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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를 세우고 참된 웨슬리언 영성을 담아내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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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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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가 2017년도 연합감리교(UMC) 성장 25대 교회 명단 가운데 14위에 올랐다는 교단뉴스를 보았습니다. 기쁘고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교회 회복과 성장을 위해 인내하고 헌신한 모든 교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는 민망한 구석이 없지 않습니다. 4-5년 전 교회 갈등과 분열로 잃어버린 교인들을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 뉴스에 의하면 75%의 대형교회들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네요. 이번에 교단에서 인정받은 것은 열심히 본격적으로 도약하라는 도전과 격려로 여겨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UMC 교회 성장 리스트가 말해주는 것은 교인숫자 증가의 잣대일 뿐입니다. 제가 지난 세월 목회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교회 평가 기준을 잘못 세운 것입니다. 물론 교인 숫자와 헌금이 교회 건강도를 판단하는 잣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빠져 교회 존재목적을 잃어버린 것이 지난 수십년 교계가 경험한 아픈 현실이고 한계입니다.

 

저는 왠지 이번 우리교회가 연합감리교 부흥성장 교회 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이 칼의 양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째는 우리교회가 지난 수년간 겪은 갈등과 분열의 경험에서 회복과 부흥의 모멘텀은 가졌지만 아직 뭐가 제대로 되고 있다고 자신하기에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짐 콜린스가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잘하고 있다는 안일감에 빠져서 오히려 새로운 시대변화에 뒤지는 기업들의 문제를 교회가 답습할 수 있는 위험 때문입니다. 정말 목회의 현실은 척박합니다. 세상은 3D 프린트로 집도 짓는데 교회는 기름종이 가리방 긁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소위 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시합, 무인 자동차와 자기 스스로를 발전해 나가는 능력을 가진 로보트 개발을 위시하여 블럭체인이니 비트코인이니 우리가 알고있던 세상 돌아가는 개념을 바꾸어놓는 것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지켜내야 하고 무엇을 변화해야 하는 것인지요? 무엇보다 고민해야 하는 것은 오늘의 교회들이 어떻게 4차 산업혁명시대를 상징하는 현재 20세 미만 세대와 공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세상 변화에 너무도 둔감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많은 곳이 교회인지 모릅니다.

 

너무 단순한 문제 해결책이지만 말씀 나눔과 믿음의 친구들 캠페인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여도 불변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예수님 마음이고 가르침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함께 말씀 나눔과 예수사랑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말씀 묵상 교재를 우리교회가 올해부터 연합감리교 한인총회에서 만드는 ‘기쁨의 언덕’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이민교회를 중심하여 만들었기에 한영으로 나와있고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교회 성장의 잣대는 말씀을 중심으로 개인 경건의 변화를 이루는 QT나눔방 500캠페인과 무너지고 망가진 삶과 사회을 회복시키는 믿음의 친구 500캠페인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면서 발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따라 변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는 세대가 교회의 주인되는 그날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디딤돌과 징검다리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으려는 겸손하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고 그들이 존경할 수 있도록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하고 헌신과 희생의 모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부흥하는 교회로 인정받은 것 감사하면서 숫자적 성장으로서만이 아니라 차세대를 키우고 세우며 진정한 웨슬리언 영성을 담아내는 교회로 인정받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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