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무너진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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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ㆍ2020-03-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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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에게 긴급한 소식을 보냈다.
“이번 주일부터 당분간 예배를 중지합니다. 뉴욕 주에서 행정 명령까지 내려 왔습니다.
필수적인 비즈니스 외에 사람 숫자와 관계없이 모든 모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주일은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각자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뉴욕 주에서는 며칠 사이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데 대한 비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회도 모임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된 것이다. 그래서 고민이 되었다. 이번 주일 예배를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끝에 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친구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 주일부터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린단다. 그런데 헌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전화를 한 것이다. 일단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헌금은 교회 구좌로 넣게 하도록 하자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 그런데 어찌 좀 석연치 않은 방법 같아 고민이 되었다.
예배에는 반드시 헌금이 드려져야 참 예배이다. 다른 순서는 기도, 찬양, 신앙고백 등에 따라 내 믿음을 부여하여 하나님에 대한 임재를 영적으로 느끼게 하는 순서지만 헌금은 내가 번 돈을 직접 드림으로 그 속에 내 믿음과 정성, 자신에 신앙고백이 함께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헌금은 나를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과 같은 영적의미가 함축되어져 있다. 그래서 헌금은 반드시 드려져야 한다, 그런 헌금을 은행구좌에 넣게 한다면 과연 성도들이 얼마나 정성껏 구좌에 헌금을 하겠는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주일 예배는 반드시 드려야 했고, 그 예배를 목숨같이 여기면서 지내왔다. 아마 우리 시대 때도 그랬지만 우리 선조들도 예배에 목숨을 건 믿음의 선조들 때문에 기독교가 지금까지 이렇게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목숨같은 예배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동체의 전통 예배가 무너진 것이다.
이런 현상을 여러 가지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신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하나님의 손이 움직이고 있지 않나 보여 진다.
먼저 우리가 지금까지 드렸던 예배가 진짜 참 예배일까? 묻고 싶다.
왜 이런 질문을 제기해보았느냐 하면 바로 헌금 때문이다. 교회마다 이번 주일 헌금이 얼마나 들어왔느냐가 주된 관심사가 되어 있다. 그만한 이유는 헌금이 얼마나 들어왔느냐에 교회 존폐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인 것이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마다 예배가 제대로 드려지지 않고, 이로 인해 헌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비상사태가 몇달만 계속 되면 상당수의 교회는 무너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헌금 중심의 예배가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일까?
물론 헌금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겠느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은 헌금이 교회의 생존을 가름하는 핵이 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으리라 본다.
이 사실을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지 않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는 공동체 예배가 무너지고 있다. 아니 무너져야 한다. 무너져야 참 예배가 무엇인지, 진정한 예배자가 누구인지 옥석이 가려지리라 본다. 지금까지 목숨 걸로 예배를 드렸다는 많은 분들이 그 예배처럼 목숨 걸고 예배자로서의 삶을 살았는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들어나고 있지 않나 본다.
교회 헌금이 줄어들어 교회 건물 유지가 어려워졌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이제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가 없이 이 상태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처하고 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기 전 먼저 많은 교회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 현실을 보라, 성도들의 비즈니스가 무너졌고, 직장에서 해고 되었고, 당장 렌트비를 못내는 형편에 놓인 성도가 부지기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역시 재정적 어려움이 많다, 당장 목사님들에게도 삶에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어떤 대책도 없다. 교계 지도자들 되시는 분들조차 무너진 교회, 무너진 예배를 회복시킬 아무런 대책도 없이 코로나 바이러스만 잘 피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다면 영적 지도자로써 무책임 발상이다.
지금까지 인간적인 엉터리 교회 운영, 우리 교회만 하나님께 영광드리면 된다는 자만감, 큰 교회만이 큰일을 한다는 물질주의적 사고, 인격조차 갖추지 못한 엉터리 목사, 명예욕에 사로잡혀 교회보다 자기 얼굴 내밀기에 바쁜 목사, 장로 집사 권사를 무슨 큰 직책으로 여기고 어깨에 힘주는 직분자들 모두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 무너져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하다못해 함께 모여 울부짖을 기회조차도 상실했으니 말이다. 그 책임이 모두 영적 지도자들에게 없다고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예배를 회복시킬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 일을 교계 단체장들이 못한다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내 책임이라는 중압감을 가지고 사표를 내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말단으로 내려가라. 그래야 일말에 지도자로써 양심이다.
그리고 뉴욕 한인교회 목사님들이 모두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나님을 잘 못 믿고, 잘 못 목회한 내 잘못이라는 회개의 기도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진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만간 사라지고 또한 교회는 옥석이 가려지는 참 예배로 회복되리라 믿는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이번에 그들에게 내 손과 내 능을 알려서 그들로 내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렘16:21)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이번 주일부터 당분간 예배를 중지합니다. 뉴욕 주에서 행정 명령까지 내려 왔습니다.
