냈고 “하나님은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하시고 계심을 믿는다”고 고백함으로 대통령을 하나님의 부르심의 자리로 받아들였다.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때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테러와 싸워 이길 수 없다고 고백했던 대통령이다. 이상 8명의 믿음의 대통령 반열가운데 이제 취임 한 달째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끼어들 수 있을까나?

 

지난 2월 2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5차 미국 조찬기도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수정헌법을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정헌법은 1954년에 발효된 비정부기구의 정치참여를 금지하는 법이다. 이 법이 폐지될 경우 여러 부작용도 발생하겠지만 강단에서 동성애 반대를 외치다가 면세박탈 위협을 당하는 등 그동안 복음주의권의 불만을 달래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지난 대선 캠페인 도중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말은 바로 이 말이었다고 간증했다. “나는 당신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요(I am praying for you).” 수많은 지지자들의 이 짧은 다섯 마디 때문에 자신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간증하는 트럼프 대통령. 아니 그간 들어난 스캔들과 막말 등을 종합해 보면 “무늬만 크리스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진짜 신실한 그리스도인? 그의 고백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기도란 말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나 보다.

 

그가 쏟아내는 행정명령으로 나라가 온통 반반으로 갈라지고 있는 판국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하나님 두려워하며 더욱 겸손하고 균형잡힌 안목으로 국정을 살펴서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던 그 성경의 주인공 링컨 버금가는 독실한 크리스천 대통령으로 기억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 크리스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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