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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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ㆍ2018-11-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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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판결을 내리자 나라가 온통 시끄러워지고 있다.
그 기사를 접하니 대뜸 내 생각도 ”그럼 난 양심 없어서 군대 가서 3년 썩었다고?“ 신성한 국민의 의무를 위해 군인으로 살아온 세월을 썩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이번 판결을 듣고 보니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심지어 ‘땅개(육군을 가리키는 속된 말)생활’ 3년을 통해 나라 위해 청춘을 바쳤던 때가 원통하게 느껴지려는 참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투표권도 없는 외국인(?)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조국의 4대 국민의 의무는 깔끔하게 마무리한 사람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9조는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군에 입대하거나 병역 의무 전반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양심의 자유라고 보고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양심적 병역거부가 역사적으로는 어떤 심판을 받았는가? 1차 대전 당시 영국에서는 가석방 없는 3년형, 2차 대전 때 일본에선 비국민 취급을 받았다. 나치독일에선 더 심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아예 탈영병으로 취급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대개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을 믿는 사람들의 소행이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시작된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고 삼위일체나 성령의 존재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왜곡과 거짓교리로 가득 찬 이들은 오래전부터 기독교 이단으로 찍혀 정통기독교와는 상종을 못하는 사이비집단이다.
이들은 군복무를 거부하고 집총을 거부한다. 또 수혈을 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아예 우상숭배로 여긴다. 이들도 세금은 잘 낸다. 그러나 군대가는 것은 절대 반대다. 이유를 물으면 성경은 분명히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전쟁터에서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너그럽게 무죄판결을 내렸다면 살생을 금하는 불교신도가 난 절대로 사람 죽이는 군대에 갈수 없다고 버티거나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6계명을 지키기 위해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입영을 반대한다고 버티는 기독교인들에게도 거침없이 무죄판결을 내려줄려고 작정했는가?
양심적 병역거부란 말은 종교적 병역거부로 수정해야 타당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그 말도 합당한 말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라고 해야 한다.
결국 이번 판결로 대한민국 대법원은 여호와의 증인 ‘전도 특공대’를 자청한 꼴이 되었다. 지금 군대 가기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여화와의 증인에 가입하겠다고 전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합법적으로 국방의무를 피할 방법이 생겼으니 굴러온 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는 "아들 낳으면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키우고 싶다"거나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어서 군대 안 가고 돈 벌고 싶다"는 글이 넘쳐났고 ”군대 가는 놈이 바보“라는 말도 나왔다. ‘여증 코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한다. ‘여호와의 증인’과 ‘비트코인’을 합한 말로, 여호와의 증인을 믿으면 군대생활 면제받고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란다. ”여증 코인 가즈아(‘가자’를 강조한 유행어)“가 현재 한국 젊은이들이 꿈꾸는 인생 판타지가 되어가고 있다니 기막힌 일이 아닌가?
신앙이 아니라 군대 가기 싫어서 밀려드는 개념 없는 젊은이들 때문에 좌우지간 여호와의 증인은 부흥할 일만 남았다.
한국 개신교가 개독교니 부자세습이니 해서 욕을 먹고 있다 해도 정신 차리고 할 일은 해야 그나마 교회가 있어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다고 외칠 수 있지 않을까? 촛불로 형통하는 나라답게 기독교는 왜 촛불이 없는가? 하다못해 예배당의 촛불이라도 들고 나가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무죄라고 판단하는 대법원은 물러 가라던가, 대법원 판사 집 앞에서 철야 촛불시위를 벌이던가, 이렇게 사이비 종교집단의 손을 들어주는 나라의 법치를 고분고분 머리숙여 받아먹고만 살겠다면 진리를 향한 열정은 어디다 팔아먹었는가? 촛불 국가에서 촛불 들고 외치겠다는 야성도 사라지고 불의라고 생각되면 이에 맞서는 결연한 투쟁정신도 멸종된 것 같은 한국 개신교의 무기력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좌우지간 북한의 눈치 보느라 군인들이 무장해제 수준으로 알아서 기는 모양새도 해괴한 일이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아 현역으로 복무중인 자랑스러운 대한의 건아들이 마치 비양심적 무리인양 취급 받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도 해괴한 일이다.