필수적인 비즈니스 외에 사람 숫자와 관계없이 모든 모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주일은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 각자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뉴욕 주에서는 며칠 사이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데 대한 비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회도 모임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된 것이다. 그래서 고민이 되었다. 이번 주일 예배를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끝에 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친구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 주일부터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린단다. 그런데 헌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전화를 한 것이다. 일단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헌금은 교회 구좌로 넣게 하도록 하자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 그런데 어찌 좀 석연치 않은 방법 같아 고민이 되었다.
예배에는 반드시 헌금이 드려져야 참 예배이다. 다른 순서는 기도, 찬양, 신앙고백 등에 따라 내 믿음을 부여하여 하나님에 대한 임재를 영적으로 느끼게 하는 순서지만 헌금은 내가 번 돈을 직접 드림으로 그 속에 내 믿음과 정성, 자신에 신앙고백이 함께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헌금은 나를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과 같은 영적의미가 함축되어져 있다. 그래서 헌금은 반드시 드려져야 한다, 그런 헌금을 은행구좌에 넣게 한다면 과연 성도들이 얼마나 정성껏 구좌에 헌금을 하겠는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주일 예배는 반드시 드려야 했고, 그 예배를 목숨같이 여기면서 지내왔다. 아마 우리 시대 때도 그랬지만 우리 선조들도 예배에 목숨을 건 믿음의 선조들 때문에 기독교가 지금까지 이렇게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목숨같은 예배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공동체의 전통 예배가 무너진 것이다.
이런 현상을 여러 가지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신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하나님의 손이 움직이고 있지 않나 보여 진다.
먼저 우리가 지금까지 드렸던 예배가 진짜 참 예배일까? 묻고 싶다.
왜 이런 질문을 제기해보았느냐 하면 바로 헌금 때문이다. 교회마다 이번 주일 헌금이 얼마나 들어왔느냐가 주된 관심사가 되어 있다. 그만한 이유는 헌금이 얼마나 들어왔느냐에 교회 존폐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인 것이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마다 예배가 제대로 드려지지 않고, 이로 인해 헌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비상사태가 몇달만 계속 되면 상당수의 교회는 무너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헌금 중심의 예배가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일까?
물론 헌금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겠느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은 헌금이 교회의 생존을 가름하는 핵이 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으리라 본다.
이 사실을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지 않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는 공동체 예배가 무너지고 있다. 아니 무너져야 한다. 무너져야 참 예배가 무엇인지, 진정한 예배자가 누구인지 옥석이 가려지리라 본다. 지금까지 목숨 걸로 예배를 드렸다는 많은 분들이 그 예배처럼 목숨 걸고 예배자로서의 삶을 살았는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들어나고 있지 않나 본다.
교회 헌금이 줄어들어 교회 건물 유지가 어려워졌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이제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가 없이 이 상태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처하고 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기 전 먼저 많은 교회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 현실을 보라, 성도들의 비즈니스가 무너졌고, 직장에서 해고 되었고, 당장 렌트비를 못내는 형편에 놓인 성도가 부지기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역시 재정적 어려움이 많다, 당장 목사님들에게도 삶에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어떤 대책도 없다. 교계 지도자들 되시는 분들조차 무너진 교회, 무너진 예배를 회복시킬 아무런 대책도 없이 코로나 바이러스만 잘 피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다면 영적 지도자로써 무책임 발상이다.
지금까지 인간적인 엉터리 교회 운영, 우리 교회만 하나님께 영광드리면 된다는 자만감, 큰 교회만이 큰일을 한다는 물질주의적 사고, 인격조차 갖추지 못한 엉터리 목사, 명예욕에 사로잡혀 교회보다 자기 얼굴 내밀기에 바쁜 목사, 장로 집사 권사를 무슨 큰 직책으로 여기고 어깨에 힘주는 직분자들 모두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 무너져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하다못해 함께 모여 울부짖을 기회조차도 상실했으니 말이다. 그 책임이 모두 영적 지도자들에게 없다고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예배를 회복시킬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 일을 교계 단체장들이 못한다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내 책임이라는 중압감을 가지고 사표를 내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말단으로 내려가라. 그래야 일말에 지도자로써 양심이다.
그리고 뉴욕 한인교회 목사님들이 모두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나님을 잘 못 믿고, 잘 못 목회한 내 잘못이라는 회개의 기도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진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만간 사라지고 또한 교회는 옥석이 가려지는 참 예배로 회복되리라 믿는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이번에 그들에게 내 손과 내 능을 알려서 그들로 내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렘16:21)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Kate님의 댓글
Kate하나님께서 기빠하실 귀한 생각을 전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