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에스 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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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ㆍ2019-04-0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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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한 분을 만나 우리교회와 관련된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뭉클함을 받은 일이 있었다. 우리교회는 그동안 많은 기적 속에 교회의 확장을 이루어오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우리교회 건물이 속한 모든 부지가 있는 곳이 모두 땅 면적에 100프로를 지을 수 있는 조닝으로 바뀐 일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그런 일이 생긴 것은 교회 옆에 들어선 장애인 센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그 장애인 센터는 정부기관의 것인데 그 장애인 센터를 세우기 위하여 그 앞블럭 뒷블럭 그리고 옆블럭의 얼마를 조닝을 바꾸어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교회 부지가 다 그곳에 속하므로 다 100프로 지을 수 있는 곳으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그 장애인 센터를 지을 수 있게 만든 분이 미스에스 메기라는 것을 최근래에 알게 된 것이다.
미스에스 메기는 우리교회에도 도움을 준 분이다. 우리교회가 교육관 부지가 필요하여 산상기도회를 3년이나 하고서 그 분의 집 두 채를 구입하려고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그동안 구입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교회당 앞 두 채의 집이 계약 후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었다. 그것도 너무 싸게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고심하다가 그 미스에스 메기의 집을 포기하고 교회당 앞에 나온 건물을 사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미스에스 메기의 집을 포기하면서 잃어버린 계약금이 너무나 아까운 것이었다. 다 헌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 분을 직접 찾아가서 기회를 달라고 사정을 했다. 그 분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고 말했고 나는 5년의 기회를 주면 반드시 그 때는 그 건물을 사겠다고 말했다.
그 분은 웃으면서 나는 지금 100살인데 어떻게 5년을 더 살 수 있단 말인가 하면서 이런 제안을 하였다. 내가 5년을 기회로 주겠는데 분명히 약속해야 하는 것은 내가 죽으면 곧바로 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도 그리스도인인데 죽기 전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집 한채를 반값에 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에 동의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하였고 그 분이 죽지 않기를 온 교회가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 분은 정확히 105살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우리교회는 그 분의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장애인 센터의 부지를 기증한 분이라니 마음에 뭉클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그런 좋은 분을 만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마음 깊이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이 얼마나 큰일을 하고 갔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백살이 넘어 마지막 인생을 가면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정말 선을 베푼 것이었다. 그리고 그 선행은 그녀가 생각지 못한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 센터에 땅을 기부해서 많은 장애인들을 돌보게 하고, 그 영향으로 그 지역의 조닝이 바뀌어 하나님의 교회가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우리교회에도 자비하게 실질적인 은혜를 베풀어 도움을 주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
나는 그 분을 생각하면서 이런 결단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나도 평생에 그 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 것이다. 꼭 그런 삶을 살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증거 할 것이다”고 마음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 미주크리스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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