조명환 목사(발행인)
ⓒ 크리스천위클리
그 기사를 접하니 대뜸 내 생각도 ”그럼 난 양심 없어서 군대 가서 3년 썩었다고?“ 신성한 국민의 의무를 위해 군인으로 살아온 세월을 썩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이번 판결을 듣고 보니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심지어 ‘땅개(육군을 가리키는 속된 말)생활’ 3년을 통해 나라 위해 청춘을 바쳤던 때가 원통하게 느껴지려는 참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투표권도 없는 외국인(?)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조국의 4대 국민의 의무는 깔끔하게 마무리한 사람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9조는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군에 입대하거나 병역 의무 전반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양심의 자유라고 보고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양심적 병역거부가 역사적으로는 어떤 심판을 받았는가? 1차 대전 당시 영국에서는 가석방 없는 3년형, 2차 대전 때 일본에선 비국민 취급을 받았다. 나치독일에선 더 심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아예 탈영병으로 취급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대개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을 믿는 사람들의 소행이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시작된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고 삼위일체나 성령의 존재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왜곡과 거짓교리로 가득 찬 이들은 오래전부터 기독교 이단으로 찍혀 정통기독교와는 상종을 못하는 사이비집단이다.
이들은 군복무를 거부하고 집총을 거부한다. 또 수혈을 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아예 우상숭배로 여긴다. 이들도 세금은 잘 낸다. 그러나 군대가는 것은 절대 반대다. 이유를 물으면 성경은 분명히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전쟁터에서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너그럽게 무죄판결을 내렸다면 살생을 금하는 불교신도가 난 절대로 사람 죽이는 군대에 갈수 없다고 버티거나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6계명을 지키기 위해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입영을 반대한다고 버티는 기독교인들에게도 거침없이 무죄판결을 내려줄려고 작정했는가?
양심적 병역거부란 말은 종교적 병역거부로 수정해야 타당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그 말도 합당한 말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여호와의 증인 병역거부’라고 해야 한다.
결국 이번 판결로 대한민국 대법원은 여호와의 증인 ‘전도 특공대’를 자청한 꼴이 되었다. 지금 군대 가기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여화와의 증인에 가입하겠다고 전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합법적으로 국방의무를 피할 방법이 생겼으니 굴러온 떡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는 "아들 낳으면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키우고 싶다"거나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어서 군대 안 가고 돈 벌고 싶다"는 글이 넘쳐났고 ”군대 가는 놈이 바보“라는 말도 나왔다. ‘여증 코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한다. ‘여호와의 증인’과 ‘비트코인’을 합한 말로, 여호와의 증인을 믿으면 군대생활 면제받고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란다. ”여증 코인 가즈아(‘가자’를 강조한 유행어)“가 현재 한국 젊은이들이 꿈꾸는 인생 판타지가 되어가고 있다니 기막힌 일이 아닌가?
신앙이 아니라 군대 가기 싫어서 밀려드는 개념 없는 젊은이들 때문에 좌우지간 여호와의 증인은 부흥할 일만 남았다.
한국 개신교가 개독교니 부자세습이니 해서 욕을 먹고 있다 해도 정신 차리고 할 일은 해야 그나마 교회가 있어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다고 외칠 수 있지 않을까? 촛불로 형통하는 나라답게 기독교는 왜 촛불이 없는가? 하다못해 예배당의 촛불이라도 들고 나가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무죄라고 판단하는 대법원은 물러 가라던가, 대법원 판사 집 앞에서 철야 촛불시위를 벌이던가, 이렇게 사이비 종교집단의 손을 들어주는 나라의 법치를 고분고분 머리숙여 받아먹고만 살겠다면 진리를 향한 열정은 어디다 팔아먹었는가? 촛불 국가에서 촛불 들고 외치겠다는 야성도 사라지고 불의라고 생각되면 이에 맞서는 결연한 투쟁정신도 멸종된 것 같은 한국 개신교의 무기력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좌우지간 북한의 눈치 보느라 군인들이 무장해제 수준으로 알아서 기는 모양새도 해괴한 일이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아 현역으로 복무중인 자랑스러운 대한의 건아들이 마치 비양심적 무리인양 취급 받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도 해괴한 일이다.
조명환 목사(발행인)
ⓒ 크리스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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