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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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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십계명 중 첫째 계명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라고 하셨고 둘째 계명에서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한분 외에 다른 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한 것은 없는 신을 있는 것처럼 섬기는 우상을 금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는데 인간이 존재하지도 않는 신을 섬기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고 그 다음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우상을 섬기는 이유는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대상으로 상징화 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이러한 위험을 경고한 것이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인간이 그렇게 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고 인간의 역사는 그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으로 상징화 하거나 아예 어떤 피조물을 신으로 생각하는 가장 우선적인 대상이 태양입니다. 이는 아마도 피조물 중에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이 태양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태양보다 더 큰 물리적 영향력을 지닌 피조물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비롯하여 모든 인간 집단은 태양을 신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집트인들도 제단 위에 태양 상을 만들어 놓고 섬겼고 페루인들도 태양상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이 바알 숭배에 빠졌을 때도 태양 상을 제단 위에 달아 두었습니다. “무리가 왕의 앞에서 바알의 단들을 훼파하였으며 왕이 또 그 단 위에 높이 달린 태양 상(太陽像)들을 찍고…”(대하 34:4). 로마 가톨릭은 아직도 성당 지붕 위쪽에 태양상을 달아 두고 있기도 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이 혼합 종교로 변질한 것처럼 로마 가톨릭도 이방 종교의 영향을 받아 상당 부분 혼합 종교화하였고 종교 개혁 이후 개신교도 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바벨론 신화에도 태양신 숭배가 나오고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니므롯은 태양신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고 유다의 여러 왕도 태양신을 숭배하였습니다(왕하 23:11, 대하14:5,34:4,34:7,사17:8,27:9,겔8:16,렘7:18,44:17~19,25).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만든 태양과 달과 별들을 절대 신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라고 분명하게 천명하고 가르칩니다.

태양의 영향력은 현대 과학으로 다 규명할 수 없을 만큼 놀랍고 광대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이 아니라면 태양을 신적 존재로 대하기에 충분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까지 하나님과 태양을 혼동하여 섬겼다는 사실이 보여주는 교훈은 참믿음과 왜곡된 믿음을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간의 능력이나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어떤 존재나 현상에 대해 경외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참믿음을 가진 이들은 그와 같은 것들을 만나거나 경험할 때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경의를 표하지만 잘못된 믿음을 가진 이들은 그와 같은 피조물을 신격화하며 섬기게 됩니다. 위대한 자연이나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간을 우상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는데 우상화 한 인간도 태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교와 민간 신앙을 받아들여 "태양신"을 숭배할 때 하늘의 여왕과 담무스를 섬겼습니다(대하14:5,34:4,34:7,사17:8,27:9,겔8:16),렘7:18,44:17~19,25, 겔8:14).

“하늘의 여왕”을 섬긴 것은 하나님을 분노케 했습니다. 가족 전체가 우상 숭배에 연루되어 자녀들은 나무를 모았고, 남자들은 나무들로 거짓 신들을 숭배하기 위한 제단을 세웠습니다. 여성들은 “하늘의 여왕”(예레미야 7:18)을 위해 밀가루를 반죽하고, 빵을 구웠습니다. 하늘의 여왕이란 다양한 단체들에 의해 ‘아스다롯’ 혹은 ‘아스타르테’로도 불렸던 앗수르와 바빌론의 여신인 이쉬타르를 지칭합니다. 그녀는 몰렉으로도 알려진 거짓 신 바알의 아내로 여겨졌습니다. 여성들이 아스다롯을 숭배하게 된 동기는 다산의 여신이라는 그녀의 명성 때문이었고, 그 시대에 여성들은 자녀를 가지는 것을 크게 갈망했으므로, “하늘의 여왕”에 대한 숭배는 이교도의 문명사회에서 만연했었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현상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도 확산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의 불순종과 우상 숭배가 하나님의 진노로 큰 형벌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들은 우상 숭배 하는 것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대답했고, 하늘의 여왕인 아스다롯에게 계속해서 관제를 쏟아 드릴 것을 약속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누렸던 평화와 번영을 그녀의 공으로 돌리기까지 하였습니다.

모든 이방 종교에는 양성의 신 즉 남신과 여신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를테면 성을 초월한 존재입니다. 비록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이는 의인화를 통한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이해를 위한 표현이지 하나님의 존재가 남성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수많은 이방 종교의 신들과 비교할 때 하나님은 유일하게 성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인들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늘의 여왕인 아스다롯을 여호와의 배우자로 생각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신앙과 이방 종교의 혼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 것이고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던 여신 아스다롯을 섬기는 이방 종교의 관습에 따른 다산, 생식, 성전 매춘의 종교적 관습이 이스라엘로 유입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태양신은 헬리오스인데 어떤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우스가 그를 태양신 직에서 해임하고 대신 아폴론을 태양신으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흔히 그리스 신화에서 제일의 호색한은 제우스라고 알려졌지만, 불륜의 숫자만 따지면 헬리오스가 제일 많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화와 우상은 인간 욕망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불륜을 저지르는 신들을 섬기는 이방 종교는 제의를 통한 불륜을 정당화했고 이러한 혼합 종교가 민간에 끼친 윤리적 영향은 실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옛 로마인들은 태양을 무적의 태양신 또는 불패의 태양신으로 섬겼습니다. 일요일은 태양의 날로 모든 로마인이 존중하는 날이었고 동시에 그리스도인들도 안식일과 더불어 일요일을 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형편에서 콘스탄틴이 321년에 태양의 날인 일요일을 법정 공휴일로 공포하였고 그때부터 일요일이 안식일 정신을 전승하는 기독교의 예배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5일은 로마인들이 무적의 태양신을 기념하는 축일이었는데 교황 율리오 1세가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키도록 하여 오늘날까지 교회는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방 종교의 신을 섬기는 것과 관련된 날이 기독교의 중요한 날로 바뀌게 된 동기와 결과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은, 태양신 숭배 문화가 지배적인 정치와 문화와 사회에서 기독교가 그러한 영향의 주변에 머물기보다는 선교적 차원에서 태양의 날을 주일로, 태양신을 섬기는 기념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기념하도록 한 것은 이방 종교에 깊이 젖어 있는 사람들을 그 영향력으로부터 속히 벗어나게 하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도 상당할 정도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태양신 숭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기독교 신앙으로 바뀌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은 제국을 통치하는 황제로서는 제국의 국민이 종교적인 이유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방 종교를 믿는 이들과 기독교인을 융합시키기 위해 태양신과 관련 있는 날을 기독교의 중요한 날로 정하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이방 종교의 관습과 제도가 황제의 강력한 통치 아래서 융합하게 되어 수많은 이방 종교의 관습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이방인을 대할 때나 이방의 문화나 종교를 대할 때 두 가지 자세와 태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섬기는 구별된 존재라는 경건 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과 세상 사람 모두를 선교적 차원에서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선한 본을 보여야 할 사랑의 대상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세상과의 구별 의식이 지나쳐서 자신을 세상에서 고립시켜도 안 되고 세상과 구별 없이 그들과 동화되어도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분명한 의식과 온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고전 5:9-13)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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