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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Monument) 세우는 관심에서 운동(Movement) 살리는 단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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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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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82eafeab4548f8cf1452afaa8d8b2_1487395667_05.jpg예수 고난과 죽음을 지나 죽음 권세를 이기고 무덤 문이 열리는 부활의 새벽을 기다리는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습관적인 종교 프로그램으로 지키느라고 분주한 교회생활이 아니라 정말 예수 십자가 구원과 부활의 승리가 우리네 삶에서 일어나는 현실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주기도문처럼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기도의 현실을 사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 플로리다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학생의 총에 17명의 생명이 억울하게 죽임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선진국가 가운데 대형총기사건이 이렇게 많은 나라는 미국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요즘 교계에 많이 제시되는 것이 문제가 터질 때마다 상투적으로 기도하자는 말을 뛰어넘어서 총기규제 강화법이 만들어지도록 국회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워싱톤 연방의회에서 그리고 뉴욕 알바니 주의회에서 결정되는 일들이 뉴욕 후러싱 우리교회 교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줍니다. 저는 어제 뉴욕 주의회 흑인정치연합이 주관하는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주의회 의원들, 정부관리들, 검사장 등 참석한 사람들을 보면서 막강한 정치영향력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흑인들이 전체 주의원의 1/4이 되기에 주의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움직이는 배후에는 흑인 교회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흑인이 아닌 발표자는 제가 유일했습니다. 저는 후러싱제일교회 목사인데 우리 교인들이 어려운 때를 살아간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우리 교인들의 삶이 어려운 이유가 미국 정부의 예산안 책정과 깊이 관계되고 이민법과 긴밀하게 연관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 딸아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9년 전 법대 여러 곳에 합격을 한 아이가 시카고에 가서 오바마 선거운동에 자원을 하겠다고 하니 기가 막혔습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공부하고 시집이나 잘가라고 했더니 “아빠, 나는 미국 새역사가 일어나는 현장에 들어가기로 결심했으니 그렇게 알아요!” 외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때 내가 “미친 소리 하지 마라. 절대 흑인이 미국에서 대통령되는 일은 내 생전에 없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백악관 근무를 거치고 오바마 재선 선거운동본부에 참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목회할 때 50여명 되는 작은 교회이지만 교인 다수가 선거인등록 자원봉사로 일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시카고에서 최초 흑인여성 상원의원과 흑인 시장을 선출할 때 소수민족이 단결했던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제 발표가 끝나고 그 모임을 주관한 흑인정치연합 회장이면서 주하원의원인 마이클 블래이크 목사가 자기가 제 딸과 백악관과 선거운동 같이 했다고 반가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제넘지만 유일한 아시안 주하원의원 론 김을 잘 도와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흑인 주의회 의원들 가운데 목사들이 여러 명이었고 교회의 영향력을 보면서 앞으로 이민교회의 미래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이번 모임에 많이 제시된 말이 지난 날 회상하며 기념비(monument) 세우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흑인 공동체 발전을 위한 운동(movement)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흑인교회가 교인들을 다시 노예(slave) 만들고 거지근성을 신앙 인양 착각하게 만드는 짓 하지 말고 선거인 등록과 인구조사(census)에 적극 참여하고 더 이상 무고한 흑인 젊은이들이 경찰의 총에 억울하게 죽어가는 일 없도록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한인교회가 참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흑인이 아닌 참석자는 내가 유일하면서도 저는 당당하게 우리 어려운 때이니 단결하자고 했습니다. 고맙게도 그들이 ‘아멘’과 ‘할렐루야’로 답해줬습니다. 돌아오는 길 우리 코리언들이 당당하게 미국을 살고 우리 후손들이 미국을 빛내는 일에 크게 쓰임받는 날이 올것을 기도했습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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