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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회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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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신학자 본회퍼목사는 1937년 미국 유니온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조국이 히틀러에 의해 억압당하는 것을 보고 자기는 자유세계에서 더 이상 편히 있을 수 없고 독일에 가서 히틀러의 잘못된 정치를 깨우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1939년 다시 독일로 돌아온 그는 죽을 줄 알면서도 반 나치 운동에 앞장서다가 결국 1945년 4월 9일 주일 아침에 사형선고를 받게 됐습니다. 그는 같이 있는 죄수들과 마지막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오늘 우리가 흑암 가운데 산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광명의 세계, 소망의 세계, 부활의 주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낙심하지 맙시다.” 예배 끝나고 찬송을 부르며 사형장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서서 옥에 갇힌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한마디를 더합니다.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은 죽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한 바 있습니다. “사망이여 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 그리스도인에게는 아무런 해를 끼칠 수 없다. 그것은 다만 감옥에서 빠져 나와 궁궐로 들어가는 통로가 될 뿐이요, 폭풍이 이는 사나운 바다에서 빠져 나와 안식의 항구로 들어가는 것이며, 수없이 많은 원수의 무리에서 빠져 나와 참으로 사랑하는 성실한 친구들에게로 들어가는 것이요, 수치와 비난과 경멸에서 빠져 나와 말할 수 없이 크고 영광스런 영원한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입니다.

진정 세상 사람들은 죽음으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탄식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라는 소망을 가지기에 결코 절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빌리그래함 목사가 작년 2월 하늘나라에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살아계실 때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 빌리그래함이 죽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나거든 그 신문기사를 믿지 마시오. 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주소를 옮긴 것뿐이오.” 죽음 자체를 흔히 말하는 죽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세상에 태어나는 태아는 엄마의 탯줄이 끊어버리는 순간 최초로 죽음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세태-세상이라는 태(胎) 속에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세상의 탯줄을 끊어버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출발하게 될 때, 세상에서는 이것을 죽음이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바로 새로운 세계 즉 새 하늘과 새 땅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원형경기장에서 맹수의 밥이 되면서도 주님을 끝까지 부인하지 아니하고 주님을 찬양할 수 있었던 기독교 순교자들의 용기 역시 부활신앙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저들은 부활신앙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비겁했던 베드로 마침내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돼 죽을 때 그는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하게 됩니다.

이렇듯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담대함, 이 권세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바로 부활신앙입니다.

영원한 내일이 있음을 믿기에 오늘을 소망 중에 살아갑니다. 이 부활신앙으로 오늘도 자신과 세상과 어둠의 권세를 이기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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